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요,

2015.03.21
조회237

아무데도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요.

 

언제부터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라는 말이 정말 무서운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오빠가 좋아졌어요

같은 동네여서 출퇴근도 가끔 같이하고

밥도 같이먹고, 퇴근하고 밥먹고 들어가기도 하고

가끔 술을 먹기도 하고

처음엔 그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고 그저 즐거웠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오빠 생각이 자꾸 났어요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이면 괜히 무슨일일까 생각이 들고

같이 있을땐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데

왜 헤어지고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티비를 보고 있는데 왜 생각이 날까요

오빠랑 한 웃긴 대화들이 문득 생각나서 나혼자 웃고

오빠랑 했던 재밌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나혼자 웃어요

 

조만간 날씨도 따뜻해진다고 놀러가자고 했는데

내가 거기서 어떤 기분으로, 놀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나를 좋은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있는거 알아요

가끔 내친구들이랑 더 친하게 지낼때 난 왜이렇게 질투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 생각하기 싫은데 왜 괜히 친구들이 밉고, 오빠가 미운지 모르겠어요

 

왜 어딘가에 내가 누굴 좋아한다고 하면 왜 그 마음이 더 강해질까요

그런데 이 속에 있는걸 누군가 한테 말하고싶어요

정말 속시원히 나 오빠 좋아한다. 라고 말하고싶어요

 

근데 여기서 마음 접을꺼에요. 괜히 한발짝 다가섰다간 멀어질까 무서워요

그냥 나 혼자 여기서 마음 접을께요

다신 이런생각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면서 놀고 그렇게 지내요

그냥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술도 먹고, 밥도 먹고, 놀러도 가요

그걸로 만족할께요. 그걸로 마음 접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