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전붙이다 시댁과 영원한 안녕을 할려고 하는데...

신은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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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지만 아이 아빠의 부모이고 형제이기에

이제껏 싫다는 소리 거절한번 하지 않고 매번 가족모임이나

형제들 모일때마다 두손걷고 나서서 시댁일에 뛰어 다녔고

챙겼었습니다 시집오자 마자 7년동안 수십번의 제사와 차례를

지내며 모르면 친정에 물어서라도 혼자 힘으로 해냈던 사람입니다

 

그때까진 그냥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며느리일 뿐이였는데

몇달 전 결혼하신 아주버님이 계시죠 제게 형님이 되는

아주버님의 와이프는 무려 저보다 5살이나 어립니다

거기다 집안도 좋아서 놀아도 돈이 나오는 집이라 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길 제 앞에서 하는 시어머니나 시누이나 정말 속물처럼 보였죠

건물이 몇개인데 돈이 누구네앞으로 얼마나 나온데...

 

그런 이야긴 그냥 흘려버리고 저느느 묵묵히 제자리만 제가 할도리만

할려고 했는데 추석날 정말 끔찍한 이야길 들었네요

추석전날 새벽에 출발해서 장보고 음식만들고 형님네는

점심때나 도착하더군요 처음오는 시댁이라 많이 어려울것 같아서

예전에 저도 그랬기에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잘해 주려고 했는데

형님이 문지방을 넘자마자 어머님께서 에미야 형님 시장하시다고

밥상 올려라... 그때까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밥상도 차리고

우리식군 주시지도 않던 생선도 밥상에 올라가고

형님이 제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니 어머니는 나이는 나이고

법은 법이라며 형님에게 제게 말을 놓으라고 하시더군요

 

그저 수줍게만 웃던 형님이 밥을 다먹고 자리에 앉아서 제게

커피좀 먹고 싶다고...바로 말을 놓데요 이때까지도 참 쿨하다

어려서 그런가? 이런생각 뿐이였죠 

커피타주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전을 붙이는데 식탁앞에 앉아서

저를 구경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하는데 생각이 없는애 같았습니다

 

'힘들겠다 ...동서 난 쭈그려 앉아서 일못해 '

이러는겁니다...전 속으론 웃기고 있네 하면서 불편해 할까봐

'그냥 이것도 하다보면 하게 되있어요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고 가시고

다음부터 같이하시면 되죠...'이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난 이런거 못한다고 했는데 나 집에서 밥도 안하거든 동서니까 말하는데

나지금 여기 앉아 있는것도 불편해 어머님은 그냥 사면 되느걸 왜 고생하는지 몰라 

어쨋든 난 못해 그런줄 알고 있으라고 하는말이야'

 

순간 욱 해서 처음에 잘해주기로 한 맘은 어디가고

'누군 타고나서 이거 하는거 아니거든요 저기 보세요 울 남편도 돕자나요

남자고 여자고 다 같이 해야 빨리 끝나죠'

 

그러니 형님이란 여자가 갑자기 어머님께 동서가 지금 음식 하라는데요?

이러면서 아주 화가났단 투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어머님께 자초지종 이야기 해봤자 너무 길것 같고 해서 그게아니라

오늘은 쉬시고 다음부터 같이 음식하자고 그말한거라 하니 어머님 말씀이

'니랑 재랑 급이 같냐 ? 같아? 너는 지금 누구한테 음식해라 마라 하는거냐

그냥 니 하던거나 해라!'

 

그동안 보아왔던 어머님의 말투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하니까 다이아몬드도 상급이 있고 하급이 있는데 니가 재랑 같냐고!

이러시는데 제가 해석하기론 상당히 안좋은 말인거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누가 하급이고 누가 상급이냐고 했더니 '니가 집에 가서 생각해봐라'

하시길래 붙이던 전을 냅두고 말리는 신랑을 뒤로한채 '네 어머니 집에가서

생각해보고 오겠습니다' 이러구 집으로 갔습니다...

 

친정에선 무슨일이냐 물어도 부모님 자존심 상할까 말도 못하겠고

시누들은 불같이 전화와선 지금 뭣하는거냐 참 싸가지 없다

못배운 티내냐 이러길래 상대할 가치도 없어 끊어 버렸고

신랑은 한번만 봐달라고 손이 발이되게 빌고 있으니 화풀이도 못하겠고

지금 제게 빌어야 할사람은 전화한통 없고 ...

 

제가 참을성이 부족했나요? 아니면 어머님께 저렇게 말하고 나온것이

싸가지가 없는 행동이였나요? 아니면 그냥 참고 듣고 있어야 했나요?

이대로 영원히 시댁에 발길을 끊는것이 답인지 아님 사과라도 듣고

풀어야 하는지 머리가 터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