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구 수.. 제가 많이 비정상인가요?

2015.03.24
조회8,907

27 여자에요

원래 독립심이 강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유학 때 제가 알아서 집구하고 학교 알아보고 등등..

어수룩해서 사기도 당할 뻔하고 했지만 그래도 이런것도 다 공부라며 조언정도만 구할 뿐이지

내 일을 맡기는건 염치없고 피해주는 걸까봐 그냥 혼자 다 해결 했어요

정말 힘든일이 생기면 그때 도움 받고 성의표시 꼬박꼬박 하구요

 

그래서 그런가..타국에서의 외로움 같은것도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고 영화 감상이나 맛집 탐방 등

그냥 이정도만 해도 즐거움을 느껴서 한인 교회나 동아리도 초반에만 나갔다 안나갔어요

친구도 1명이나 2명 정도만 같이 지내왔구요

가끔 과단톡에서 술먹자는 말 있으면 잘 안나가서

아싸처럼 되었을때도 친한 과친구 하나와 외국 친구들 몇명 때문에 별 신경 안썼어요

자료를 못받았던가 하는 것도 없었고 괴롭힘 당한 것도 없고..

 

심심한건 있었지만 그걸 너무 외롭다는 생각 누가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해봤어요

한국에서 부모님이 매일마다 안부 전화해주셨기도 하고요

(그래도 외국 유학 특유의 외로움(?)을 인지해봐서 외롭다며 동거나 문어발 연애 하는 사람들 보면

수긍을 조금 할 수 있는..? 그치만 외로움을 이해한거지 사고방식을 이해한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어땠든 저도 위가 이유가 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음...

 

한국으로 아예 들어온 지금 카톡 친구가 15명 정도 돼요. (한국 온지 6개월 됩니다)

알바라던가 스터디라던가 항상 단톡이 있긴해요. 근데 굳이 친구추가를 해야하나 싶은 마음?

어차피 내가 이 그룹에서 나와도 앞으로 계속 연락할 수 있는지 별 기대를 안해서..

 

예를 들어 학원 스터디가 완전히 다 끝나고 뒷풀이 한 후 그 다음날부터 따로 할 말이 없더라구요

어차피 같은 공부목표로 만들어서 단톡 내용이 거의 다 공부내용 뿐인데 이미 다 끝났으니..

그래서 한 3일 쯤 가만있다가 단톡 들어가보고 몇명이 나가던가 아무런 대화 자체가 없으면

그때 그냥 저도 나가요 스터디 그룹원들 중 딱 한사람하고는 아직까지 연락하고 있네요

뭐 다른사람들은 어쩌다 밖에서 만나면 와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하구요

 

지금 알바에서도 다른 알바생들과 불화 없이 즐겁게 일하고 서로 도와주고

끝나고 회식도 하고 새벽까지 놀고 몇개월 잘 지내긴 했는데 아직 전부 친구추가는 안 했어요

친구 추천 목록에 뜨긴해요 근데 이미 단톡이 있으니까.. 굳이 필요한가? 하고 필요성이 안들어서.

그리고 정말 급한 일이 있거나 누가 늦을때 어디냐고 어쩌다 한두번 정도 묻고 마니까.

 

그래서 친구추천 목록이 몇십명 되는데도 걍 놔두는 편이에요.

대부분이 내 생각만큼은 안친한데 굳이 다 해서 뭣하나 싶어서..

(제 친한 기준이 사소한거에도 툭툭 톡 보내고 장난치고 그런거? '비온다ㅜㅜ 우산 챙겼어?' 하는..

근데 이미 그런 친구가 3명 정도 있어서 더 많이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안해봤어요)

그래서 그냥 두고 나중에 사정이 생기던가 얘기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지우진 않았어요

그중 몇명은 얼굴도 생소해질 지경인데 하도 게임 메세지만 보내서 차단하고...

 

친구목록 중에서도 연락 안한지 오래되면 오히려 삭제도 해버려요. 아쉬움도 별로 안들어서요

그럼 몇명 빼고는 친구추천에도 안뜨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그러려니 하고 말아요.

내가 그쪽을 생각하는 것만큼 그쪽도 나에 대해 생각 안하니까 지운거겠지 하고 이해가 가니까

 

어쨌든 이렇게 살아왔는데...

 

다른 사람들 보니까 다들 친구목록이 200은 넘더라구요? 100도 있고 더 적은 경우도 있지만

제가 알기론 제가 친구 수가 가장 적어요

다들 나보단 훨씬 많으니까 15명 정도만 있는 내가 이상하나ㅜㅜㅜ 싶고..

그 전엔 전혀 내 인간관계에 대해 한번도 의문 가진 적 없거든요

 

그래서 구구절절 앞에 제 성격에 대해 쓴거에요

한번도 친구가 적은거에 대해 부족하다던가 외로운 생각이 진짜 안들어서...

근데 지금은 외로운 생각이 별로 안드는게 이상한건지 불안해요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있나 하고ㅜㅜ 갑자기 남들과 다르다는걸 알게 되다보니ㅜㅜ

 

그리고 만약 남들이 내 폰을 보게 된다면, 카톡 친구수가 적은걸 보면 날 어떻게 볼지 불안하고

이런 생각하는 거 자체가 내가 이게 이상하다는 걸 인지하니까 그런것 같아 더 속상하고ㅜㅜ

 

,,또 있어요ㅠㅠㅠㅠㅠ

그래서 가뜩이나 이렇게 살아온 내가 좀 이상한거였나 하고 신랄해하다

최근 깜짝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알바에 어떤 애가 새로 들어왔는데 그 애는 알바단톡 들어오자마자 바로 단톡 멤버 전체를

친추 하더라고요? 옆에서 보고 되게 놀랐어요 다들 이러나? 원래 이런건가? 하고

카톡이 원래 조금만 알게 되어도 바로 친추 해놓는 거였어? 등등 별 생각 다 났어요

 

주위 애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은데 남 인간관계 묻기는 좀 아닌 것 같고

익명의 힘을 빌어 이렇게 판으로 물어봐요

제가 너무 인간관계에 인색한 편인건지 다들 카톡친구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