우리가 처음 만난지 8년도 넘었다. 시간이 참 빨리가는 것 같아 그렇지? 널 처음 만났을때 활짝 웃어줬던 모습에 정말 웃기지만 첫눈에 반했어. 너를 만날때 넌 나에게 자주 말했지. 우린 사귀어야 할 인연이라고. 너무 잘 어울려서 남들과는 어울릴수가 없다고. 그때 콩닥콩닥 너무 좋았어. 우린 그래서 사귀게 되었고 모든게 다 좋았지. 사귀면서 나는 너에게 다 말할 수 있게 되었어. 아빠의 바람핀 일, 엄마의 자살시도 목격한것, 거식증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집에 혼자 있었을때 불난 것, 어렸을때 남자에게 성폭행 당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까지, 다 말할 수 있었어 너에겐. 넌 한번도 내 힘들고 약한 모습에 지쳐하지 않았어. 오히려 너무 고맙게도 매번 받아주고 위로했지. 근데 절대 말을 못했던게 있었어. 니가 떠날까봐 무서웠거든. 5개월 사겼을때 우린 남들에게 제일 부럽고 눈꼴시린 커플이 되었고, 난 너한테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그제서야 말했지. 난 어렸을때부터 심장에 무리가 갔다고. 수술을 해야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랑 멀어질것 같아서, 니가 기다림에 지쳐서 떠날것 같다고, 그래서 말을 못했다고. 넌 나한테 꼭 수술하라 했어. 너무 무섭고 힘든 탓에 나는 매번 거절했지. 수술하는 시간에 차라리 너와 더 있고 싶다고. 하루는 응급실에 실려갔고 그때 심각하단 걸 느끼고 너와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난 수술을 결심했지. 하지만 난 수술을 하고 우울증에 걸렸어. 무서워서 매번 울었고, 그런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이 달라지는것도 느꼈어. 나랑 대화할때도 넌 무관심했고 매번 핸드폰만 보면서 나는 방안에 쳐박혀 있는 인형 취급했지. 결국 긴 기다림에 넌 떠났어. 아무 소식도 없이 잠수를 탔어 넌. 너의 소식을 친구들한테서 들으면서 난 울고불고 내 생활은 다 망가졌어. 너보다 나은 사람이 없을 것 같고 친구들 앞에선 쎈척했지만 문자나 연락처도 삭제를 못 했어.알고보니 넌 날 차단하고 잘 지내고 있었어. 그리고 난 미련이 남아서 계속 기다렸고. 헤어지고 3개월 후에 니가 돌아왔지. 너무 걱정되고 지쳤었지만 결국엔 너뿐이라며 넌 돌아왔어. 고마웠지 당연히. 그런데 왠지 우리는 그때와 달랐어. 넌 죄책감으로 날 대했고, 나는 헤어지기 전의 너의 말이 거짓말이였단걸 깨닫고 너를 원망으로 대했지. 매일 싸울수밖에 없었어 우리는. 넌 또 질렸지. 또 잠수를 탔어. 그리고 돌아오는 걸 반복했고, 그 상황은 2년 동안 반복되었어. 그걸 매번 받아준 나도 호구였지만, 넌 내 첫사랑이라 어쩔수 없었어.마치 자기는 갖고 싶진 않으면서 남에게 주긴 아까운 그런 여자처럼. 난 벌써 너에게 추억만으로 남은 것 같은 그런 여자였겠지. 떠돌다가 외롭고 아쉽다 생각되면 왔다가 또 다른 사람 생기면 잠수타고 가버리고 그냥 날 호구로 봤겠지. 그런 너에게 내가 완전히 정이 떼인 이유가 뭔지 알아? 난 응급실에 있었고 쓰러지기 전에 너와 카톡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 가슴이 아파오고 조여오는데도 너의 단답인 카톡을 보고 눈물 흘리고 있었을때, 넌 뭘했는지 알아? 넌 클럽에서 다른 여자와 술자리 게임을 하며 그날 밤엔 연락이 없었어. 응급실에서 6시간을 보내고 나왔을때 넌 아직도 전활 받지 않았고 그 다음날 술이 취한 상태로 내 병실에 들어오며 괜찮냐고 물었지. 그때 난 이건 아니다싶어 헤어지자 했어. 난 믿었었어. 우리 연애 초반때 말했던것처럼 우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거라고. 매일매일 너와 살면서 난 갖지 못했던 예쁜 가정을 이룬다는 상상만으로도 잠을 설쳤어.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어렸을지도 몰라. 