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를 다른 도시로 가는 바람에 고모집에서 자랐구요. 대학 졸업하고 6년가량 일하다가 현재는 이직 문제로 공부하면서 작년 겨울부터 쉬고 있습니다.
동생은 엄마,아빠와 함께 살다가 대학때문에 현재 저와 살고 있고요.
엄마 아빠는 고향에 계십니다.
29년 동안.. 정확히 말하면 27년 동안 우리집이 굉장히 화목한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부모님 티격태격해도 그냥 사소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구요.
일단, 엄마는 생활력이 굉장히 강하세요. 저희집의 경제적인 가장은 엄마에요.
부지런하고 자식들 교육, 경제적 지원은 힘들더라도 해주는 편이고요.
장사를 하다보니 완벽함을 추구하고 까다로워서 아빠가 많이 피곤해하지만 정이 많아 주변 사람들도 많이 따르세요. 그리고 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갑상선 수술, 자궁근종으로 자궁 적출하시고 그 외 여러가지 수술을 하셨어요. 또 만성뇌두통이라고 두통약을 임의대로 많이 먹으면 편두통이 악화되는 그런.. 검사해봐도 다 정상이에요. 그래서 처방받은 약을 몇년째 하루종일 달고 사세요.
하루라도 머리가 안아파봤으면 좋겠다고 하시고요.
아빠는 엄마랑 반대에요. 생활력 없으시고, 어렸을 적 다른 남매들과 달리 유독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남밑에서 일하는거 싫어하고 무조건 사업사업..
사업도 철저하게 하는게 아니고 본인은 감독,관리하려고 하지 직접 발로 뛰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가게 맡겨놓고 나가서 모임하고 노는.. 심지어 집안일도 거의 안도와줘요.
오직 밖으로만.. 밖에서 잘하고 ..
어릴 적 저는 아빠의 모습을 모두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냥 보이는대로만 믿었어요.
저희 남매한테는 항상 잘했거든요. 웃어주고 안아주고 용돈도 두둑히 주고, 네 식구 같이 있으면 엄마에게 애교도 부리고요.
그래서 저는 ' 난 그래도 다른 애들과 달리 아빠랑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다. ' 라고 자부심 가졌었네요. 경제력 없는 아빠를 태어났을 때부터 봐왔던터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너무 눈치도 철도 없었고.. 그래서 더 속상해요.
예전부터 엄마는 나는 니 아빠없으면 병이 다 나을 거 같다. 내 속을 누가 알겠나.
내 팔자가 이래서 너는 절대 시집을 가지 말아라 등등. 의미 모를 얘기를 하셨어요.
점점 커가면서. 아빠가 무능하고 집안일에 손 하나 안대고 돌아다녀서 그런다고 생각은 했지만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죠.
사건은 대략 1년 반 전입니다.
아빠가 춤바람이 났답니다. 지역이 소규모 도시라 소문도 빨리나요. 춤바람도 나고 춤 파트너와 바람도 났다고요. 이 지역에 소문이 다 퍼진거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저희 가족을 쉬쉬하면서도 궁금해하고.. 한마디로 놀림감이 되었던거죠.
그 사실은 엄마가 말해주었어요.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본다고. 수근거린다고
자존심이 강하셔서 참을수가 없답니다.
엄마는 항상 뇌두통에 시달리고있어요. 눈도 좋지 않아 어지러움도 느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하고 집에와서 집안일하고..
어느 하루는 아파 누워있는데 아빠가 콧노래를 부르며 엄청 꾸미고 나가더랍니다.
두 분이 싸운 뒤 아빠가 나가는 거였는데. 엄마 보란듯이 옷 다려입고 집에도 들어오지않고
엄마가 아파고 서러워서 혼자 많이 울었답니다. 그 큰 집에서 혼자 ..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니 아빠가 그랬네 저랬네 왈가불가 하지 않으셨는데
처음으로 울면서 전화하셨어요. 죽고싶다고 목멜꺼니까 잘 살라고.. 니 아빠가 오늘 때렸다고
아픈 머리를 발로 차고 박았다고. 엄마도 성질나서 손톱으로 긁어버렸대요.
