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잎새의 터키 자유여행기7 이전 여행기 및 관련 여행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답니다. 블로그 주소http://blog.naver.com/bbury_lipsae 괴레메 피전밸리 트레킹괴레메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전날 못탄 벌룬을 타기 위해 또 5시에 일어났는데아....비가 내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셔틀을 기다리지만6시가 되도록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취소된 모양..이틀째 잠을 푹 못자 둘다 컨디션이 엉망.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우리 뭐하지? 한참 고민하다우비도 가져왔는데 가볍게 트레킹이 갈까?이날 우리는 괴레메에서 우치히사르 가는 방면의 도로를 따가 걷다가우치히사르 다다르기 전 피전밸리 끝지점에서부터 시작 지점까지피전밸리 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결정했다.출발할 때 비가 제법 내렸다. 한눈에 들어오는 핫핑크 판초우의.둘다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오히려 조금 걸으니까 개운해졌다. 어제 투어때 들렀던 괴레메 파노라마.여유있게 여기저기 구석 구석 살펴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이 무렵부턴 비도 그쳤다.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저멀리 우치히사르 성채가 보인다.기왕 온김에 들릴까 하다, 오후에 잡아놓은 로즈밸리 투어 시간에 늦을까욕심 내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이 부근에서 피전밸리 종료지점을 찾았다.여기에서부터 시작지점까지 역으로 트레킹을 할 것이다.멀리 우치히사르 성채와 정상의 터키 국기가 보인다. 피전 밸리. 이곳은 비둘기가 많이 살았던 곳이다.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비둘기를 많이 키웠는데 비둘기 알에서 나오는 성분으로 접착제를비둘기 똥으로 퇴비를 만들었다고 한다.그래서 여기 밸리 이름도 비둘기 밸리가 된 것.동굴 집 곳곳에 비둘기를 키우기 위해 파둔 구멍이 많이 보인다. 멀리서 봤던 괴레메를 한발짝 들어가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위에서 볼 땐 이런 느낌이었다면 가까이에서 본 모습은 아래와 같다.짧은 모자를 병정 같기도 하고. 이렇게 멋드러진 기암괴석을 따라 오솔길이 나있다.트레킹하기에 더 없이 멋진 장소였다. (우리가 터키 여행하면서 베스트 3에 꼽았던 곳) 중간 즈음 쉬어간 노천 카페.할아버지는 어쩌다 찾는 여행객들을 반겼다.똘망똘망 귀여운 눈을 가진 강아지도 사람을 유난히 잘 따랐다.멋진 경치를 보며 차이 한 잔의 여유 나쁘지 않다. 3시간 남짓 짧게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더니로즈밸리 투어마저 취소됐다.마침 그 무렵부터 비가 다시 내렸다.내일은 더 추워진다는데 이러다 벌룬 투어 못 타고괴레메를 떠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부디 내일은 날씨가 맑게 개기를!! 눈에 갇힌 괴레메, 여행은 원래 그런 법셋째날 아침도 날이 좋지 않았고 벌룬 투어는 또 취소됐다.잎새는 속이 좋지 않은지 컨디션이 엉망이었다.제미 밸리 트레킹을 나섰으나 중간에 되돌아와 숙소에서 쉬었다.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예약했던 괴레메 벌룬과 로즈벨리 투어를 모두 환불 신청했다.괴레메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세차게 비가 몰아치다가 갑자기 맑개 갰다를 반복했다.그나마 날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다음날엔 눈이 오고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어차피 벌룬은 여기 몇일 더 있는다고 해도 안 될 모양이다.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기대하던 벌룬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셋째날 우리는 제미밸리와 로즈밸리를 가는 대신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다녀왔다.둘다 교인이 아닌데다 내부 촬영이 엄격히 통제돼 있어 성화만 간략히 살펴보고 왔다.(기독교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꼭 다녀와볼만 한)넷째날 아침 마지막 괴레메에서의 하루가 밝았으나 창밖엔 눈보라가 몰아친다.이날 밤 심야버스를 타고 안탈리아로 넘어가기로 해 마지막으로 화이트 밸리 트레킹을 가려 했는데그랬다간 동태 되기 십상인 날씨다.오토가르 인근 한식당에서 만난 한국인 조리사의 조언대로 우리는 마을 중심부에 있는 선셋 포인트를 올랐다.작은 구릉 하나 오르는데 무슨 시베리아를 탐험하는 듯 했다.눈은 한 6~7센티미터 정도 쌓인 듯 했다. 