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편 자랑좀 해도 될까요?

개념엄마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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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마흔둘, 딸셋 고1,중3,중2

 

첫번째 일순위가 나라는 남편

 

장남으로 부모님 생각 둘째라면 서러워할 남편은

아직도 식당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

여러번 수술 하셔서 다리를 잘 못쓰시는 아버님

생각만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술이라하도 한잔 마시면

두분 생각에 눈물 지을만큼 효자 남편이다.

 

그리고 딸바보도 딸바보도 그런 딸바보가 없다

애들을 너무 이뻐해서

늘 다정한 아빠 친구같은 아빠다..

 

그래도 늘 일순위는 '우리 마누라'라는 남편

부모님도, 자식들 문제로 부딪힐일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백번이면 백번다 내편에서서

늘 내 일순위는 마누라라고 말하는 남편

 

 

두번째  얼짱,몸짱(돌던지지 마시길 ^^)

나는 그냥 평범하게 생긴 아줌마고

남편은 학교에서 근무하는데 학생들에게 인기투표1위할만큼

얼굴도 훈남(타칭입니다 ^^) 매일 한시간씩 싸이클타고 일주일에

세번은 축구를 해서 몸매도 아주 멋있습니다.

그래서 늘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남편 멋있네"라는

말을 듣게 해줍니다.

그럴때면 나까지도 기분이 좋아질정도로

몸관리 잘해주는 괜찮은 남편

 

세번째  술,담배,여자,도박 안하는 남편

술을 못마시는건 아닌데

한달에 한두번 회식하면

술을 제일 많이 마셔도 늘 정신 말짱해서

같이 술드신분들 집까지 다 모셔다드리고 올만큼

정신력도 강한 남편

담배는 입에 안대고

지인들과 노래방에 도우미 부르고 노는 자리라도 생기면

추운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혼자 밖에 나가서

나한테 전화하는 남자

"마누라 나랑 놀아주라" 이카믄서

그리고 술자리에서 다른여자라도 합석하게 되는 자리가 생기면

내사진 보여주면서 "우리마누라 이쁘죠" 하는 팔불출 남편

 

네번째 자격증만 스무개 넘는 성실남

컴퓨터 자격증증은 왠만한 건 기사까지 다있고

전기, 통신, 축구심판, 대형 중장비등 기억도 다 안나는데

남편 말에 의하면 마누라 안 굶길려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장인어른 집에 적적하시다고

컴맹 아빠에게 컴퓨터 넣어주고

게임의 세계로 입문 시켰다능 ㅠㅠ

 

다섯번째 공주대접

주말 특근해서 받은 수당은

따로 모아서 마누라 봄옷사준다고

진짜로 옷사서 택배로 회사로 보내주는 남편

늘 거리걸을 때 날 안쪽으로 넣어주는 남편

가게 문을 내손으로 열지못하게 하는 남편

늘 내손을 잡고 다녀주는 남편

(그래서 같이 다니면 불륜사이라고 오해도 많이 받는다.)

 

여섯번째 둘만의 여행

애들 컸다고 지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으니 이때라고

부부둘만의 여행을

맛집, 예쁜곳, 좋은 숙소들을

조사해서

여행을 계획하는 남편

이번 4월에도 남해여행을 가지고 한다.

여행할땐 본인이 직접 내린 드립커피 보온병에 담아서

맛난 빵사서 손잡고 여행지까지 가고

가는곳곳마다 설명해주는 다정한 남편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는 사람이라

하나하나 조근조근 설명해주면

상식도 없고 세상돌아가나는 것도 모르는 아줌마가

아~ 그렇고나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알게된다.

 

그래도 그중에 가장 고마운건

육개월전에 친정엄마 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는데

나보다 더 극진히 보살펴 드리고

남편 차에 태워 온데 꽃구경 시켜드리고

아들없는 우리엄마한테 애인역할을 해주는걸보고

가슴 깊이 감사했다....

 

물론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남들만큼 부자도 아니고

넓은 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한번 고집을 부리면 무서울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믄 백점 만점에 99점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 사랑 많이 못받고

끼니걱정할 만큼 가난한집에서

상처도 많이 받고 자라서

세상을 보는 눈이 삐딱했다면 삐딱했던 내게

 

남편은 내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자존감 낮던 내게 늘 빽이 되어준 남편

 

우리 산넘고 바다건너서 파도도치고 많은 시련을 함께 했지요

앞으로도 우리 지금처럼만 살자 여보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합니다.....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상처받음 회복이 더딘 사십대 아줌맙니다~^^

 

 

 

 

 

 남편사진은 지우겠습니다.

 다들 말들이 많으셔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