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과 양다리걸친 남친

빡침주의2015.03.15
조회17,675
23살 대학생입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음...)

남들보다 공부를 오래한 탓에 2년늦게 대학교에 입학했음작년에 입학하자마자 가입한 동아리에서 구남친을 처음 만났음(구남친은 동아리 임원이었음)

구남친이 지속적으로 대쉬했고 조금 꺼림칙한 부분(구남친은 과거에 동아리사람들이 다 알만한 동아리 씨씨에 과씨씨였음)이 있었지만 모쏠이었고 남자가 이렇게도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건첨이라 매우 흔들렸음 넘어갔고 2학기 개강하자마자 사귀기 시작했음.. 

100일이 되기 직전에 헤어짐 매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힘들고 혼자있을때도 느끼지못한 외로움을 맛보게 해준 멍멍이같은 놈임..

사실 나는 생각도 많고 자기애가 엄청난 애라 사귀면서 이건 아니다.. 헤어져야맞는거겠지.. 이런생각을 매우 많이 했음.. 또 그멍멍이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한심하게느껴졌음... 걔는 일단..이런놈임
1 학교를 밥먹듯이 빠짐.. 몸이 안좋다 귀찮다
늦잠잤다 등의 핑계로..
2 공강시간마다 동아리방에서 게임만함..심지어는
돈까지 모아서 도박처럼 하는걸보고 경악함..
3 술마시고 학교에서 잠..근데 학교에서 잔다는건 담날 수업때문아님? 안감..자다가 걍집감...
4 알고보니 핸드폰에 있는 게임만 다섯개는 되는것같음..나이도 먹을만큼 먹은놈이..개한심...
5 셤기간에도 꾸준히 출첵하러 가는 피시방..
친구들과 술마시고 늘...감...

근데 첫남친이라그런지 내가 잔정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끊어내질 못했음.. 친구들이 보살이냐고 할정도로 많이 인내했고 그놈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음..

일단 썸기간~사귀는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 중에 베스트5를 정리해봤음

1. 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했는데(엄청 심각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경미하지도 않았음)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병나서 못온다며 당당히 안옴^^

2. 내가 정말정말 아플 때 단 한번도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얼굴 비춘 적이 없음^~^(난 그놈이 아플 때 약 사다주고.. 집에서 두시간정도 걸리는 멍멍이놈의 집까지 가서 간호해준 적이 한두번이 아님.. 물론 뭘 바라고 해준건 아니지만 매우 속상했음..)

3. 그놈이 나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에 갑자기 좀 늦추자고 연락이 와서 한시간이나 기다리게함.. 빡쳐서 전화 단 한통! 씹었다고 빡쳐서 약속장소에 오지도 않고 집에 가버림..;;;;;;;; 사실 남자가 그렇게 화낸걸 본적도 첨이고 나도 잘못했다 싶어서 집까지 찾아감........(호구인증..)

4. 거의 한달동안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못한 것 같아 데이트비용 정말 거의 다...내가냄...그래도 혹시나 그자식 기죽을까 전전긍긍하며 내카드도 슬쩍내밀면서 계산하라하며 내 나름의 배려함..근데 갈수록 정말 뻔뻔하게도 당당하게 카드좀달라는 요구 많아짐^~^

5. 그놈에게 고백받은 후 그자식의 전여친(동아리 씨씨였으며 과씨씨였던 그언니^^)에 대한 얘기를 내가 더이상 안들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함.
하지만 정말 보란듯이 그언니얘기 나오면 열심히 얘기해댐...
나중에빡쳐서 물어보면 질투유발이었다나...? 

첫연애에서 이런 온갖 수모를 겪었지만.. 그래도 참고 사랑해줬음..
근데 더이상 바보짓은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이별했음..
멍멍이같은 놈이었지만 그래도 남친이라고 자주 생각나긴 했음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독하게 이를 악물고 세달동안 연락도 안하고 잘 견뎌왔음.. 

그런데.. 개강후!! 동아리 친한 오빠(나와 그놈의 연애를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임..비밀연애였음..)에게서 연락이 온거임..그 멍멍이놈이 그 전여친과 다시 사귄다는..

첨엔 그냥 매우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음..근데 그 다음날 친한 오빠가 또 카톡이 온거임...너네 헤어진지 며칠되었냐고..

그때 쿵하는 거임.. 이좌식이.. 감히... 양다리였구나 그래서 오빠에게 걔넨 며칠이래?라고 했더니 125일이라고 하는거임....;;;;;

 ...?

나랑헤어진지 100일도 안되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가없어서.. 사귀면서 그자식에 대한 온갖 촉이 발달되어있던 시기라 조금의심한 기간이 있긴했음..(하지만 나도 그렇고 걜 본 친구도 그렇고 그자식은 쥐뿔도 없고 무능력 갑이라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감은 왔지만 믿고싶지 않아서 부정한것같기도 함.. 아무튼 그 의심했던 기간이 그자식이 그뇬과... 사랑을 다시 시작한 시기였던거임..
맨날 헤어지고 만나고 질척이는 그 둘의 관계를 알면서도 사귄 내가...하...

사귀는 내내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이별 후에도 이렇게 나에게 빅엿을 날릴줄은 꿈에도 몰랐음..

근데 이자식이 점점 뻔뻔하게 동아리에 슬슬 얼굴을 비친다는 거임.. (이별 후에는 탈퇴하려했지만 그자식이 알아서 피해줘서 난 고맙게도 동아리 사람들과 인연 이어감) 심지어 그 뇬과 함께...부들부들.....;;;;;;
하... 다들 열안받냐 복수해라.. 이러는데 그게 다 무슨소용임..

나만 더러워지고 비참해짐..근데 생각할수록 이불킥 폭발에 너무 분노가 치밀어오름..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한 것일까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림...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이별 후에 닥친 일이라 그런지 크게 실감이 안나긴 하지만 굉장히 속상하고 힘듭니다..부모님께 넘치도록 받은사랑을 이제 줄수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던 첫 연애였는데.. 저의진심이 이렇게 뒷통수를맞을지 꿈에도 몰랐네요.. 창피해서 누구에게 말도못하고 정말 속상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