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ㄴ허무한데웃긴 내 짝남얘기풀어볼게

ㅋㅋ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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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절대 동성애자가 아닌 대한민국의 건장한 여자임을 밝힘.

나에겐 7년거의 다돼가는 남사친이 있음. 지금부터 얘가 내 짝남에서 어떻게 평생친구로 변해버렸는지 썰좀풀어보겠음

처음 얘를 본건 중학교때였음. 별로 눈에띄는 애는 아니었었는데 점점 마주치는일이 많아지니 이름정도는 아는 그런사이가 됐음. 그런데 어느날 걔가 남자애들 사이에 있는데 너무 빛이나보이는거임...

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에 확들어옴. 이런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남자애들이랑 환하게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사실 남자애들이랑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얘기하는것부터 눈치를챘어야 하는건데 둔탱이년ㅋ)너무..너무 잘생겨보이고 막 그랬음. 난 그때부터 걔를 좋아하게됐음. 그날부터 난 적극적으로 말도걸고 걔네교실앞도 일부로 기웃거리고 그랬음 근데 얘도 나에게 호감있는듯한 행동을 막 하는거임 오히려 나보다 얘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음(걔는 이때 내가 뭔가 커밍아웃을 하고 날 도와줄만한사람으로 보였다함 그래서 적극적으로 다가왔데 신발탱) 그래서 우리의 즐거운 호감도는 나날이 발전해가고 나뿐만아니라 내 주변애들 모두 사귀는사이로 그냥 치부해버림 물론 난 당연히 기분좋았고.. 그러던 어느날 내 친구년중 하나가 걔한테 나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친구랬대ㅋㅋ 뭐 난 그래 거기까지좋았음 친구가 진짜파이어에그친구라는뜻일줄 내가 뭘알았겠음..그냥 걔한테 한참 미쳐있었지ㅋㅋ.. 그러던 어느날 걔랑 한번 멀어지는 사건이 일어남. 바로 연상녀 사건이랄까ㅋ.ㅋ 솔직히 얘가 좀 훤칠하고 멀끔하게 생김. 모임같은데 데리고가서 옆에다 앉혀놓으면 다들 멋있다고 누구냐고 할정도랄까ㅋㅋ그럼난 친절히 애인없다고 대답해줌 어차피 못따는감인걸 뭐ㅋㅋ 걔도 모르는사람한테 막 알려주고 소문내는거 싫어해서 그냥 그렇게 말해줌 쨌든 이만큼 괜찮은 애란걸 말한거임 그런데 얘를 우리학교에 좀 불여시같은 언니가 있음. 이러면 또 ~~녀같은거 붙여야하는진 모르겠는데 편하게하기위해 화떡녀라고 하겠음. 이 화떡녀언니는 화장하는걸 좋아했던사람이었음..ㅋ 쨌든 이언니는 좀 학교선배들중에 영향력있고 좀 센언니였음. 그냥 막 학교를 휘젓고다닌 언니였지 근데 이언니가 내짝남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었지..ㅋㅋ 난 좀 많이씁쓸했음 하지만 난 굳세게 밀고나가려했지만 이언니는 아예 대놓고 대시하기시작함..ㅋ 나와는 차원이다른 스킬..그냥 교실에 찾아와서 걔 부르면서 얘기하고 계속 말걸고 먹을거 주고 그랬지..애들은 정말 나쁘게도 나랑 잘되가는 애인줄 알면서도 아무도 화떡녀에게 말해주지않았고 나는 잊혀져가는듯 했음. 내가 걔교실에 찾아가면 항상 화떡녀가 있었고 짝남이는 내게 이따가말하자며 화떡녀언니와 대화를 나누기에 급급했음. (이건 아직도 내가 걔한테 서운했던건데 얜 그냥 별생각없었다함 그냥 선배누나가 자기한테 대화를걸어온게 신기했고 그런거 즐기고싶었댘ㅋㅋ지금생각하면 얘도참 그땐 ㅅㅂ놈임ㅋㅋㅋ하긴 얘는 여자한테 노관심이었으니 별생각없는게 당연함.