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남자가 좋아졌대요..

익명9787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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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이 이런 얘기 하기 좋았던걸로 기억해서 굳이 찾아왔어요.인터넷 몇몇글 보면 잊으라. 지금당장 힘들어서 붙잡는거다. 라고들 하지만저는 정말 지금 여자친구 말고는 안될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이 저한테 그런말은 소용없다는걸 알아요. 지금당장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사랑하니까.얘기 시작 할게요. 잘부탁 드려요.
우리는 이제 연애한지 3년이 다되어가요.3년 짧으면 짧다고들 하지만. 여자친구도 자취를 했었고, 저도 자취를 하고있는 중이라 그냥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자친구의 '다른남자가 좋아졌어.'라는 말을 들은뒤로 이집에 있는게 너무 힘들어질정도로 저희는 같이 살았어요.우린 정말 행복했어요. 저희가 제일 행복했고, 저희가 제일 사랑했고, 저희가 서로 제일 아꼈죠. 
저는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핑계야 여러가지 있어요. 좀 평일,주말,시간이 좀 자유로운 일을 하고있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제가 원치도 않는일을 평일내내 일을 하게 된게 제 몸에 맞지도 않았고, 마음에도 맞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역시 시간이 흘러서 여자친구에게 소홀해 졌다는게 맞는거겠죠?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저도 제가 그런남자일지 몰랐습니다.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 했어요. 정말 많이 힘들어했어요. 우리 연애애는 로멘스가 없다고. 저는 노력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또 반복하고.
한달전에 여자친구가 한달 계획을 잡고 여행을 갔어요.원래 함께 여행을 길게 다니는 편인데 제가 일때문에 같이 못갔죠. 자기 친구들이랑 갔어요.여행 출발 몇일전에 같은문제로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제일 크게 싸웠던것 같아요. 제가 미안했죠. 미안하다고.. 노력한다고. 내가 노력할수있게 옆에서 도와달라고..잘 얘기하고 잘 화해하고 잘 다녀오라고 보내줬습니다.
좀 불안한게 사실이었죠. 혼자 이렇게 길게 여행을 보낸다는게. 친구들이 같이갔다곤 하지만 불안한게 남자친구 마음이잖아요. 그래도. 사랑하니까. 믿으니까. 믿었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술마실때도 좋은시간 보내라고.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친구들이랑 같이갔으니까.
여자친구가 원래 무릎이 좀 안좋았습니다. 친구들이랑 올레길을 걷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서 좀 쉬어야겠다고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근처에 한의원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혼자 묶게 되었다고 그랬습니다. 크게 싸우고 보낸 여행이라 저도 속상했습니다. 좋은시간만 보내고 왔으면 좋겠는데.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여행 잘 하고 왔으면 좋겠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병원다니면서 쉬니까 심심하진 않냐고 했더니 좋은사람만나서 얘기 많이 나눴다고, 좋은시간 보냈다고 그랬습니다. '남자야?' 하고 물어보려다가.. 그냥 잘했다고. 좋은시간 보낼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뒤로도 연락 잘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저희 집에서 자취를 끝내라는 압박이 들어왔습니다.여자친구랑 추억이 많은 이집을 포기할수 없어서 못그러겠다고, 내가 더 노력할테니 자취는 포기 못하겠다고 집이랑 마찰이 많으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취를 끝내면 같이 살다시피 햇던 여자친구랑 훨씬 못보게 되니까요.여자친구가 많이 힘들면 힘들다고 해달라고. 자기 여행 그만하고 올라오겠다고. 얘기해주는게 고마워서 꾹꾹 참았습니다. 여자친구 여행을 망치기 싫다는 생각에, 여자친구가 좋은시간 보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말 꾹꾹 참았습니다.
휴가를 금,월 쓰고 쉬었습니다.너무 힘들어서..여자친구랑 연락이 줄었습니다.사랑한다는말도, 보고싶다는말도.. 좀 피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내가 힘들어서 예민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여자친구가 월세를 반 내주고 있었는데 앞으로 못줄것 같다고 했습니다.그런가보다.. 자취는 정말 포기해야하나..
카톡이 눈에띄게 줄었습니다.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보고싶다는 말을해도 미안하다는 답장만 하는게 점점 불안했습니다.
