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 한국지사 너무하네요

유격다짐 2015.03.20
조회617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ㅜ

 

저희 부부는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저희 어머니가 갑자기 말기암으로 시한부판정을 받으셨고

그래서 부랴부랴 결혼을 앞당겼고, 신혼여행은 갈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제 결혼식 바로 다음날 하늘나라로 가셨지요...

아마 자식 결혼식은 꼭 보고 가시려고 많이 많이 견디셨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슬픈 일을 겪고 한참 후 저희 부부는 짧게나마 틈틈히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고(제가 더 미안하기도 했고요) 이번에도 기회가 되서 홍콩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홍콩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타이항공이 제일 싸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결재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날 타이항공 한국지사로 전화하니 카드 결재를 위해서는

무조건 시청에 있는 서울지점으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혹여나 예약이 캔슬될까봐 저는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강남에서 시청으로 지하철을

타고 거의 뛰어가다시피 건물로 들어가서 지하에서 급한 마음에 제일 먼저 오는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근데 그 엘리베이터가 짝수층에만 가는 거더라고요

타이항공 서울지점은 15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에 14층에 내려서 한층만 올라가서 빨리 처리하고 점심시간 내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14층에 내려서 건물내 계단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15층에 올라가서 계단문을 열러고 하니 문이 안 열리는 겁니다...

문에 조그맣게 쓰여진 문구에 보니 이 문은 복도에서는 열리는데 계단에서는

안 열리는 긴급피난 계단이었던 거죠...

정말 문구가 큼직하게 쓰여있던 것도 아니고 저도 급한 마음에 계단에 들어서다보니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그 건물이 처음이기도 했고요

 

그 위층도 안 열리고, 그 아래층도 안 열렸습니다. 방법은 다시 1층까지 걸어 내려가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밖에는 없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안쪽에서는 열어줄 수 있는(그냥 밀기만 하면) 문이었습니다....

 

저는 발목이 안 좋아서 15층까지 다시 걸어서 내려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발목이 올라갈때는 괜찮은데 내려갈때 정말 아픕니다...

예전에 다쳤었거든요...

그리고 도저히 점심시간을 쪼개서 온건데 다시 걸어내려갔다가 오기에는

시간 상 너무 오래 걸릴거 같았습니다. 15층이니깐요...

 

그래서 타이항공 사무실에 전화해서 사정이 이러니 문좀 열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그냥 잠깐 나와서 열어주면 되는데...자기네들이 점심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규정 상 문을 열수가 없다는 겁니다...

거짓말 안 하고 1분도 안 걸리는 그냥 문 밀어만 주는 걸요...

절대 안 된다고...

 

저는 여차여차해서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서 타이항공 서울지점 사무실에 갔습니다.

근데 열이 확 받더라고요... 자기 혼자밖에 없다던 지점에는

제가 그냥 봐도 2명 이상은 있었고 나중에 4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소리치며 그 담당자 좀 나오라고 했죠

그러더니 담당자가 나오더라고요...

저한테는 사람이 없어서 절대 자리를 뜰수가 없다는 그 분이

저랑 그렇게 15분을 옥신각신 얘기했습니다.

오히려 그 분은 저보고 이렇게 여기서 컴플레인하면 영업방해라고 하더라고요...

 

여러분!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저 대한항공보다 30만원 싸길래 그거 아낄려고 타이항공 예약한거고요

직장인으로써 주중 6시까지밖에 근무 안 하는...그리고 지점이 시청밖에 없는

그곳에 가려고 1시간 되는 점심시간 부랴부랴 갔었던 겁니다...

 

근데 보안규정 상 단지 계단문 하나 못 열어준다는게...

그래서 저보고 15층에서 다시 1층으로 걸어내려가라고 하는게 정당한 건가요?

 

자기들은 잘못 하나도 없고 규정상 정당했다고만 하네요...

 

너무 억울하고... 고객을 하나도 생각 안 하는 타이항공 서울지점이 계속 생각나서

처음으로 톡을 올립니다.

 

돈 좀 아낄려고...전화로든 인터넷으로든 카드결재가 되는 대한항공으로 선택 안 한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