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문제로 회사 때려치고 한량이 돼버린 32세 흔남입니다. 맘 다잡고 열심히 일하려고 했지만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니 그 뒤는 안 봐도 도미노더군요.
제가 있던 회사는 전자제품 제조사였고 제가 했던 일은 음.. 보도자료 작성, CS 전반, 대내외 기술지원 전반,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음 여러가지라 좀 많네요. 그냥 돈 만지는 거 사람 만나는 거 아주 전문적인 기술문제 해결 빼곤 거의 다 제가 했다 보심 되겠습니다.
처음 입사 할 때 토요일에 근무를 해야 한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쪽 업종이 아예 처음이니 일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받아들였지요. 전임자가 대충 인수인계를 해주고 나가버려서 혼자 일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때문에 깨지기도 엄청 깨졌습니다. 뭐 규모 작은 회사들이 다 이런 식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AS 센터를 만들었는데, 사람이 없으니 당분간은 나 혼자 일하라네요. 회사를 위해 내 한 몸 불살랐습니다. 이 당시엔 3~4인분 업무를 혼자서 처리했어요. 그렇게 딱 두 달 지나 죽을 것 같아서 못 하겠다 싶을즈음 인원 1명 증원되더라고요.. 꼴랑 1명...ㅋㅋ 이젠 사람 늘려줬으니 바쁘단 말 하지 말라고 할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습니다. 노예같이 일하는 걸 당연하다는 식으로 여길 줄이야...
고객응대 하라는데 주문이 가관이었습니다. 아침이고 밤이고 휴일이고 설날이고 추석이고 끊이지 않고 응대를 해야 한다고 인터넷 댓글 워리어를 하라시네요. 난 대체 언제 쉬라는건지?
다른 동종 업체들 찾아가서 물어보면 하나같이 "뭔 노예입니까?" 라고 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위에서 간섭이 워낙 심하고 거기다 사람도 태부족이니 직원들만 죽어나갔지요. 그럼에도 사장은 우리끼리 열심히 하면 된다고 현대판 노예가 되기를 강요했습니다.
제가 정말 못 하는 것 중 하나가 아부입니다. 스스로 역함을 이기지 못 해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저는 독보적으로 일하자는 게 신조라.. 혓바닥 보다는 개인업무 수행능력 향상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그게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1년이 지나 연봉협상 때가 다가오자 사장은 나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연봉을 올려줄 것 아니냐 하네요.. 되려 못 미덥고 마음에 안드니 연봉을 까야겠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말이 나오기까지 협상을 약속한 날로부터 장장 2달이 걸렸습니다.
다음주에 얘기하자더니 말이 없고, 기다리다 진짜 너무 초조해서 언제 다시 얘기합니까 하니 내일 얘기하자, 그리고 또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맘에 안들면 빨리 말하고 자르던가, 내 살 길 빨리 찾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2달 동안 나를 어찌 해야하나 고민했다는데.. 이걸 믿으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을 못하고 무능해서 저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위에 자세히 읽어보심 아시겠지만 진짜 3~4인분 업무량을 혼자서 소화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업무가 마비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일하니까 제 뇌가 마비될 것 같았습니다. 신입이 들어왔다고 업무가 1/N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을 했건만..
돌아오는 답변은
"열심히 일 안해서 연봉 못 올려줌 ㅋ"
부려먹을대로 부려먹고 단물 다 빨아먹으니까 이제 와서 본색을 드러냈다는 생각밖엔 안 드네요... 그래도 알고 지내다가 스카우트 되서 간건데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 아래로 들어온 직원들이 총 3명인데, 3명 모두 사직서 낼 타이밍만 보고 있다네요. 이렇게 나가면 피곤해지는 건 사장인데, 왜 사람 알기를 이렇게 똥으로 아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열정페이란 이런 건가요?