어제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원래는 제 집으로 바로 오기로 했었는데 집에 일이있다는 이유로 집에 들렸다가 화요일에 오겠다고 그랬었습니다. 어제도..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몇시비행기냐고 잘 도착했냐고 먼저 연락을 햇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연락을 많이 못했다고. 너 힘든데 옆에 못있어줘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힘든일이 많다고. 만나서 다 얘기해주겠다고..갑자기 그때까지 기다렸다가는 너무 늦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얘기해달라고 말하라고 그랬습니다.
자기가 나쁘다고.. 너가 나한테 쌍욕을 할거라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났다는 '좋은사람'인것 같습니다. 쌍욕은 커녕.. 싹싹 빌었습니다. 한번만 더 만나달라고. 믿어달라고. 이미 좋아져버린 감정마저 어쩔수는 없지만 다시 내가 더 좋아지게 만들자신있다고.나는 너없이 한달동안 너생각만 하면서 버티면서 너에대한 내감정이 이렇게 커졌는데 앞으로 잘할거라고 몇번이나 다짐했는데 이렇게 놓칠수는 없다고.
보내달라고. 너가 찡찡거려봤자 어쩔수없는 감정이 이미 생겨버렸다고. 이런감정을 가지고 너를 만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라고. 널(저를) 놓치면 정말 평생 후회할거라고. 안다고. 하지만 수없이 많이 고민했고 지금 감정에 따라가기로 했다고. 나는 이사람을 만나더라도 나중엔 너에게 돌아가고 싶을거라고. 이기적인거 안다고. 그래서 기달려달라고 안하고 헤어지자고 하는거라고. 나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다고. 더 힘들게하지 말라고. 제발 보내달라고. 나 너랑 정말 좋게 헤어지고 계속 친구사이로 남고싶다고.
저는.. 끝까지 붙잡았습니다.우리 다시 예전만큼, 예전보다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다고.미안하다고. 나도 미안하다고. 내가 정말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해서 이런일이 일어났다고. 나도 찡찡거리고 나에게 기회를 한번만더, 한번만더 믿어달라고 싹싹 비는게 내 이기심인거 안다고. 힘든거 알지만 한번만 버텨달라고. 정말 잘한다고.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기다리라고.멋지게 변해서 기다리라고. 돌아온다고.더이상 발전 없는 우리연애에 나는 지쳤다고.
다른건 다감당할수있다고. 너가 시간을 갖자면 얼마든지 가져도 좋다고. 하루아침에 바뀌는 모습도 보여줄 자신있다고. 하지만 내가 너의 감정을 알아버린 지금.. 너가 그사람을 만나버리면 진짜로 다끝나버릴것같다고. 미안하다고. 이기적인거 미안하다고.
하루아침에 바뀔수 있을거면 도대체 왜! 지금까지는 못해줬냐고 화를 내고.. 이제서야, 이런상황이 닥쳐서야 바뀌는 네 모습보면서도 화가날것 같다고.
저는 또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런데 이제서야, 이런상황에서야 바뀌는게 아니라고. 정말 너 제주도 한달동안 있으면서 많이 다짐했다고. 화날만 하다고. 화나는거 이해가 간다고. 그럴것 같다고. 물론 지금 더 간절해진것도 있지만. 꼭 그래서만은 아니라고. 화가날때 한번씩만 이런상황이라서가 아니라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내모습 한번씩만 진실로 느끼려고 노력해달라고.


이미 믿음이 떠나간 여자친구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싹싹 비는게.. 정말 안해보고는 모를 처참한 기분입니다.전화 도중에 화가 많이난 여자친구는.. 왜 내가 화를 내고있냐고.. 그냥 나한테 쌍욕한번하고 보내주면 안되냐고.. 펑펑 울었고. 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여자친구가 화가 좀 풀렸다고 그러자 그제서야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다행이라고. 다행이라고...
여자친구가 시간을 조금 달라고 그랬습니다.다음주중에 연락을 준다고. 자기도 최대한 빨리 마음준비를 하고 연락을 준다고.다시만났을때.. 서로가 바뀌는게 없다면 멋있게 보내줄수있냐고.
잘 안되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모르겠다고 잘 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지방에서 멀리 올라와 자취를 하고있어서 친구가 하나도 없는 서울에서.. 이런말 할수있는 사람이 없어서요.
저는 여자친구를 꼭 붙잡을거에요.내가 제일 사랑하는, 저를 가장 사랑해줬던..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제가.. 여자친구를 멋지게 보내줄수 있을까요..붙잡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