믿을 수 없었지만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아빠가 아는 순간 엄마한테 더 난리칠거래요
그러니까 제발 티내지말아달라고.
계속 때리진 않았지만 뻔뻔함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다혈질 성격에 엄마에게
"그동안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고, 니가 그렇게 잘났냐고. 니가 나 배 긁은거 사진은 내가 찍었어야 한다고. 저희엄마는 이마 꼬맸는대도 말이죠...................................손목 잡혀 멍들고
이런식으로 퍼부었대요.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도저히 참을수 없었어요.
떨어져 사는대다가 내가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빠한테 티를 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엄마를 위로해도 그 때뿐인것 같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일하는동안 엄마 전화받고 뜬눈으로 밤새고 출근한적도 많았네요.
그러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아빠에게 전화했습니다.
거짓말을 했어요. 나 지금 고향친구한테 얼핏 들은건데.. 아빠 춤바람나서 그러고 다니는거 다 소문났다고 챙피해죽겠다고 어쩔꺼냐고 왜 먹칠하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잘못했대요.
지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엄마가 난리쳐도 아빠한테 맺힌게 많아서 예전얘기 또 꺼내고 그러는거니까 그냥 이해해주고 집안일도 좀 도와주고.. 아니면 사업 다 때려치고(용돈벌이 정돈 하지만 빚있고 거의 안됨) 서울에 큰엄마 장사 하는데 가서 관리나 운전하라고( 본인이 얘기한것임)
당분간 떨어져 사는것도 좋을꺼같다고.. 알겠다고 잘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 2-3달은 노력하는듯 보였어요. 생전 안하던 설거지, 밥 안치기, 가끔 마당쓸고 개똥치우기, 개밥주기등등. 엄마가 우울증걸리고 몸이 더 아프고 이런일이 생기면서 폭팔했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집안일이 하기 싫으시대요. 만사가 귀찮고
그렇게 아빠는 노력한다고 하고, 하지만 엄마는 온갖 정이 다 떨어져서 눈길조차 주지 않고 사람 취급을 안했어요. 본인이 남편 돈 못벌어와도 애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매일 장사하면서 먼지 마시고 석유 냄새 맡고 부비동에 곰팡이가 차 수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들 보고 참고,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참고 살았다고.
그런데 아픈 사람 두고 허구헛날 꾸미고 놀러다니고 바람까지 펴버리니 폭팔한거죠.
"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애들한테 다 얘기해 버려서 잘있는 애들한테 니가 상처준거다 등등 " 이런 거지같은 말까지 듣고는 더이상 상대할 가치 없다고.. 배신감과 분노를 넘어선 허탈과 증오로 아빠를 없는 사람처럼 대하셨어요.
그러다가 또 사이가 대화는 오고가는 사이가 됐는데 아빠가 그랬대요
사업이 할라면 1억이 필요하네. 어떤 여자가 자기남편이 일한 돈 주지 않으면 사모님한테 이르겠다라는 말을 엄마한테 하더래요. 그 돈 못받은 여자가 저희 엄마 지켜보고있었고요.
엄마는 이미 정 떨어진 상태고, 주변 사람들이 ' 누구 엄마 괜찮아? 그 여자 누구 엄마보다 훨씬 못났더라. 자기 마누라보다 못한 여자랑 그러냐고 힘내라고"
그런말 여러번 듣고 올때마다 집이 난리가 나지요. 자존심상한다고 복받쳐 웁니다...
저는 사직하고 몇달째 고향에 내려와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난리가 날 때마다 가운데서 중재하려하고요. 중립심을 유지하려고 해도 '이만큼 했음 나도 노력했는데 뭐가 문제냐 니 엄마가 너네한테 상처를 준다 힘들다 짜증난다 등등" 뻔뻔하게 나오면 마음이 진정이 안돼요.............
이렇게 반복하다가 오늘 터졌네요.
자려는데 나가더니 위층에서 안내려오는거에요(위층도 집). 40분가량? 그래서 갔더니
문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자마자 ' 나중에 전화하께' 이러더니 끊는거에요. 부엌으로 갔더니
혼자 술마시면서 자기 오늘 기분 안좋은 일이 있다고.. 그런데 전화가 저랑 얘기하고 15초 뒤?
