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가서 이상한 꿈꾼 썰(내 이야기임)

야생마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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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랑 펜션을 가서 놀게 되었다.
 
선발대로 사촌 오빠랑 먼저 출발했는데 할머니댁이랑 1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좀 산골이었는데 오는 길에 무당집이나 신당이 많아서 산세가 좀 센가 보구나 했다. (평소 신이나 기같은 것에 관심이 굉장히 지대함ㅋ)
 
펜션에 도착해서 둘러보는데 거실, 큰 방, 작은 방 이렇게 있었음 근데 유독 작은 방이 엄청. 정말 냉동실처럼 공기가 차가웠다. 좀 스산한 기분이 들어서 문을 닫고 거실에서만 있었다.  
 
곧 후발대가 도착해서 바로 밖에 나가 바비큐 굽고 술을 마셔댔다. 완전 칠흑같이 어두워질 때까지 먹고 얘기하다가 너무 추워서 펜션으로 들어갔다 
술을 좀 깨려고 큰 방에서 혼자 잠을 잤는데 아..자꾸만 뭔가 무섭고 기분이 이상했다. 원래 그런 기분 잘 못 느끼는 둔감이인데..

그래서 한시간밖에 못 자고 거실로 나왔는데 
 
라면먹으래서ㅋ 먹고 바로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사촌 오빠는 그 차가운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  
 
자는데 내가 꿈을 꿨다. 


옛날 초가집같은 안방에서 한가운데 혼자 누워있는데 창호지문 너머로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나 자신을 보는 상황이었음.


공기도 차가웠고 무서웠는데 밖이 이상해서 누운 상태로 창호지문쪽을 곁눈질로 봤는데 머리 두 개 그림자가 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것이었다. 하나는 머리길고 하나는 남자머리같앴음. 꿈이었지만 굉장히 기분이 나빴고 무서워서 긴장타며 침만 넘기고 있다가 그림자가 못 들어오는건지 안 들어오는건지 문밖에서만 일렁거리며 있길래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문으로 다가가서 틈새를 봤음

근데 그 초가집이 산 속에 있던 건지 밖을 보니 산에서 하얀 호랑이 두 마리가 어슬렁대면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 그림자는 사라지고 평범한 백호가 아니고 달마도같은 데 그려진 엄청 큰 눈(얼굴의 1/2정도 차지함)이 뱅뱅 돌아가던 약간 익살스럽게 생긴 백호였다..

걔네가 눈을 뱅뱅 돌리고 탈춤추듯이 머리도 흔들면서 막 나한테 다가

오는데 그거 보고 놀라서 바로 이불뒤집어쓰고 눈감았는데 잠에서 깼다.  
깨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백호 두 리가 그 그림자 쫓아준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산신령인가 터주신?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 꿈은 처음 꿔봄; 난 가위도 일생에 한번도 눌려본 적도 없고 귀신이 너무나 보고싶은 사람임.. 근데 호랑이 봤을 때 무서운 그런 느낌은 아니고 비주얼에 놀라서 그렇지 신비한 기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신선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근데 이상한 건 아침먹는데 작은 방에서 잔 사촌 오빠가 밤새 애기 울음소리땜에 잠 못잤다고 함. 옆 동에 다른 일행이 오긴 했는데 아줌마 아저씨 떠드는 것만 들렸지. 애기 소린 전혀 없던 걸로 기억함

근데 오빠가 자는데 애기 두 명이 진짜 귀청떨어지게 엄청 크게 울어댔다고 함. 오빠빼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못 들었다고 했다. 물론 나도.

 

산신령님들이 나 지켜준건가? 덕분에 잘 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