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기대? 상대가 바람, 환승, 양다리와 비슷한 종류로 이별 했던 분들 같이 힘내요

ㅇㅇ2015.03.26
조회35,209

반갑습니다 이별과 슬픔에 허덕이고 있는 여러분

글 시작하기 전에 제 이야기부터 간략히 해볼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3년 좀 못되게, 1000일은 좀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헤어진지는 현재 두달이 조금 안되었네요.

물론 권태기를 명목으로 어느순간부터 저를 SNS나 카톡에 노출시키기 꺼려 하더니

헬스장 트레이너와 눈이 맞아 갈아타더라구요. 핳ㅎㅎ하하ㅏ하하하

이별을 선고하고 이틀만에 페북에 연애중을 띄우는 패기를 보고

제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치밀하고 뻔뻔한 사람을 만났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제목을 보고 이 글에 들어오셨고 헤다판에서 돌아다니시는걸 보면

아마 저와 비슷하거나 더욱 심한 경우로 인해 헤어지신 분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그 분을 못 잊으시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여기저기 후폭풍 온 사례나 재회 사례를 찾아다니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실거 같군요.

 

우리는 그래도 보통의 이별을 하신 분들과는 다른 중요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의 바람 혹은 환승, 양다리로 인한 분노와 배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물론 일반의 이별을 하신 분들 중에서도 더욱 저런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제가 각자의 사정을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노와 배신감은 아마 상대를 더 빨리 잊게 해주는 촉진제로 훌륭히 작용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이 헤다판에 저런 주제로 기웃거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

바로 부질없는 희망 때문이죠.

그래도 만난 기간이 있는데..조만간 후회하고 돌아올거야..반드시 후폭풍은 올거야..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데..서로 그렇게 잘 맞았는데 다른놈이랑은 안맞을꺼야..등등

물론 저 역시 글을 쓰는 현재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사자분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재회나 후폭풍은 절대 일어나지 않고 일어난다 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미련을 모두 털어내기 위해 과장을 많이 넣긴 하였지만

우리도 이미 알고 있듯이 상대가 떠난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남겨진 우리보다 새로운 사람이 더욱 좋기때문이죠.

 

물론 성별에 차이가 있고 나이에 차이가 있으며 상황에 차이가 있어서 확정할 순 없습니다.

저도 이별 후에 정말 남에게 꿀리지 않을 만큼 많은 사례를 보고

주변 사람들의 주변 친지 모두에게 자문을 구하여도 보고

온갖 커뮤니티에 도배를 해가며 계속 비슷한 사례를 접해 본 결과

상당한 대다수의 경우 남겨진 사람은 각종 재회와 후폭풍따위를 원하고 갈망하는 한편

버린 사람의 경우는 정말 눈꼽 때 만큼 신경도 안쓰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생각이야 날 겁니다.

몇일을 만났던 '아 내가 그런사람도 만났었지^^'라는 정도로 생각은 나겠지요.

본인 멋대로 추억을 좋게 승화시켜놓고

이미 본인들은 새로운 사랑에 빠져 우리를 생각 할 시간따위 없겠죠?

 

여성분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드리자면

남자들의 바람이나 환승, 양다리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후폭풍 케이스가 많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용서를 구하거나 재회를 꿈꾸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여성이 저런 케이스라면 우리는 과감히 포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분들이 다 그러시진 않고 사람마다 다른건 다들 아시니까

굳이 부가적인 설명은 하진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대다수의 여성분들이

그런 성향이 더욱 많은 것 같더군요.

 

후폭풍을 겪으시고 다시 재회를 한 여성분들도 더러 계시고

역으로 남자에게 매달리는 여성분들도 더러 계셨지만

새로운 남자와 만나다가 헤어져도 전혀 쥐똥만큼 생각 하지 않는 여성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두서없이 그냥 나오는대로 적고있긴 한데 급하게 결론을 지어보겠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이나 분노를 감히 상상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전 여자친구를 정말 많이 사랑했고 정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았기에 더욱 슬픔과 분노가 크게 느껴지지만 당신의 슬픔이나 분노에 비할 바 되지 않지요.

 

우리는 잊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되지 않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건 정말 어쩔 수 없네요.