정도에 갑자기 끊어지더라고요. 상대방이 듣고 있었나봐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코 엄청골고 술냄새가 너무 많이나는거에요.
1시간 뒤에 엄마 옆으로 와서 자더라고요. 엄마가 술냄새난다고 저리가라고 그러면서 피했어요.
그랬더니 이불을 확낚아채면서 또 따라오대요. 또 피했어요. 아빠가 성질나서 틀고 있던 티비 꺼버리라고 그러면서 엄마랑 싸우게됬어요.
예전에 누가 엄마 앞에서 저희아빠보고 춤쟁이라고 춤쟁이가 저기서 내려온다고 이런말했나봐요.
그얘기를 했더니 ' 너는 춤 안추냐? 나만 추냐고' 이러는거에요. 엄청 흥분하면서
(아빠만 나돌아다니고 바보같다고 그동안 헛살았다고 그러면서 하고싶은거 하고 살거라고,.친구들하고 춤, 붓글씨, 사우나 등 취미생활해요. 사실은 쉬지않고 머리가 계속 아파서 다른데로 주의를 돌리면 조금이나 덜 아플까해서 제가 하라고 했어요.열받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러다 피터지게 싸우고 제가 그만하라고 아빠랑 엄마랑 서로 춤췄다고 그게 같냐고
(엄마는 자주 가지 않는 편이고, 교회다니는 사람이 그런데 가면 양심에 찔린다고 좀 그렇지 않냐고 하는거 제가 가라고 했어요. 친구들하고 계모임도 하고 놀다오라고.
수십년을 항상 가게,집 가게, 집이었거든요..
가면 술도 안마시고 정확한 시간에 옵니다. 제가 엄마 데리러가기도하고요. 웬만큼아는 사이라 사람들과 인사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춤배운다니까 미행하고 옷 다 찢어버리더랍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봅니다. )
그렇게 싸우더니 자기 성질에 못이겨 누워있는 엄마 아픈머리를 발로 두번이나 차네요.
꼭지 돌았습니다.
아빠 밀면서 미쳤냐고 방금 뭐한거냐고. 아빠 원래 이랬냐고.. 소리질렀습니다.
엄마는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하고
저도 대들고 엄마도 그러니까 이 싸가지 없는것들 너네 다 꺼지라고 나가라고. 자기가 허수아비로 보이냐며 자기 벌레 취급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사냐고 하면서
니는 잘나고 고상한 엄마랑 함께 꺼지라대요.
그래서 내가 왜나가냐고 아빠가 나가라고. 격해지면서 저도 한번 밀치더라고요.
그리고 흥분하면서 이제야 속은 시원하네. 드디어 엄마아빠 이러는거 니가 처음 본거라고. 너한테 들켰다고 이제 새끼들한테도 안볼 모습 다 보여줬다고. 또 한번 보여주겠다고 .................
미친소리를 하대요. 물병 땅에 던지고..
너무 흥분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진정시키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 그동안 아빠가 나랑 oo(남동생) 이 한테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줄 알았다.
밖에서도, 우리한테도 이렇게 자상한척 다 이해하는 척 해놓고. 엄마한테는 그동안 이랬다는게 믿어지지 않고 소름이 돋는다.
아빠 잘못한거 인정하길래 몇 번을 다짐받고, 아빠가 하는 말 지겹지만..마지막으로 믿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하려고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6개월도 안되서 이러는거 보니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누가 객관적으로 봐도 품위 유지 못하고, 가정 깨지게 만들었던 원인 제공자는 아빤테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수 있냐. 나 진짜 아빠한테 속고 살았다고. 우리 가족은 더이상 희망도 없다고 차라리 갈라서라고. 엄마아빠가 법적으로만 부부지 실질적으로는 이혼한 가정이나 다름없다고.
다른 사람들보고 이혼가정은 자식한테 피해를 주네 마네 ..아빠가 욕할 자격안된다고
(이혼한 가정을 비하하는 건 아니에요..)
