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가 대단한 이유

ㅎㅅㅎ2015.03.13
조회80,703

 

"누나가 살 찔 줄은 상상도 못했어..."
약 3년 전 남동생님께서 제 결혼식 당일날 했던 말입니다. (말이라 쓰고 비수라 읽었죠)


대학을 다닐 때 특정 운동 관련 지도자 자격증을 땄어요.

저는 운동이라고 인정하지 않지만...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종목? 이었죠.


관련 종목?의 강사생활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살찔 여유가 없었어요.
강사생활만으로는 생활도 어려웠고, 대학 졸업시기도 다가와서 취직을 위해 관련 일을 접었고요.

 

그 이후에는 처음에 밝힌대로 세줄 요약된 이유로 32kg이 넘게 쪘습니다.
물론 강사생활 접고, 졸업장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하다보니 먹는 것도 부실하고 운동도 안해서 그 사이에도 한 2~3kg불었긴 했는데 결혼할 당시처럼 터질 것 같지는 않았어요.

 

 

당연히 친정식구들은 제가 살찐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운동하는 방법과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종목?에서는 운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제가 살이 찌고,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가 없었대요.

그저, 제 의지력이 부족한 거라고...마음이 독하지 못하고 모질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성격이 게을러서 그렇다고...(게으른 건 사실 맞아요. 흐흐)

 

그래서 친정식구들은 저를 자극해 살을 빼게 하기 위해 모진 말도 하고(욕만 안했을 뿐-_-)

음식도 못 먹게 하고 그랬대요. 지금은 이해를 하지만 당시엔 너무 서운하고 서러웠더랬습니다.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리는데...(왕왕!!)

 

 

"살 빼는게 그렇게 대단해? 좀 안 먹고 더 움직이면 되는 거 아냐?
살찐 주제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뭐 대단하다고 유세람...엄청 대단한 일 한 줄 알겠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신 줄 압니다.

근데요. 겪어보니까요. 대단한 일 맞더라고요. 흐흐흐.

 


왜 그게 대단한 일인지 그리고 왜 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어졌는지

말씀드릴게요.

 

 

평생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살 좀 쪄봤으면 좋겠다...하시는 분들이라던지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체중관리에 엄격하셨던 분들이 아니신 다음에야

친구들이랑 약속도 있고 술도 마실 일이 있고, 사회 생활 하다보면 한 2~3kg 쪘던 경험들이

있으실 거에요.

 

그럴 때 몸 상태가 어떻던가요?
평소처럼 몸도 가뿐하고 움직이기 수월하고 그렇던가요?
숙취에다가 전날 폭풍흡입했던 찌개로 얼굴과 몸이 터질 것 같이 부었던 경험에 비추어보시면

몸이 너무 무겁고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고 움직일 때마다 쑤시고 결리고 힘들지 않던가요?

 

 

본인이 원래 몸에 맞는 적정체중에서 일정이상 넘어가게 되면...매일 매일이 그래요.
하중이 본래 자신의 몸에 적정한 하중 이상으로 무릎 관절, 허리 등에 실리니까 당연히 온 몸에서 비명을 지르고 우두둑 우두둑 소리가 나고요.

몸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고 힘들고 그러니까 더 안움직이게 되고요.

이게 반복되면서 운동은 커녕 움직이는 거 자체가 짜증이 되죠.

말그대로 숨만 쉬어도 힘들어요. 하하하.

 

 

그래도 안 와닿으시면요.
지금 내 몸에 팔뚝, 다리, 배에 돼지고기를 얇게 한 10kg~20kg 펴서 감아 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얇게 펴서 발라 놓는다고 해도...그 질량이 어디 가나요...당연히 무겁습니다.
5kg만 해도 힘들걸요? 그런데 그걸 떼 놓을 수도 없어요. 하루 종일, 365일 내내요.


심각한 과체중으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 거에요.

심지어 그로 인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있고요.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저렇게 몸을 일으키고 숨만 쉬어도 힘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내 몸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거잖아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 자신을 위해서 힘들지만 참고 이겨내겠다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안 대단할 수가 있겠어요. 당연히 대단하죠. ^^

 


식구들의 관심과 따뜻한 격려는 다이어트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요.
내가 네 마음 다 안다...하고 보내주는 식구들의 따뜻한 눈길이 정말 힘이 되거든요.
그러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엄마, 아빠, 형제자매, 자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는 가짜식욕이랑 요요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릴게요.

 

 

모두 힘내시고요. 무리하지 마시고요.
건강이 최고에요!! 아셨죠? ^^

 

 

*추신 -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네이트 판 사용을 잘 안해봐서 뭐가 뭔지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더라고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