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녀, 30살 이혼남을 사랑합니다

-2008.09.21
조회4,198

참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마음이 너무 답답해 못견딜 것 같아 두서없이 글을 시작할께요

조금 길어질수도 있을거 같은데 부디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를 봐달라며 저를 데리고간 자리에 그사람이 있었고

처음엔 결혼 한 줄 모르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대화도 너무 잘통하고 너무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술자리가 끝나갈 쯤 결혼했고 아이가 4살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나가서 번호 물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아쉬웠죠

그냥 유부남으로 알았어요

그때 첫 만남을 가지고 몇일동안 그사람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거에요

그런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예전 2년사귄 남자친구도 처음엔 그런생각이 없었거든요

이러면 안된다 안된다 혼자 마음 추스리다가

한번 또 친구 남자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듣고 병문안갔다가 또 마주쳤어요

가슴이 미친듯이 뛰는거에요

병원근처에서 같이 밥먹고 헤어졌는데 정말 그런느낌은 처음인거있죠..

그래도 유부남이니까..하고 제감정 숨기려고 노력했어요

그 후로 2주쯤 흘렀을까 제가 가끔 봉사활동 하러 가는곳이 있거든요

몸이아픈 아이들을 돌봐주는 그런 곳 인데요

애기들이 이뻐서 가끔 가는데 거기에 그사람이 있는거에요

정말 또 가슴이 미친듯이 뛰는데..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같이 봉사활동하고

집에 데려다 주길래 고맙다고 그러고...제 심장소리를 제가 직접 들은적은 그떄가 처음이네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말했어요. 딱 세번 봤는데 나 그사람이 너무 좋다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정말 나도 내가 싫다.

그랬더니 그친구가 "그 오빠 돌싱이야" 라고 말하더라구요

돌싱이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돌아온싱글' 이라더군요

이혼 했대요.

그말듣고 너무 좋아서 얼마나 펄쩍펄쩍 뛰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어떻게 자리가 돼서 몇번 만나고 번호도 교환하고 연락하고 지내는데요

이혼한 이유가..

원래 그오빠가 술,담배를 전혀 못해요

그래서 술자리도 어쩔수없이 가게되면 사이다만 계속 마셔요

근데 몇년전에 친구들 생일이라서 나이트에 갔는데 친구들이 술을 와장창 먹이는 바람에

그뒤로 필름이 끊겼고 일어나보니 어떤 여자랑 모텔에 둘이 옷벗은채로 누워있더래요

눈 뜨자마자 놀라서 옷챙겨 입고 나왔다고..

근데 몇개월뒤에 그 여자가 임신했다고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서 연락이 왔대요

오빠는 전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랑은 결혼 못한다고 서로를 위해서 지우는게 어떻겠냐고 설득했는데 그여자는 무조건 오빠랑 결혼해야겠다고 해서..

한마디로 발목잡혀 결혼했대요. 오빠가 마음이 참 여려요. 그래서 자기자식 벤 여자 버리지는 못하고 그렇게 살았나봐요

그러다 애기낳고 부모님이 유전자검사 해보라하셔서 했는데 오빠애가 맞다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살다가 잘 알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을 했으니 부딪치는일이 많았겠죠

그래서 지금은 이혼하고 아이는 엄마가 키우고 오빠가 양육비만 대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람은 참 좋아요

배려깊고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구요, 술담배도 못해서 음주가무랑은 거리가 멀어요

그리고 교제하기 전에 둘이서 두번 같이 잔적이 있었는데

제 허락없인 손도 안잡고 제가 땅에서 자라고 하면 곧바로 베개만들고 내려가더라구요

참 믿음직스럽고 그런데..

문제는 전 처와 아이네요

아이는 데리고와도 전 키울 자신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피붙이니까요

그런데 전 처와의 관계도 완전히 끊을수 있을지..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지는 잘 몰라요.

연락 안하는것 같긴한데 제가 캐묻고 그런성격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설득하는것도 걱정되네요

남자친구 있는건 아시는데 이혼남이라는 사실은 모르세요..

요즘 그래서 잠을 설쳐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