시집가는것도 내가 알아서 할거고 최소한 아빠같은 사람은 안만날 자신이 있으니 신경끄고 사위 스펙, 조건 따지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아서하라고. 글고 이혼은 안한대요. 누구좋으라고 하녜요..하
그러고 혼잣말로 이제는 새끼들까지 다 알아버려서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자네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아.. 동생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종종그랬다네요. 이렇게 심해진건 요 근래구요.
이러한 부분은 서로 의논하고 있습니다.
현재. 잠이 오질 않습니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평소대로 지내려고요. 이런다고해서 제가 다 놓아버리면 저도 엄마도 힘들어질까봐서요. 엄마 얼굴을 봤는데 그동안 고생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듯 아픕니다.
당장 이혼시키고 싶어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중입니다.
이대로는 살수 없을 거 같아서요... 제발 이 힘든 상황에서 엄마를 지키고 싶습니다.
젋었을 땐 고생하고 아팠어도, 말년에는 반드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먹고 싶다던 닭강정도 주문하고, 기분 좋아지게 집안 구석구석 청소라도 할 생각이에요.
30년 동안 아빠에게 속았어요
안녕하세요.
가끔씩 판을 즐겨보는 29세 여자입니다.
아직 미혼이고 엄마,아빠,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고민하다 답답하고 힘든 마음에 조심스럽게 써봅니다.
다름이 아니고 아빠에게 30년 가까이 속은 기분입니다. 너무 화나고 흥분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써볼게요. 내용이 길어요....ㅠㅠ
일단 저의 성장 배경과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중학교를 다른 도시로 가는 바람에 고모집에서 자랐구요. 대학 졸업하고 6년가량 일하다가 현재는 이직 문제로 공부하면서 작년 겨울부터 쉬고 있습니다.
동생은 엄마,아빠와 함께 살다가 대학때문에 현재 저와 살고 있고요.
엄마 아빠는 고향에 계십니다.
29년 동안.. 정확히 말하면 27년 동안 우리집이 굉장히 화목한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부모님 티격태격해도 그냥 사소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구요.
일단, 엄마는 생활력이 굉장히 강하세요. 저희집의 경제적인 가장은 엄마에요.
부지런하고 자식들 교육, 경제적 지원은 힘들더라도 해주는 편이고요.
장사를 하다보니 완벽함을 추구하고 까다로워서 아빠가 많이 피곤해하지만 정이 많아 주변 사람들도 많이 따르세요. 그리고 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갑상선 수술, 자궁근종으로 자궁 적출하시고 그 외 여러가지 수술을 하셨어요. 또 만성뇌두통이라고 두통약을 임의대로 많이 먹으면 편두통이 악화되는 그런.. 검사해봐도 다 정상이에요. 그래서 처방받은 약을 몇년째 하루종일 달고 사세요.
하루라도 머리가 안아파봤으면 좋겠다고 하시고요.
아빠는 엄마랑 반대에요. 생활력 없으시고, 어렸을 적 다른 남매들과 달리 유독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남밑에서 일하는거 싫어하고 무조건 사업사업..
사업도 철저하게 하는게 아니고 본인은 감독,관리하려고 하지 직접 발로 뛰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가게 맡겨놓고 나가서 모임하고 노는.. 심지어 집안일도 거의 안도와줘요.
오직 밖으로만.. 밖에서 잘하고 ..
어릴 적 저는 아빠의 모습을 모두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냥 보이는대로만 믿었어요.
저희 남매한테는 항상 잘했거든요. 웃어주고 안아주고 용돈도 두둑히 주고, 네 식구 같이 있으면 엄마에게 애교도 부리고요.
그래서 저는 ' 난 그래도 다른 애들과 달리 아빠랑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다. ' 라고 자부심 가졌었네요. 경제력 없는 아빠를 태어났을 때부터 봐왔던터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너무 눈치도 철도 없었고.. 그래서 더 속상해요.
예전부터 엄마는 나는 니 아빠없으면 병이 다 나을 거 같다. 내 속을 누가 알겠나.
내 팔자가 이래서 너는 절대 시집을 가지 말아라 등등. 의미 모를 얘기를 하셨어요.
점점 커가면서. 아빠가 무능하고 집안일에 손 하나 안대고 돌아다녀서 그런다고 생각은 했지만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죠.