열정페이 문제로 회사 때려치고 한량이 돼버린 32세 흔남입니다. 맘 다잡고 열심히 일하려고 했지만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니 그 뒤는 안 봐도 도미노더군요.
제가 있던 회사는 전자제품 제조사였고 제가 했던 일은 음.. 보도자료 작성, CS 전반, 대내외 기술지원 전반,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음 여러가지라 좀 많네요. 그냥 돈 만지는 거 사람 만나는 거 아주 전문적인 기술문제 해결 빼곤 거의 다 제가 했다 보심 되겠습니다.
처음 입사 할 때 토요일에 근무를 해야 한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쪽 업종이 아예 처음이니 일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받아들였지요. 전임자가 대충 인수인계를 해주고 나가버려서 혼자 일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때문에 깨지기도 엄청 깨졌습니다. 뭐 규모 작은 회사들이 다 이런 식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AS 센터를 만들었는데, 사람이 없으니 당분간은 나 혼자 일하라네요. 회사를 위해 내 한 몸 불살랐습니다. 이 당시엔 3~4인분 업무를 혼자서 처리했어요. 그렇게 딱 두 달 지나 죽을 것 같아서 못 하겠다 싶을즈음 인원 1명 증원되더라고요.. 꼴랑 1명...ㅋㅋ 이젠 사람 늘려줬으니 바쁘단 말 하지 말라고 할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습니다. 노예같이 일하는 걸 당연하다는 식으로 여길 줄이야...
고객응대 하라는데 주문이 가관이었습니다. 아침이고 밤이고 휴일이고 설날이고 추석이고 끊이지 않고 응대를 해야 한다고 인터넷 댓글 워리어를 하라시네요. 난 대체 언제 쉬라는건지?
다른 동종 업체들 찾아가서 물어보면 하나같이 "뭔 노예입니까?" 라고 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위에서 간섭이 워낙 심하고 거기다 사람도 태부족이니 직원들만 죽어나갔지요. 그럼에도 사장은 우리끼리 열심히 하면 된다고 현대판 노예가 되기를 강요했습니다.
제가 정말 못 하는 것 중 하나가 아부입니다. 스스로 역함을 이기지 못 해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저는 독보적으로 일하자는 게 신조라.. 혓바닥 보다는 개인업무 수행능력 향상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그게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1년이 지나 연봉협상 때가 다가오자 사장은 나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연봉을 올려줄 것 아니냐 하네요.. 되려 못 미덥고 마음에 안드니 연봉을 까야겠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말이 나오기까지 협상을 약속한 날로부터 장장 2달이 걸렸습니다.
다음주에 얘기하자더니 말이 없고, 기다리다 진짜 너무 초조해서 언제 다시 얘기합니까 하니 내일 얘기하자, 그리고 또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맘에 안들면 빨리 말하고 자르던가, 내 살 길 빨리 찾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2달 동안 나를 어찌 해야하나 고민했다는데.. 이걸 믿으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을 못하고 무능해서 저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위에 자세히 읽어보심 아시겠지만 진짜 3~4인분 업무량을 혼자서 소화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업무가 마비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일하니까 제 뇌가 마비될 것 같았습니다. 신입이 들어왔다고 업무가 1/N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을 했건만..
돌아오는 답변은
"열심히 일 안해서 연봉 못 올려줌 ㅋ"
부려먹을대로 부려먹고 단물 다 빨아먹으니까 이제 와서 본색을 드러냈다는 생각밖엔 안 드네요... 그래도 알고 지내다가 스카우트 되서 간건데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 아래로 들어온 직원들이 총 3명인데, 3명 모두 사직서 낼 타이밍만 보고 있다네요. 이렇게 나가면 피곤해지는 건 사장인데, 왜 사람 알기를 이렇게 똥으로 아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참으로, 막막합니다.
이 나이쯤 되면 서서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전 이게 뭘까요.
지칩니다..
ps - 이야기 다 쓰려면 진짜 지칠 것 같아서 간추려서 썼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