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성규

Another Me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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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안 망함. 방송에선 자꾸 망했다 그러는데, 진짜 모르고 하는 소리임. 난 인슾은 아니지만, 성규가 너무 좋아서 입덕한 성규 늦덕임. 같은 인피니트 멤버 우현의 말을 빌려서, 음원이 중요한 게 아님. 그럴 거면 단편영화를 왜 만들겠음. 그 작품을 좋아해주고 소중히 여겨 주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한거임. 물론, 3년 전 나온 앨범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엄청난 뒷북임. 나도 앎. 하지만 이건 반드시 쳐야만 하는 뒷북임. 글 일부러 팬톡에 안 올림. 이 글의 목적은 다른 팬덤 분들도 한번씩 관심을 가져줬으면 해서 올리는 글이니까.
일단, Another Me라는 앨범은 2012년도에 성규가 솔로로 발표한 앨범임. 첫 솔로인 만큼 소속사에서도 인피니트의 이름을 달고 언플아닌 언플을 하지 않고, 앞으로 가수로서의 성규의 길을 다져주고 싶다며 오롯이 '김성규' 란 이름으로 내준, 너무나도 소중한 앨범임. 그래서 그런지 성규가 이 앨범을 통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것 같고, 정말 '아이돌'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한 가수로서의, 한 인간으로서의 김성규를 표현해낸 것 같음. 게다가 수록곡들은 또 어찌나 예쁜지... 가사 하나하나가 너무 서사적이고 보석같음. 꾸밈없이 솔직하면서도 가슴에 확 와닿는, 그런 가사들임. 성규가 그 가사를 한 마디씩 읊을 때마다 김성규 특유의 그 아련하고도 파워풀한 전달력에 소름이 돋음. 
뮤비는 또 어떻고. 일단 뮤비들이 너무 예쁨. 정말,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그런 뮤비가 아니라. 사람 심금을 울리는, 심플하면서도 너무나 와닿는 뮤비들임. 다 보고나면 뮤비를 본 게 아니라, 한 편의 영화를, 한 편의 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임. 성규가 이 앨범 내에서 부른 노래들은 이상하게 들으면 들을수록... 뭐라고 해야되나
그니까 보통 이별노래 아니면 회상노래들은 난 너와 이별했어ㅠㅠ 지금도 너의 모습이 떠올라 ㅠㅠ 니가 너무 그립다ㅠㅠㅠ 딱! 여기까지임. 딱 그게 끝임. 그리고 그 안에서 감정표현이 얼마나 잘 되느냐는 가수의 몫임. 근데 이상하게 Another Me 수록곡들은 그 틀을 벗어나서, 정말 폭이 넓음. 어떤 일이 일어났다기 보다, 그 당시, 그리고 지금의 감정을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표현함. 가사도 한 몫 했고, 성규의 호소력도 한몫 함. 정말 이별곡/회상곡 들으면서 눈물까지 흘린 건 김성규가 처음임. 천재적인 멜로디도 빼놓을 수 없음. 계속 슬픔에 젖은 그런 축 처진 곡이 아니라  이별 후의 회상. 그 멍함, 씁쓸함, 허전함, 또 그 중간 중간에 감정의 복받침. 그리고 기뻤던 때를 회상하면서 나오는 추억. 그런 사소하고도 엄청난 것들을 너무도 잘 소화해냈고, 표현해낸 듯함.
결론은, 성규 많이 아껴줬으면 함. 사람들이 성규는 웃기고, 몰이당하는, 무기력한 이미지의 인피니트 리더라고 많이들 생각함. 하지만 예능인/아이돌로서의 성규와 음악인으로서의 성규는 정말 다른 모습임. 전에 볼 수 없었던 깊이와 열정을 이 앨범을 통해서 나타내준 것 같고, 난 그게 정말 자랑스러움.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I Need You 뮤비의 일부분임.

 

 


      

     
   혹시 시간이 된다면 Shine 이나 I Need You 한번 들어보시길.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