니가 나한테 이상형이라고 했었던 그때를 믿었었고, 나만 볼거란 그 말도 믿었고. 백년 천년 질려하지 않고 날 사랑하겠다고 한 말도 믿었어. 심리테스트할때도 너와 나의 궁합을 먼저보고, 카페를 가면 너와 이걸 먹어야겠다고 한 그 생각, 좋은 노래 들으면 너에게 먼저 말해주고 싶었던 마음, 엄마아빠 얼굴을 합성하여 아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그런 어플을 사용하면서 난 너무 행복해했어. 그런데 그거 알아? 난 니가 처음 떠났을때가 끝이란걸 몰랐던거야. 아니, 솔직히 모르고 싶어했어. 난 계속 그때로 돌아가겠지, 내가 노력하면 될거야 이 생각에 기다리고 기다렸고, 이젠 아니라고 생각될때 널 보냈어. 웃기지? 난 카톡이 없던 그때의, 니가 나에게 꽉꽉 채워서 보내준 문자를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그 핸드폰도 버리지 못한다는걸. 사진은 다 지워도, 카톡을 다 지워도 그 문자는 내가 못 지우겠더라. 누가 보면 넌 나쁜놈이겠지. 그리고 너에게 나쁜놈이라고 하면 넌 매번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넌 나에 대해 모른다고 그랬지. 내가 지금까지 널 못잊는 이유는 정말 단 하나인거 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나 상처를 너게 다 말하고 다 믿었으니까.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르겠지. 상처를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한거고 처음으로 위로를 받은게 너한테였으니까.그런데 난 오늘도 니가 전혀 밉지 않다? 원망스럽지도, 미련이 남지도 않아. 오히려 고마워 너무. 내 어릴적 상처를 다 들어준 것, 진정한 사랑을 알려준 것, 진정한 이별을 알려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어린 나이에 나는 너한테 너무 많은걸 바랬는지도 몰라. 남의 상처를 듣고 위로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는걸, 나도 배우게 되었어. 하지만 너 덕분에 용기있게 수술을 하게 되었고, 너 덕분에 지금은 날 너무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약혼도 하고 이제 가정을 꾸려나갈거야. 너무 고마워 니가 내 첫사랑이여서. 진심으로 니가 사랑하는 여잘 만나서 날 대한것처럼 대하지 않았음 좋겠어. 진심으로 넌 행복했음 좋겠다 지금의 나처럼. 고맙고 이젠 정말 안녕.
18살 나의 첫사랑에게
5개월 사겼을때 우린 남들에게 제일 부럽고 눈꼴시린 커플이 되었고, 난 너한테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그제서야 말했지. 난 어렸을때부터 심장에 무리가 갔다고. 수술을 해야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랑 멀어질것 같아서, 니가 기다림에 지쳐서 떠날것 같다고, 그래서 말을 못했다고. 넌 나한테 꼭 수술하라 했어. 너무 무섭고 힘든 탓에 나는 매번 거절했지. 수술하는 시간에 차라리 너와 더 있고 싶다고. 하루는 응급실에 실려갔고 그때 심각하단 걸 느끼고 너와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난 수술을 결심했지. 하지만 난 수술을 하고 우울증에 걸렸어. 무서워서 매번 울었고, 그런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이 달라지는것도 느꼈어. 나랑 대화할때도 넌 무관심했고 매번 핸드폰만 보면서 나는 방안에 쳐박혀 있는 인형 취급했지. 결국 긴 기다림에 넌 떠났어. 아무 소식도 없이 잠수를 탔어 넌. 너의 소식을 친구들한테서 들으면서 난 울고불고 내 생활은 다 망가졌어. 너보다 나은 사람이 없을 것 같고 친구들 앞에선 쎈척했지만 문자나 연락처도 삭제를 못 했어.알고보니 넌 날 차단하고 잘 지내고 있었어. 그리고 난 미련이 남아서 계속 기다렸고.