사건은 대략 1년 반 전입니다.
아빠가 춤바람이 났답니다. 지역이 소규모 도시라 소문도 빨리나요. 춤바람도 나고 춤 파트너와 바람도 났다고요. 이 지역에 소문이 다 퍼진거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저희 가족을 쉬쉬하면서도 궁금해하고.. 한마디로 놀림감이 되었던거죠.
그 사실은 엄마가 말해주었어요.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본다고. 수근거린다고
자존심이 강하셔서 참을수가 없답니다.
엄마는 항상 뇌두통에 시달리고있어요. 눈도 좋지 않아 어지러움도 느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하고 집에와서 집안일하고..
어느 하루는 아파 누워있는데 아빠가 콧노래를 부르며 엄청 꾸미고 나가더랍니다.
두 분이 싸운 뒤 아빠가 나가는 거였는데. 엄마 보란듯이 옷 다려입고 집에도 들어오지않고
엄마가 아파고 서러워서 혼자 많이 울었답니다. 그 큰 집에서 혼자 ..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니 아빠가 그랬네 저랬네 왈가불가 하지 않으셨는데
처음으로 울면서 전화하셨어요. 죽고싶다고 목멜꺼니까 잘 살라고.. 니 아빠가 오늘 때렸다고
아픈 머리를 발로 차고 박았다고. 엄마도 성질나서 손톱으로 긁어버렸대요.
믿을 수 없었지만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아빠가 아는 순간 엄마한테 더 난리칠거래요
그러니까 제발 티내지말아달라고.
계속 때리진 않았지만 뻔뻔함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다혈질 성격에 엄마에게
"그동안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고, 니가 그렇게 잘났냐고. 니가 나 배 긁은거 사진은 내가 찍었어야 한다고. 저희엄마는 이마 꼬맸는대도 말이죠...................................손목 잡혀 멍들고
이런식으로 퍼부었대요.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도저히 참을수 없었어요.
떨어져 사는대다가 내가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빠한테 티를 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엄마를 위로해도 그 때뿐인것 같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일하는동안 엄마 전화받고 뜬눈으로 밤새고 출근한적도 많았네요.
그러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아빠에게 전화했습니다.
거짓말을 했어요. 나 지금 고향친구한테 얼핏 들은건데.. 아빠 춤바람나서 그러고 다니는거 다 소문났다고 챙피해죽겠다고 어쩔꺼냐고 왜 먹칠하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잘못했대요.
긴 대화를 하고 잘하겠다가 전화로 다짐을 받았지만 또 엄마랑 싸우고
엄마의 하소연은 늘어만갔어요. 엄마가 우울증도 있으시고 화병. 속병 묵은대로 다 묵었어요.
또 전화해서 개판난리를 쳤습니다. 그러고 한동안 아빠랑은 연락을 안하고
고향에 내려와 만났지요. 절 보고 웃으면서 왔냐고 터미널에 데리러왔더라고요.
제가 계속 무뚝뚝하게 무시하니까, 저랑 동생보고 셋이 얘기나 하자고.. 소주먹으면서 대화했습니다.
아빠도 힘들다.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해도 눈길도 주지 않는다. 참다참다 화가나서 싸웠다.
엄마가 먼저 화나는 말들을 시작해서 그렇게 된거다. 노력해도 안알아준다 등
아빠에 대한 다그침과 회유를 여러 번 반복하다가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믿어보자 하고
술먹으면서 얘기했어요.
아빠가 그 망할년 정리했다고 했으니까 다시는 양심에 책잡힐짓 하지말라고
아픈사람이 먼저지 않냐. 엄마가 많이 아프니까 엄마 살리자고 그래야 우리 가족이 예전처럼
지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엄마가 난리쳐도 아빠한테 맺힌게 많아서 예전얘기 또 꺼내고 그러는거니까 그냥 이해해주고 집안일도 좀 도와주고.. 아니면 사업 다 때려치고(용돈벌이 정돈 하지만 빚있고 거의 안됨) 서울에 큰엄마 장사 하는데 가서 관리나 운전하라고( 본인이 얘기한것임)
당분간 떨어져 사는것도 좋을꺼같다고.. 알겠다고 잘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 2-3달은 노력하는듯 보였어요. 생전 안하던 설거지, 밥 안치기, 가끔 마당쓸고 개똥치우기, 개밥주기등등. 엄마가 우울증걸리고 몸이 더 아프고 이런일이 생기면서 폭팔했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집안일이 하기 싫으시대요. 만사가 귀찮고
그렇게 아빠는 노력한다고 하고, 하지만 엄마는 온갖 정이 다 떨어져서 눈길조차 주지 않고 사람 취급을 안했어요. 본인이 남편 돈 못벌어와도 애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매일 장사하면서 먼지 마시고 석유 냄새 맡고 부비동에 곰팡이가 차 수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들 보고 참고,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참고 살았다고.