카페에 죽치고 앉아 우리의 새해 계획을 짜고 저녁 먹을 시간 즈음버스 사무실로 갔다. 눈이 제법 내렸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아니나 다를까 이날 내린 눈 때문에 괴레메 주변의 도로가 통제돼버스편이 취소됐단다. 부랴부랴 다음날 버스편으로 바꾸고 숙소 찾느라 난리를 피웠다.원래 괴레메에선 3박4일을 머물기로 했으나 워낙 좋은 곳인데다 벌룬을 꼭 타자는 생각에 하루 더 머물기로 해 4박 5일간 지냈다.그런데 날씨 때문에 하루를 더 보내게 된 셈이다.뒤의 일정이 빡빡해질까 우려되기도 했고 이곳의 궂은 날씨가 질리기도 했다.게다가 미리 예약했던 다음 숙소는 환불도 안 됐다.겨우 구한 괴레메의 다른 숙소에서 우리는 낑낑 거리며 상황을 읍소하는 영문 메일을 보냈다. 고등교육까지 마친 우리지만 영작은 참으로 어려웠다.다섯째날이 밝았다. 여전히 눈발이 날린다.메일은 다행히 잘 접수됐다. 길이 막혀 못간다는데 어쩔 것인가다음 숙소에서도 다행히 하루 연기를 시켜줬다.기온도 낮고 눈발이 날려 밖에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종일 머물렀다.추가로 40리라를 더 내고 심야버스 출발하는 시간까지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했다.한 달이라는 시간, 그 중 하루는 어마어마하게 아까운 시간이지만우리는 기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것도 여행의 에피소드 아니겠는가.다만 오늘은 괴레메를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틈날 때마다 버스 매표소를 찾아 물었다. 오늘 버스 갈 수 있나요?오후 무렵 직원의 말에 무릎을 치고 말았다. "인샬라"신의 뜻이라는데 누구를 탓하겠는가. 우리도 다시 숙소로 돌아와함께 니어링 부부의 책을 읽고 함께 대화를 나눴다.꼭 어디 분주히 움직여야 여행인가,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게 여행이지. 다행히 저녁 8시 무렵 버스가 출발할 거란 소식을 접했다.오토가르 앞 개는 우리의 배낭 옆에 웅크린채 자고 있다.5박6일 괴레메를 떠나 우리는 따뜻한 안탈리아로 떠난다.놀랍지만 징그러웠던 괴레메, 안녕! 23
[터키 자유여행기]괴레메에서 머문 엿새
뿌리와 잎새의 터키 자유여행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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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 피전밸리 트레킹
괴레메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전날 못탄 벌룬을 타기 위해 또 5시에 일어났는데
아....비가 내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셔틀을 기다리지만
6시가 되도록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취소된 모양..
이틀째 잠을 푹 못자 둘다 컨디션이 엉망.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우리 뭐하지? 한참 고민하다
우비도 가져왔는데 가볍게 트레킹이 갈까?
이날 우리는 괴레메에서 우치히사르 가는 방면의 도로를 따가 걷다가
우치히사르 다다르기 전 피전밸리 끝지점에서부터 시작 지점까지
피전밸리 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결정했다.
출발할 때 비가 제법 내렸다.
한눈에 들어오는 핫핑크 판초우의.
둘다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오히려 조금 걸으니까 개운해졌다.
어제 투어때 들렀던 괴레메 파노라마.
여유있게 여기저기 구석 구석 살펴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이 무렵부턴 비도 그쳤다.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저멀리 우치히사르 성채가 보인다.
기왕 온김에 들릴까 하다, 오후에 잡아놓은 로즈밸리 투어 시간에 늦을까
욕심 내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이 부근에서 피전밸리 종료지점을 찾았다.
여기에서부터 시작지점까지 역으로 트레킹을 할 것이다.
멀리 우치히사르 성채와 정상의 터키 국기가 보인다.
피전 밸리. 이곳은 비둘기가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비둘기를 많이 키웠는데 비둘기 알에서 나오는 성분으로 접착제를
비둘기 똥으로 퇴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밸리 이름도 비둘기 밸리가 된 것.
동굴 집 곳곳에 비둘기를 키우기 위해 파둔 구멍이 많이 보인다.
멀리서 봤던 괴레메를 한발짝 들어가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위에서 볼 땐 이런 느낌이었다면 가까이에서 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짧은 모자를 병정 같기도 하고.
이렇게 멋드러진 기암괴석을 따라 오솔길이 나있다.
트레킹하기에 더 없이 멋진 장소였다.
(우리가 터키 여행하면서 베스트 3에 꼽았던 곳)
중간 즈음 쉬어간 노천 카페.
