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감정이 있는 동물입니다.

검객2015.03.16
조회78,187




녀석은 갈색과 노란색의 얼룩덜룩한 무늬가 눈에 띄는 고양이였다. 

녀석은 나와 약간 거리를 두면서 처량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쓸쓸함이 담겨 있고, 

표정은 잔뜩 시무룩해 보였다. 그 슬퍼 보이는 녀석의 인상이 

내 가슴 속을 사정 없이 우벼 팠다.

 


녀석은 한눈에 보기에도 여러 날 배를 곯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도 굶어서 힘이 없는 듯,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조차 않았다. 

하지만 그 불쌍해 보이는 얼굴에서 불행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배가 고픈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녀석의 뱃가죽은 앙상하게 말라붙어서 뼈가 다 보일 정도였다. 

정말 평소 같으면 멀리 피해갔을 정도로 너무나 형편없는 몰골의 고양이였다. 

그러나 나는 그 녀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불쌍한 모습이 마치 버림받은 내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도 나처럼 버려진 거니?'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마침 공원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나는 그곳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젊은 여자가 급한 듯이 들어와서 달랑 소시지만 두 개를 사자, 

편의점의 남자 점원은 가만히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나는 얼른 편의점을 나와서 고양이가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소시지에는 염분이 들어있어서 고양이들이 먹으면 안 좋다네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많이 굶었던 탓인지 녀석은 소시지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어쩐지 그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그러나 고양이는 소시지 두 개를 다 먹고 나서도 

여전히 배가 고픈 듯 나를 쳐다보며 두리번거리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 나는 다시 편의점으로 갔다. 

여러 날 굶은 것 같은 녀석의 몰골로 볼 때 

좀 영양가 있는 걸 먹여야 할 텐데,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뭘 사주어야 할 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고민하면서 편의점 내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근처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던 아까의 남자 점원이 말을 거는 것이었다.

"저기...혹시 고양이 주려고 그러시는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성우의 양쪽 뺨 따귀를 후려칠 정도로 미성(美聲)이었다.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120

댓글 25

아흐흐흐흠오래 전

Bestㅅㅂ이딴식으로 쓰고지랄이네

ok오래 전

Best잘 봤습니다. 그냥 글이네요. 아무 광고 하나 없는 그냥 글이니까 들어가서 읽어도 아무 문제 없을 듯. 반려 동물 키우는 입장에서 도움 되는 내용이 많네요. 찡하게 잘 읽었슴다.

ㅇㅇ오래 전

링크타고 들어가는거 싫어하는데 소설이란 말에 가봤다. 별꼴이야 하다가 울었다;;;;

오래 전

링크들어가서 읽고 울었음ㅜㅜ 정말 너무 감동적이에요.

울랄라오래 전

캣맘사건 생각이 나서 집중해서 읽었어요. 상중하로 된 소설인데 마지막 결말부분을 보고 폭풍 눈물 흘렸네요. 용기를 주는 내용이 많아서 힘 많이 얻고 갑니다. 무개념 관종들의 악플은 신경쓰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이젠 하다하다 웹소설까지 퍼와서 올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끝까지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링크는 왜 올려

ㅎㅎ오래 전

감동적인 이야긴데 악플이 많넹. 광곤줄 알고 그런나본데 .... 베플말처럼 아무 광고 없는 걍 소설이니까 안심하고 링크눌러서 읽으셔도 될것 같아여. 전 예전에 고양이를 키우던 일이 생각나서 살짝 울뻔했어요ㅜㅜ

ㅇㅇ오래 전

여기서 네이버 웹소설링크를 보다니ㅋㅋㅋ

예수오래 전

관종~

I오래 전

고양이 웹소설 상중하 이야기이던데.. 잘보았습니다.. 상 링크입니다.. http://m.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117#nafullscreen 어찌보면 뻔한 스토린데.. 나도 모르게 울었다는..ㅜㅜ 그리고.. 역시..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작년에 힘든일이 있었는데.. 어케 알고 왔는지.. 힘든일 있기 3개월전 갈비뼈가 다 드러나게 보이던 깡마른 길냥이가 잠시 열린문으로 집으로 뛰어들어와 쫓아지만 멀리안가기에 먹을꺼 좀 챙겨주니 한달간 매일와서 거두려는데.. 알고보니 새끼6마리 딸린 어미라 다 데꾸 살아요.. 그리고 한달전 거리에서 거의 죽기직전 아깽이 냥줍하여 여덟고양이.. 팔냥이들 집사로서 냐옹이들한테 마니.. 위로 받고 살고있어요..

ㅋㅋㅋ오래 전

웃기고 자빠졌네 고양이 얘기하다가 왜 끝이 편의점 남자 목소리가 미성인걸로 끝남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밑에 감동받았네 글이 좋네 어쩌구 하는것도 다 광고네 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하면 더 반감사서 홍보도 안됨 ㅋㅋㅋ

오래 전

개인작가가 올리는 네이버 웹소설 링크였네요. 보시면 후회 안하실거예요. 아침부터 찡햬졌...ㅜㅜ 진짜명작. 삶의힘얻고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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