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남편... 몇년이 지나도 똑같네.

스텔라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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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새벽에 자려다 술마시다 썼더니...계란한판을 40으로 아무생각없이 썼네요 죄송요 자작아닙니다. 오해의 소지를 드렸네요.ㅜㅜ 77년생 뱀띠입니다. 아직 남편과는 아무 대화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있습니다. ㅎㅎ


그냥 자려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이 한밤에 맥주 한캔을 땄다.정말 정떨어진다는게 이런건가 싶다.내 나이 곧 계란 한판에 5살난 딸 하나 2살된 아들 하나 둔 전업 주부.우리 남편 소위 잘나가는 외국기업 과장이지만..요즘 일이 잘 안풀리는지 곯머리를 않고 있다.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잘알고 있기에 되도록 집안일에 신경쓰지 마라고 요즘 육아 스트레스로 혼자 아둥버둥거리는중.술도 좋아해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하면 그걸로 뭐라고 잡진 않는다.새벽 4시에 들어와도 뭐라 하진 않는다. 다만 동 트기 전까진 무조건 들어와야만 하는게 우리의 규칙. 동트고 들어오면 그건 외박이라 칭하기로 했으니.어제 간만에 친구들 모임인데 일산가서 만난댄다 우리집은 잠실인데.늦게 만나기 때문에 그 쪽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8~9시 쯤 올수 있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더라.그래 요즘 힘들다니까 그래라. 하고 넘어갔다. (참고로 이번주 내내 술약속)저녁에 간다는 연락도 없이 훅 가길래 연락은 좀 하고 가라고 한번 언질 좀 해주고.아침 9시 되어도 안오길래 술마시고 꽐라 됐구나 싶어 냅뒀더니...오전12시가 다되어도 연락한번 없고.큰딸이 왜 아빠 안오냐며 전화해보라는 통에 전화해봤더니 ...이제 해장하는중.일어났으면 전화나 문자한통 넣어주는게 그리 어렵냐고 당연스레 퉁명스럽게 내 목소리 나오고.일일이 따지자니 옆에 친구들 들을까 싶어 집에와서 애기하자고 했더니.이미 내목소리 까칠해진거 알고 먼저 선수치려고 한건지...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큰소리 고래고래.본인 힘든거 모르냐며 상황 파악 안되냐며 가만 좀 냅두라고. 너 짜증나고 힘들면 친정가버려! 하고 전화 끊어버리네...내가 뭘 어쨌길래?정말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위의 상황 하나 때문이 아니다.요 몇달간...아니 근 1년 가까이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아하길래 남편의 편의를 봐주었다.집안의 일로 힘들어도 참아야 했으며 도움을 청할수도 없는 분위기로 몰고 가기에 그 눈치를 봐야했으며본인의 일들만 중하고 힘드니까 나의 스트레스는 완전 발싸개 취급해버리니 .... 참 자존감 낮아지게 하는데 걍 짜증난다.요즘들어 내가 대체 이집에서 무슨 존재인가 싶다.어른인 사람과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게 언제인지...개인적인 생활을 해본적이 언제인지...40여년 인생동안 이렇게 내가 쓸모없고 무기력한 존재로 느껴진적이 없다.몇가지 예를 들자면.1. 남편이 하고 싶을때만 하는게 육아다.말그대로다. 힘들면 전혀 도와주지 않고 문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애낳고 각방쓴지 오래임. 예민해서 애가 울면 같이 못잠)그럼 애가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절대 나와서 보지 않는다. 애들 유치원 행사나 병원볼일, 학원볼일 때문에 작은애를 잠시 맡기면 엄청나게눈치를 준다. 