부질없는 희망은 우리를 더욱 슬프고 아프게만 할 뿐 더이상의 가치는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마 계속 생각나고 꿈에도 나오고 그럴 것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잊어야 하고 무뎌져야 합니다.

우리도 떠나간 그 사람처럼 모든 관심을 끊어내야 진정 '잊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미래에 아픔을 겪고 있는 어떤이가 2015년의 이 글을 보고선

'이 글을 쓴 사람과 당시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잘 극복했겠지?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만큼 멋지게 극복을 해 봅시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이런 말 보단 고진감래가 우리에게 더욱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이 글은 물론 소리소문 없이 묻혀버릴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이 글과 당신이 남긴 댓글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빛을 발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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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미래에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몇자 남기자면 

일단 당시 바람났던 여자친구는 수개월 후 울고불고 잘못했다며 연락이 오더라구요. 

본문에 과거 제가 언급하였듯이 여자의 경우는 다시는 안올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아직 좋은 감정을 다 버리지 못한 저는 재회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지만 

얼마 가지 못해 처음 배신했던 그 상처들이 너무 커서 결국 다시 이별했었습니다. 


이후로 몇번의 연애 끝에 최근엔 정말 그 본문에 언급되었던 전 여자친구보다 

외모든 성격이든 모든것이 더 저와 잘맞는 꿈같은 여자를 만나

또다시 3년여간 서로 사랑을 했지만 약 8개월 전 헤어지게 되고 

헤다판을 다시 기웃거리는 신세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헤다판을 기웃거리다 문득 과거 제가 남겼던 이 글을 다시 읽게 되었고,

글 작성 후 2년 뒤에도 오시고 4년 뒤에도 오시고 

최근엔 올해 초에 작성하신 분들도 보이네요. 


이처럼 댓글 남기신 분을 같이 많은 분들이 제 글로 위안을 삼으셨다는 댓글들을 보니

지금은 모두 훌륭히 당시 겪었던 이별을 극복을 하시고 새로운 사랑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마 저 댓글을 쓰신 분들도 댓글 작성 당시에는 많이 힘드신 마음에 

여기까지 찾아와 댓글을 다셨던거겠지만 

지금 글을 추가하는 2022년 9월엔 

언제 그랬냐듯 다 잊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아마 여기 댓글을 남기셨던 것 조차 잊어버리셨겠지요 ㅎㅎ


미래에 우연히 이 글을 찾아오게 된 고통속에 하루하루 버텨내고 계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문에 과거의 제가 언급하였듯 당신의 아픔은 제가 감히 예측 할 수 없고 

슬픔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당신이 겪고있는 죽을듯한 이 슬픔과 고통도 

밑의 댓글다신분들과 같이 결국 시간이 흐르게 된다면 

'아 그땐 내가 그사람때문에 그렇게 힘들었었지' 하며 쓴 웃음을 짓게 되시는 날이

분명히 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그때 당시엔 바람난 전여자친구를

주변 친구들이 반 장난으로 언급만 해도 가슴 한켠이 불편해지며 불쾌하고

그리워짐과 동시에 아파지는? 그런 증상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하게되니

웃으면서 같이 욕이라도 할 수 있을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들게 되더라구요.


당시에는 본문에 적혀있듯 저런 여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도 강하게 박혀 다시는 그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은 못만날거라 생각했었지만,

우리는 너무 우물속에만 갇혀 살고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생각보다 당신을 아프게 한 그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많고 

또 우리역시 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이 제 생각보다 훨씬 컸던것이지요.


그런과정을 겪다보니 최근엔 그 여자가 결혼을 하던 연애를 하던 

정말 관심조차 없어지게 되는 걸 보고

괜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오랜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구전되는게 아니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다시 돌아와서

지금 상황에서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힘이 안날테니까요.

하지만 잘 버텨내달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미래에 또 이곳에 찾아올 다른 아픔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멋진 모습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세요.


저 역시 약 8개월 전 헤어진 마지막 여자친구를 아직 잊지못하고 

다시 헤다판을 기웃거리고 있지만,

과거의 제가 겪었던 것 처럼

분명 나중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하며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제 글을 통하여 글을 읽고계시는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강하게 먹으시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디 이 시간을 잘 버텨내어 미래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자신을 만들어내시길 

소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