ㅋ) 나는 내가너무 매달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짝남이가 우리반으로 오도록 유도하려했지만 번번이 화떡언니때문에 실패함..ㅋ 그러다 어느날 짝남이가 화떡언니를 좋아한단소문이 쫙퍼짐..영향력있던 언니라 그런지 정말 금방퍼지고 내노력은 산산조각..(사실 지금생각하면 게이남자애하나놓고 여자둘이 뭐했나싶음ㅋㅋㅋㅋㅋ) 난 정말슬퍼서 걔랑 얘기도 안함 인사도안함 말도안하고 아무것도안함ㅋ (짝남이는 인사를 안받아주는걸 더럽게싫어함 지금도 만나서 내가 내얘기부터하면 얼굴 팍찌푸리고있다가 별얘기도아닌데 인사안했다고 더럽게지랄하고 내가 커피쏘고끝냄) 물론 짝남이는 내가 갑자기 인사도안하고 모른척하니 개빡침 그래서 내친구한테 지랄지랄을 함. 내친구는 이때 나를좋아해서 그러는줄알고 친절히 대답해줌 내 소소한일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함ㅋ 짝남이는 여지없이 화떡언니한테 붙잡혀있었음..화떡언니는 뭐 다른남자도 많았음 굳이 짝남이가 아니더라도 놀아줄남자는 많은 언니였기에 짝남이가 갈수록 별반응이없으니 그냥 다른오빠 찾아감ㅋㅋ좀 허무하게물러난듯했지만 화떡언니 꾸준히 짝남이한테도 열심히 연락하고 그랬음. 쨌든 짝남이는 어느날 날 불러내서 조용히 얘기했음 왜자꾸 자기를 피하냐는 매우 억울한투로 얘기했었음(지딴엔 자기의 진심을 호소할 평친감인 여자애가 갑자기 태도가바뀌니 답답했겠지) 나는 이때다싶어 솔직하게 말을함. 그랬더니 얘가 엄청 쳐웃음 난 정말 기분이 썩었는데..난 나도모르게 눈물이 막 터져버림 그러니까 쳐웃던애도 당황해서 달래주기시작함 지금생각해보면 조카웃김ㅋㅋㅋㅋㅋ쨌든 그러고 우린다시 친해짐 난 여전히 좋아했고ㅇㅇ 근데 그날이후로 걔는 남자애들얘기를 나한테 많이꺼냈고 가끔 동성애자에 대한얘기로 떠보기도했음 물론 난 정말 설마설마하는 생각이었음 근데 그러다가 결국 걔랑 처음으로 늦게까지 놀다가 저녁까지 같이먹게 됐음. 난 최대한 이쁘게먹으려고 노력했음..그런데 걔가 눈치를챘는지 먹다가 또 한참을 쳐웃더니(참 웃음이많은놈임) 진지하게 나한테 얘기했음 자기 솔직히 남자좋아한다고,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니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있어서 더 미안하다고 했음..그때 난 머리를 누가 뒤통수로 연속킥을 날린것처럼 띵하고 눈물밖에 안나왔음 걔는 진짜 미안하다면서 정말 너무좋은 친구사이로 지내고싶다고 간절하게 말했음..진짜 나는 맴이 너무약한여자임..어쩔수없이 내기억속에만 짝남이 되어버렸고 짝남이는그뒤로도 전혀 어색해하지않게 잘해줌. 진짜 왠만한 여자친구들보다 더 나를생각해주는 진정한친구인듯(개오글) 진짜 중고딩때 많이 힘이됐었음 우리엄마도 얘는 안심하고 맡길정도로 정말 주변사람들한테 잘했었음 서로서로 힘들때마다 도와주는사이였음ㅋㅋ나름 서로의 연애에 기여도 많이했짘ㅋ 취향이 같은 남자다보니 괜찮은 남자를보면 둘이 싸울때도 많음ㅋㅋㅋㅋㅋㅋ정말 어이없지만 우린 좋아하는스타일이 비슷하다보니 참 난감한 상황도 많이왔지..ㅋㅋ 그래도 내가먼저 고른남자는 건들지않기로 굳게 약속함ㅋㅋㅋ으리로 버티는거지 뭐 진짜 지금은 둘도없는 친구고 없으면 진짜 허전할듯ㅇㅇ 그리고 난 얘의 성적 정체성을 다른 누군가에게 한번도 말한적이없었음 그게 예의고 우리 친구사이의 끈이니까 혹시 이글보는사람들중에 성적소수자가 있다면 절대로 막 소문내고다니지는마 그게 친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니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