그 시간동안 힘들었다고 불평 불만....힘들다를 입에 달고 산다. 가족끼리 밥한끼 집에서 먹을라치면 힘들어 죽겠다며 어찌나또 눈치주는지 밥이 넘어아지 않는다. 아니 하루종일 육아는 내가 하는데 그 정도도 못참나?2. 둘째는 남편이그토록 원한 아이다. 난 둘째갖기가 부담스러웠다 분명 그 모든게 내일이될태니까..그토록 원했으면 힘들어도 적어도 티는 내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모든 육아는 내가 다 케어하는데 일주일에 한두번 저녁에 한시간 정도놀아주면서 자기몫은 다했다고 힘들다는 티란티는 다내고... 이이상 어떻게 육아를 도와주냐며 큰소리치네.3. 육아의 힘듬을 가끔 토로하듯이 애기하면 어따대고 짜증이냐며 윽박지른다.내가 힘들다고 한마디 할라치면 말도 못하게 한다.몆주전에 정말 육아땜에 심한 몸살이 왔는데..너무 힘들어서 짜증이 났는데 집안꼴이 엉망이어서 기어가며 정리하다가 남편을 보니핸폰만지작 거리며 술마시더라. 좀 도와주면 안되냐고 툴툴거리니 또 어따대고 짜증이냐고. 그날밤 정말 서러워서 애들재우고 밤새 울었다.지금 또 큰애감기때문에 옮아서 또 몸살걸렸는데...주사맞고 약먹고해도 낫지를 않는다. 왜냐면 이젠 작은애가 옮았으니까.암튼 나에게 아픈건 사치다. 단한번도 약사다준적도 없고.챙겨 받은적 없다.본인이 아플땐 죽을만큼 힘든거지만 내가 아무리 아파도 애들과 집안일은 내몫이다. 힘들어서 아프다고 말해도 들어주는이가 없는데정말 이럴땐 어디 큰병이라도 걸려야지 이젠 진짜 아프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건지.4. 남편은 아직 싱글인지 아는지 항상 개인시간 갖길 원한다.항상 본인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애들이 같이 놀고싶어하면 갑자기 급 피곤해한다. 남편은 술마시며 친구들과 스트레스라도풀지 난 친구들 만나본지도1년이 다되어간다.그나마 알고 지내던 동네 아줌씨들도 둘째 낳고부터는 서로 스케줄이 안맞아 만나지도 못한다.그래서 힘들다고 또 한마디 할라치면 왜 나에게 그러냐고 한다. 내 남편이란 사람이.그렇게 힘들면 친정가랜다. 자기에게 그러지말고 친정가랜다 그놈의 친정!!! 갈수있으면 벌써 갔다!!!( 참고로 친정은 대구임. 힘들다고 그렇게 내려가면 유치원이나 학원 보강하느라 나중에 더 힘든 스케줄이 되버림)5. 남편에게서 받는돈 290이다. 그중 260이 온전히 생활비로만 들어간다.( 각종 보험. 적금. 관리비. 교육비. 부모님 용돈 등등)남는 30중 경조사비나 애들 옷값같은걸로 돈이 나가면 내수중에 남는건 10 정도다.한달에 10가지고 내가 뭘할수 있나. 커피한잔 밥한끼를 사먹는것도 돈아깝다.그런데도 290이나 되는 거금을 쓴다는 뉘앙스를 줘가며 눈치를 준다. 아 진짜 이럴때마다 치사하고 더럽다.애들이 태어난뒤로 돈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했다. 돈이 모자라도 모자른다는 말한번 하기가 어렵다.그래서 항상 예전 일할때 모아뒀던 비상통장에서 돈이 줄줄 새어나간다. 그래도 아무말 못한다.왜냐면 난 지금 돈을 벌고 있지 않는 남들이 볼때 놀고먹는 세상에서 가장편한 전업주부이기때문이다.하 참. 5년전만 해도 나 역시 잘나가는 디자인팀장이었는데....심지어 그땐 연봉도 더 높았는데....이제 돈잡아먹는벌레 취급이 이런 기분일까갑자기 우울증세가 계속 와서 주저리주저리써 봤다.먼가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풀길이 없네.그나마 수유를 떼고 있는 시기라 간만에 맥주 한캔을 비웠다.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술한잔 할수 없어 그것도 우울했는데... 이젠 알콜섭취는 할수있게 됐네 ㅎ내일 일어나면 저 인간 얼굴 또 어케보지. 성격상 예전 같으면 우리 애기 좀하자고 하겠는데...지금은 그딴것도 싫다.오해고 자시고 그냥 아 귀찮다.풀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정 떨어져서 말도 걸기싫다.일요일인데 애들 둘 데리고 어디를 갈꺼나....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