그런데 아픈 사람 두고 허구헛날 꾸미고 놀러다니고 바람까지 펴버리니 폭팔한거죠.
"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애들한테 다 얘기해 버려서 잘있는 애들한테 니가 상처준거다 등등 " 이런 거지같은 말까지 듣고는 더이상 상대할 가치 없다고.. 배신감과 분노를 넘어선 허탈과 증오로 아빠를 없는 사람처럼 대하셨어요.
그러다가 또 사이가 대화는 오고가는 사이가 됐는데 아빠가 그랬대요
사업이 할라면 1억이 필요하네. 어떤 여자가 자기남편이 일한 돈 주지 않으면 사모님한테 이르겠다라는 말을 엄마한테 하더래요. 그 돈 못받은 여자가 저희 엄마 지켜보고있었고요.
그 빚이 있는지는 엄마도 저희도 몰랐고요. 그 돈 엄마보고 해달라는거잖아요.
제가 절대해주지 말라고 했어요. 부끄럽지만 아빠 핸드폰비, 사무실 공과금, 재산세, 사업자등록세 등등 다 엄마가 납부해요.
아빠는 노력하려한다지만 (사실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는 몰라요. 보기도 싫으네요)
엄마는 이미 정 떨어진 상태고, 주변 사람들이 ' 누구 엄마 괜찮아? 그 여자 누구 엄마보다 훨씬 못났더라. 자기 마누라보다 못한 여자랑 그러냐고 힘내라고"
그런말 여러번 듣고 올때마다 집이 난리가 나지요. 자존심상한다고 복받쳐 웁니다...
저는 사직하고 몇달째 고향에 내려와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난리가 날 때마다 가운데서 중재하려하고요. 중립심을 유지하려고 해도 '이만큼 했음 나도 노력했는데 뭐가 문제냐 니 엄마가 너네한테 상처를 준다 힘들다 짜증난다 등등" 뻔뻔하게 나오면 마음이 진정이 안돼요.............
이렇게 반복하다가 오늘 터졌네요.
자려는데 나가더니 위층에서 안내려오는거에요(위층도 집). 40분가량? 그래서 갔더니
문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자마자 ' 나중에 전화하께' 이러더니 끊는거에요. 부엌으로 갔더니
혼자 술마시면서 자기 오늘 기분 안좋은 일이 있다고.. 그런데 전화가 저랑 얘기하고 15초 뒤?
정도에 갑자기 끊어지더라고요. 상대방이 듣고 있었나봐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코 엄청골고 술냄새가 너무 많이나는거에요.
1시간 뒤에 엄마 옆으로 와서 자더라고요. 엄마가 술냄새난다고 저리가라고 그러면서 피했어요.
그랬더니 이불을 확낚아채면서 또 따라오대요. 또 피했어요. 아빠가 성질나서 틀고 있던 티비 꺼버리라고 그러면서 엄마랑 싸우게됬어요.
예전에 누가 엄마 앞에서 저희아빠보고 춤쟁이라고 춤쟁이가 저기서 내려온다고 이런말했나봐요.
