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다는 말에 시누 반응

궁금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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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많이 지난 일이긴한데, 갑자기 어젯밤 잠들기 전 불쑥 기억이 나서는계속 찜찜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는 심정으로 글을 써 봅니다.
서른 넘어 결혼을 하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시댁쪽으로 이런저런 지원을 해드려야 할 게 너무나 많아, 외벌이로는 어림도 없었기에하루라도 빨리 구직을 했어야 했지요.
반년이 넘는 준비 끝에 드디어 구직을 했고, 일이 손에 익을 때 쯤 임신을 하였습니다.결혼 후 약 2년만에 찾아온 아이였지요. 계획 임신이 아니었던 터라 당황스러웠고남편이 이직을 준비하던 때라서 좀 의외이긴 했지만 참 기뻤습니다.
3개월이 넘어 안정기에 접어든 후 시댁과 친정에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그런데 그때 시누가 코웃음 치며 한마디 하더군요'자리잡고 준비해서 가진다더니?'
?????????
그동안 시댁에서 아이를 재촉할때마다 '자리잡고 준비되면 가질거다' 라고 얘기해왔는데,시누 생각에는 그런 제가 고까웠을까요.아무렴 대학 졸업하자마자 사고쳐서 시부모님 뒷목잡고 쓰러지게 만들고 배불러서 결혼하고는, 아직도 친정에서 더부살이하는 자기보다 준비 못했을까...
벌써 그 아이가 자라서 한창 이쁜 재롱을 부릴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그 표정과 말투가 문득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