헤어지고 3개월 후에 니가 돌아왔지. 너무 걱정되고 지쳤었지만 결국엔 너뿐이라며 넌 돌아왔어. 고마웠지 당연히. 그런데 왠지 우리는 그때와 달랐어. 넌 죄책감으로 날 대했고, 나는 헤어지기 전의 너의 말이 거짓말이였단걸 깨닫고 너를 원망으로 대했지. 매일 싸울수밖에 없었어 우리는. 넌 또 질렸지. 또 잠수를 탔어. 그리고 돌아오는 걸 반복했고, 그 상황은 2년 동안 반복되었어. 그걸 매번 받아준 나도 호구였지만, 넌 내 첫사랑이라 어쩔수 없었어.마치 자기는 갖고 싶진 않으면서 남에게 주긴 아까운 그런 여자처럼. 난 벌써 너에게 추억만으로 남은 것 같은 그런 여자였겠지. 떠돌다가 외롭고 아쉽다 생각되면 왔다가 또 다른 사람 생기면 잠수타고 가버리고 그냥 날 호구로 봤겠지. 그런 너에게 내가 완전히 정이 떼인 이유가 뭔지 알아? 난 응급실에 있었고 쓰러지기 전에 너와 카톡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 가슴이 아파오고 조여오는데도 너의 단답인 카톡을 보고 눈물 흘리고 있었을때, 넌 뭘했는지 알아? 넌 클럽에서 다른 여자와 술자리 게임을 하며 그날 밤엔 연락이 없었어. 응급실에서 6시간을 보내고 나왔을때 넌 아직도 전활 받지 않았고 그 다음날 술이 취한 상태로 내 병실에 들어오며 괜찮냐고 물었지. 그때 난 이건 아니다싶어 헤어지자 했어.
난 믿었었어. 우리 연애 초반때 말했던것처럼 우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거라고. 매일매일 너와 살면서 난 갖지 못했던 예쁜 가정을 이룬다는 상상만으로도 잠을 설쳤어.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어렸을지도 몰라. 니가 나한테 이상형이라고 했었던 그때를 믿었었고, 나만 볼거란 그 말도 믿었고. 백년 천년 질려하지 않고 날 사랑하겠다고 한 말도 믿었어. 심리테스트할때도 너와 나의 궁합을 먼저보고, 카페를 가면 너와 이걸 먹어야겠다고 한 그 생각, 좋은 노래 들으면 너에게 먼저 말해주고 싶었던 마음, 엄마아빠 얼굴을 합성하여 아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그런 어플을 사용하면서 난 너무 행복해했어. 그런데 그거 알아? 난 니가 처음 떠났을때가 끝이란걸 몰랐던거야. 아니, 솔직히 모르고 싶어했어. 난 계속 그때로 돌아가겠지, 내가 노력하면 될거야 이 생각에 기다리고 기다렸고, 이젠 아니라고 생각될때 널 보냈어.
웃기지? 난 카톡이 없던 그때의, 니가 나에게 꽉꽉 채워서 보내준 문자를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그 핸드폰도 버리지 못한다는걸. 사진은 다 지워도, 카톡을 다 지워도 그 문자는 내가 못 지우겠더라. 누가 보면 넌 나쁜놈이겠지. 그리고 너에게 나쁜놈이라고 하면 넌 매번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넌 나에 대해 모른다고 그랬지. 내가 지금까지 널 못잊는 이유는 정말 단 하나인거 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나 상처를 너게 다 말하고 다 믿었으니까.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르겠지. 상처를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한거고 처음으로 위로를 받은게 너한테였으니까.그런데 난 오늘도 니가 전혀 밉지 않다? 원망스럽지도, 미련이 남지도 않아. 오히려 고마워 너무. 내 어릴적 상처를 다 들어준 것, 진정한 사랑을 알려준 것, 진정한 이별을 알려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어린 나이에 나는 너한테 너무 많은걸 바랬는지도 몰라. 남의 상처를 듣고 위로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는걸, 나도 배우게 되었어. 하지만 너 덕분에 용기있게 수술을 하게 되었고, 너 덕분에 지금은 날 너무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약혼도 하고 이제 가정을 꾸려나갈거야. 너무 고마워 니가 내 첫사랑이여서. 진심으로 니가 사랑하는 여잘 만나서 날 대한것처럼 대하지 않았음 좋겠어.
진심으로 넌 행복했음 좋겠다 지금의 나처럼. 고맙고 이젠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