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쌤들이 봉인가?

멍멍멍2015.03.25
조회181

요즘 유치원 아동학대니 차별이니 언론에서 말도 많고 자주다뤄지다 보니..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마음이 불안불안 한 것 같네요.

 

제 친구는 올해 벌써 햇 수로 8년 정도 유치원 교사일을 해온

나름 경력도 있고 실력도 있는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올 해 3월초에 신입생들을 받아서 아직 아이들도 그렇고 그 반을 맡은 제 친구도 그렇고 적응하느라 친구랑 얘기할 때 마다 친구는 '힘들다. 애들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 화장실에서 울고왔다.' 하는 말들을 농담조로 자주 얘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띄게 말을 안듣는 친구(이하A 라고 칭함)가 있었는데, 틈만나면 아이들을 괴롭히고 때리고 (심지어는 선생님도 때림)

선생님 훈육에는 눈 하나깜짝하지 않고 그냥 웃고 넘겨버리는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그 아이 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아이가 이러저러하니 가정에서도 제대로된 훈육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전화상담을 했었지만, 아이 어머님은 대충 제 친구 얘기만 듣고는 별 다른 얘기없이 단답만 하시곤 끊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에 유치원에서 그  A가 또 너무 아이들을 괴롭히고 수업시간에 분위기를 흐려놓길래 아이들앞에서 혼을 내는건 A에게 상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 제친구가 따로 화장실 근처로 데려가서 훈육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심하게 반항을 하고 해서, 아이팔을 잡고 가는중에 살짝 생채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물론 그 별난아이도 가만히 갈리가 없었고, 제 친구 팔에도 그A 한테 긁힌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의를 주고 난뒤에 돌려보냈고, 그날 수업을 마치고 바로 어제 그 A의 어머님이 유치원으로 와서 아이 팔에 난 생채기 때문에 제 친구에게 말로할 수 없는 쌍욕과 막말, 그리고  있는 소리 없는 소리까지 하시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법대로 하자는 말도 하시구요.

물론 아이몸에 생채기를 입힌 제친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찍소리 못하고 그 모진소리 다듣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구요.

그런데 오늘 또 그 부모님께서 유치원에 CCTV를 확인하러 오신답니다.

CCTV 돌려봐야 나올껀 없겠죠. 제 친구가 유치원일을 하면서 학기마다 신입생모집 준비다, 발표회 준비다 뭐다 준비한다고 밤늦게까지 퇴근못해서 힘들다고 해도, 아이들 발표회연습 하는거 이쁘다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아이들이 편지써준건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양 그렇게 애지중지 아끼고 간직하는 애입니다.

A의 부모님도 평소에는 아이한테 그렇게 까지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도 아니셨던 분들이 이제와서 제친구를 마치 폭력교사인양 몰아가며 CCTV 확인하자 하시는 것도 너무 황당하고..그러기 전에 자기 자식부터 어떻게 훈육할지를 고민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CCTV 돌려보고 아무것도 없을때는 그 확인하는 동안 수업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다른 유치원생들의 시간과 제친구가 그렇게 받은 상처며, 짓밟힌 자존심은 어떻게 보상될수 있을까요?

 

아이의 생채기..물론 예..제친구도 부주의했던건 맞습니다. 잘못했지요.. 그런데 그렇게 망나니 같은 아이를 훈육할때 팔에 생채기 안내자고 그럼 멱살을 잡고 갈까요?

 

요즘 몇몇 문제되는 유치원들이 매스컴을 많이 타면서 불안해 하는 학부모님들의 마음은 백번 이해가 가지만.. 그전에 내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고 유치원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관심부터 갖고 나서 문제가 생길때에 제대로 항의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봤는데,

긴글을 다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리고

또 조언을 해주실수 있는 분들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