그얘기를 했더니 ' 너는 춤 안추냐? 나만 추냐고' 이러는거에요. 엄청 흥분하면서
(아빠만 나돌아다니고 바보같다고 그동안 헛살았다고 그러면서 하고싶은거 하고 살거라고,.친구들하고 춤, 붓글씨, 사우나 등 취미생활해요. 사실은 쉬지않고 머리가 계속 아파서 다른데로 주의를 돌리면 조금이나 덜 아플까해서 제가 하라고 했어요.열받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러다 피터지게 싸우고 제가 그만하라고 아빠랑 엄마랑 서로 춤췄다고 그게 같냐고
(엄마는 자주 가지 않는 편이고, 교회다니는 사람이 그런데 가면 양심에 찔린다고 좀 그렇지 않냐고 하는거 제가 가라고 했어요. 친구들하고 계모임도 하고 놀다오라고.
수십년을 항상 가게,집 가게, 집이었거든요..
가면 술도 안마시고 정확한 시간에 옵니다. 제가 엄마 데리러가기도하고요. 웬만큼아는 사이라 사람들과 인사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춤배운다니까 미행하고 옷 다 찢어버리더랍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봅니다. )
그렇게 싸우더니 자기 성질에 못이겨 누워있는 엄마 아픈머리를 발로 두번이나 차네요.
꼭지 돌았습니다.
아빠 밀면서 미쳤냐고 방금 뭐한거냐고. 아빠 원래 이랬냐고.. 소리질렀습니다.
엄마는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하고
저도 대들고 엄마도 그러니까 이 싸가지 없는것들 너네 다 꺼지라고 나가라고. 자기가 허수아비로 보이냐며 자기 벌레 취급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사냐고 하면서
니는 잘나고 고상한 엄마랑 함께 꺼지라대요.
그래서 내가 왜나가냐고 아빠가 나가라고. 격해지면서 저도 한번 밀치더라고요.
그리고 흥분하면서 이제야 속은 시원하네. 드디어 엄마아빠 이러는거 니가 처음 본거라고. 너한테 들켰다고 이제 새끼들한테도 안볼 모습 다 보여줬다고. 또 한번 보여주겠다고 .................
미친소리를 하대요. 물병 땅에 던지고..
너무 흥분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진정시키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 그동안 아빠가 나랑 oo(남동생) 이 한테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줄 알았다.
밖에서도, 우리한테도 이렇게 자상한척 다 이해하는 척 해놓고. 엄마한테는 그동안 이랬다는게 믿어지지 않고 소름이 돋는다.
아빠 잘못한거 인정하길래 몇 번을 다짐받고, 아빠가 하는 말 지겹지만..마지막으로 믿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하려고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6개월도 안되서 이러는거 보니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누가 객관적으로 봐도 품위 유지 못하고, 가정 깨지게 만들었던 원인 제공자는 아빤테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수 있냐. 나 진짜 아빠한테 속고 살았다고. 우리 가족은 더이상 희망도 없다고 차라리 갈라서라고. 엄마아빠가 법적으로만 부부지 실질적으로는 이혼한 가정이나 다름없다고.
다른 사람들보고 이혼가정은 자식한테 피해를 주네 마네 ..아빠가 욕할 자격안된다고
(이혼한 가정을 비하하는 건 아니에요..)
시집가는것도 내가 알아서 할거고 최소한 아빠같은 사람은 안만날 자신이 있으니 신경끄고 사위 스펙, 조건 따지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아서하라고. 글고 이혼은 안한대요. 누구좋으라고 하녜요..하
그러고 혼잣말로 이제는 새끼들까지 다 알아버려서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자네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아.. 동생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종종그랬다네요. 이렇게 심해진건 요 근래구요.
이러한 부분은 서로 의논하고 있습니다.
현재. 잠이 오질 않습니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평소대로 지내려고요. 이런다고해서 제가 다 놓아버리면 저도 엄마도 힘들어질까봐서요. 엄마 얼굴을 봤는데 그동안 고생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듯 아픕니다.
당장 이혼시키고 싶어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중입니다.
이대로는 살수 없을 거 같아서요... 제발 이 힘든 상황에서 엄마를 지키고 싶습니다.
젋었을 땐 고생하고 아팠어도, 말년에는 반드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먹고 싶다던 닭강정도 주문하고, 기분 좋아지게 집안 구석구석 청소라도 할 생각이에요.
이런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아 그리고 반드시 이혼은 추진할 생각이에요.
이렇게 글이라도 쓰고나니 너무후련해요.
앞뒤 안맞는 얘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