할아버지는 어쩌다 찾는 여행객들을 반겼다.
똘망똘망 귀여운 눈을 가진 강아지도 사람을 유난히 잘 따랐다.
멋진 경치를 보며 차이 한 잔의 여유 나쁘지 않다.
3시간 남짓 짧게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더니
로즈밸리 투어마저 취소됐다.
마침 그 무렵부터 비가 다시 내렸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는데 이러다 벌룬 투어 못 타고
괴레메를 떠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부디 내일은 날씨가 맑게 개기를!! 눈에 갇힌 괴레메, 여행은 원래 그런 법
셋째날 아침도 날이 좋지 않았고 벌룬 투어는 또 취소됐다.
잎새는 속이 좋지 않은지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제미 밸리 트레킹을 나섰으나 중간에 되돌아와 숙소에서 쉬었다.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예약했던 괴레메 벌룬과 로즈벨리 투어를 모두 환불 신청했다.
괴레메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세차게 비가 몰아치다가 갑자기 맑개 갰다를 반복했다.
그나마 날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다음날엔 눈이 오고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어차피 벌룬은 여기 몇일 더 있는다고 해도 안 될 모양이다.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기대하던 벌룬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셋째날 우리는 제미밸리와 로즈밸리를 가는 대신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다녀왔다.
둘다 교인이 아닌데다 내부 촬영이 엄격히 통제돼 있어 성화만 간략히 살펴보고 왔다.
(기독교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꼭 다녀와볼만 한)
넷째날 아침 마지막 괴레메에서의 하루가 밝았으나 창밖엔 눈보라가 몰아친다.
이날 밤 심야버스를 타고 안탈리아로 넘어가기로 해 마지막으로 화이트 밸리 트레킹을 가려 했는데
그랬다간 동태 되기 십상인 날씨다.
오토가르 인근 한식당에서 만난 한국인 조리사의 조언대로
우리는 마을 중심부에 있는 선셋 포인트를 올랐다.
작은 구릉 하나 오르는데 무슨 시베리아를 탐험하는 듯 했다.
눈은 한 6~7센티미터 정도 쌓인 듯 했다.
카페에 죽치고 앉아 우리의 새해 계획을 짜고 저녁 먹을 시간 즈음
버스 사무실로 갔다. 눈이 제법 내렸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니나 다를까 이날 내린 눈 때문에 괴레메 주변의 도로가 통제돼
버스편이 취소됐단다.
부랴부랴 다음날 버스편으로 바꾸고 숙소 찾느라 난리를 피웠다.
원래 괴레메에선 3박4일을 머물기로 했으나
워낙 좋은 곳인데다 벌룬을 꼭 타자는 생각에 하루 더 머물기로 해 4박 5일간 지냈다.
그런데 날씨 때문에 하루를 더 보내게 된 셈이다.
뒤의 일정이 빡빡해질까 우려되기도 했고 이곳의 궂은 날씨가 질리기도 했다.
게다가 미리 예약했던 다음 숙소는 환불도 안 됐다.
겨우 구한 괴레메의 다른 숙소에서 우리는 낑낑 거리며 상황을 읍소하는
영문 메일을 보냈다. 고등교육까지 마친 우리지만 영작은 참으로 어려웠다.
다섯째날이 밝았다. 여전히 눈발이 날린다.
메일은 다행히 잘 접수됐다. 길이 막혀 못간다는데 어쩔 것인가
다음 숙소에서도 다행히 하루 연기를 시켜줬다.
기온도 낮고 눈발이 날려 밖에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종일 머물렀다.
추가로 40리라를 더 내고 심야버스 출발하는 시간까지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 그 중 하루는 어마어마하게 아까운 시간이지만
우리는 기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것도 여행의 에피소드 아니겠는가.
다만 오늘은 괴레메를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
틈날 때마다 버스 매표소를 찾아 물었다. 오늘 버스 갈 수 있나요?
오후 무렵 직원의 말에 무릎을 치고 말았다. "인샬라"
신의 뜻이라는데 누구를 탓하겠는가. 우리도 다시 숙소로 돌아와
함께 니어링 부부의 책을 읽고 함께 대화를 나눴다.
꼭 어디 분주히 움직여야 여행인가,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게 여행이지.
다행히 저녁 8시 무렵 버스가 출발할 거란 소식을 접했다.
오토가르 앞 개는 우리의 배낭 옆에 웅크린채 자고 있다.
5박6일 괴레메를 떠나 우리는 따뜻한 안탈리아로 떠난다.
놀랍지만 징그러웠던 괴레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