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부부사이에 감정이 쌓이는 발단이 될 일이 전혀 아닌지 알려주세요.

익명2015.03.15
조회5,934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처음 톡이란데 써 봅니다.

인터넷하면서 보기만해봤지 이런걸 쓰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하

주위 친구들한테 묻거나 아는사람한테 물으면 덮어두고 제 편 들까봐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해서

이렇게 판에 쓰게 됩니다.

이게 지금 익명으로 써지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혹시나 이게 개인정보같은걸 알수있게 된다면 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ㅠㅠ

글지우고 다시쓰더라도 어떻게든 익명으로 쓰고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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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쓰고 지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모든 감정 절제하고 있는 사실로만 씁니다.

간단하네요.

 

제가 20대 중반 오빠가 20대 후반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땅콩부스러기였습니다.

 

그 이전에 앞서, 오빠가 집에서 먹는 캔맥주, 주전부리 등등 다 먹고놓으면 치우지않고

식탁에 떡 하니 올려놨습니다. 분리수거함 집안에있고 쓰레기들 쓰레기통에 버리면되는데

식탁바로옆에 있는데 그게 귀찮아서 식탁에 올려놓더라구요.

이 얘기는 또 뒤에 나옵니다.

 

몇일 전에 집에 생긴 땅콩을 오빠가 거의 다 먹은 것 같습니다.

그걸 거실에서 tv보면서 먹는걸 봤는데

거실에 작은 카페트? 얇은 카페트같은게 있습니다. 가벼운 재질인데 털 막 달린거요

그위에 앉아서 땅콩을 먹으니 땅콩 부스러기가 흩날리는 겁니다.

지눈에는 보이지도 않는지. 어찌 안먹은 사람 눈에만 그리 잘 띄는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땅콩처럼 흩날리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먹을 때는

카펫을 치우고 맨바닥에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혹시나 떨어졌을 때 처치곤란이기도 하고,

다 먹고나면 눈에 안보여도 휴지 물로 적셔서 한번 닦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못마땅한 것도 있습니다.

카페트 위에서 먹을꺼면 아예 흘리질 말든가, 흘리면 치우던가,

흘린게 안보일꺼같으면 카펫을 치우고 먹던가.

몇번을 말했습니다 최소한 4번은 말한거같아요

비단, 땅콩뿐만아니고 그 위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포착하고 그 이후에 부스러기들 발견될때요.

 

어쨌든. 그랬는데.

오늘. 집에오니깐 그 문제의 땅콩 부스러기가 카페트 위에 떨어져있었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었고 이건 치워야겠고 싶어서 사진 찍었습니다. 나중에 보여주고 뭐라 할려구요

그리고 그 부스러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러갔는데

하.. 그 땅콩껍질들이 80%는 쓰레기통안에 나머지 20%는 쓰레기통 바깥쪽에 떨어져있더라구요.

눈에 탁 띄는 곳은 아니고 쓰레기통이랑 벽이랑 붙여놓은 공간 사이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빡치더군요.

먹으면 잘 정리를하든가, 정리를 못할꺼같으면 먹지를 말든가

맨날 바쁘다 바쁘다하면서 정리해달라고 하는거 생각하면

정리할시간이없으면 쳐먹지를 말든가.

땅콩 하나하나 손수 까서 입에 넣을 시간은 있고 그거 제대로 버릴 시간은 없나

부글부글 아주 부글부글 끓더군요

 

사실 오빠가 곧 30대기때문에 금방 결혼해도 이상하지않은 나이입니다.

제가 제일 못마땅한 부분은 이 부분이였습니다.

저런 모든 거지같은 행동이 합쳐져서 미래의 오빠의 부인, 저한텐 새언니죠

그 새언니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얼마나 거지같은 집구석에서 가정교육하나 제대로 못배워먹고 자랐을까

이런생각 하지 않겠어요?

 

아니 이걸 누가 가르쳐야하는 건가요?

기본적인 매너 그런거 아닌가요?

 

이런걸 지적하면 고칠생각안하고 더이상 입떼지 말라는듯이 인상찌푸리고 알았다고 합니다.

좋게 알았다고 말한다해도, 한마디만 더하면 뭐라뭐라 난리납니다.

아니 듣기싫으면 고치든가?

 

뭐 어쨌든ㅋㅋ안고친 충격적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됐네요.

저 땅콩부스러기때문에 큰 고함이 오갔습니다.

현재 제대로 앉고 일어서지도 못할정도로 허리가 안좋은 상태인데도

자기는 최대한 치운거라고 허리가 이렇게 아픈데 지금 그거 몇개 흘린걸로 난리치냐고 뭐라하네요.

오늘 하루종일 자기가 허리 얼마나아픈지 그렇게 말했는데도 그러냐고 아주 눈을 부라리더군요.

 

애초에 허리아픈게 문제가 아니죠.

평소에 행동을 잘했는데 이런일이 있으면 아 못봤는가보다,하고 넘어가겠지만

이건 뭐 습관성이니 당연히 말 나오는게 아닌가요?

 

아무튼 이게 큰소리가 돼서 앞서 얘기했던 지가 먹은거 안치우고 식탁에 올려놓고 하는거

그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ㅋㅋ기가막히더군요

자기는 식탁에 올리는거나 바로 버리는거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데

왜 유난떠는지 모르겠다고하네요

그래서 제가 거기서 거기면 엄마나 내가 말하듯 제대로 버리는게 정상 아니냐고 말하니

다른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자기 친구들 먹은거 그냥 옆에 두고 다음날 아침에 정리한답니다.

 

이게 말인지 방군지ㅋㅋ다 더러운 거지새끼들만 친구로 사귄건지

 

그래서 아니 그러면 니친구들이 결혼한애도 있고 앞으로 결혼할 나인데

그런 행동때문에 부부인 아내랑 마찰이 없을꺼냐고 물으니

아내가 이렇게 유난떨면 마찰이 생기겠지 이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았나봐요.

 

아니그럼 다음날 아침에 지가 정리를 하든가, 남의 눈에 꼭 띄어서 남이 정리를 하게 만드냐니까

가만히두면 지가 할꺼였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는걸 들어보면 먹고 바로 정리를 하는건 '선택사항'이지 '필수사항'이 아니란듯이 말합니다.

 

처음엔 저랑 큰소리 오가다가 엄마가 오빠한테 한소리하니까 더 날뛰면서 난리치더군요.

이렇게 한번씩 날잡고 둘이 자기 몰아세우는게 어쩌고 저쩌고...

 

자기 잘못 인정할 생각도없고, 자기가 잘못한 점 잘못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고

그걸 고치려고 결국 큰소리가 나면 자기 족치는줄 압니다. 피해자코스프레 대단합니다.

 

쓰다보니 짜증나서 감정을 너무 절절하게 넣은거 같네요.

하..너무 제입장에서만 쓴거 같긴 한데.

이 얘기를 도대체 어떻게 더 객관적으로 써야하는지 감도 안옵니다.

 

 

혹시 제가 유난떠는건가요?

오빠말대로 20대후반30대초반 남자분들? 밤에 집에서 먹는 과자나 캔맥주 같은거,

다 먹고나면 귀찮으니깐 옆에 두고 내일 정리합니까?

아니면 이게 사람마다 다를수있는 취향의 문제입니까?

 

도저히 제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도대체 누가 잘못된겁니까?

제가 정말 잘못된거면 더이상 말 안하고, 아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는거구나, 내가 유난떨었구나

하고 넘어갈수있습니다.

 

오빠의 잘못이 맞다면..........저런 오빠..대체 어떻게 고쳐야 합니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