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자, 되려 무고죄로 고소당했습니다.

H2015.04.05
조회2,202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은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 억울해요" 코너는 여러분께서 잘 안보셔서, 염치없지만 이곳에 올려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곳에서 제가 직접 글을 올릴 일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헌데 가슴이 갑갑하고 화가 나고 억울해 잠도 못자는 일이 발생해 글을 올립니다.

 

제발 아는 동생이라 생각해주시고 한번만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24살 사범대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제작년부터 작년까지 대략 6~8개월 (지금 정확히 생각도 안나네요) 동안  구로에 위치한 동네 수학보습학원에서 영어선생님 아르바이트를 하게됐습니다.

 

당시 시급 7천원이라 빵집에서 최저시급을 받던 저는 냉큼 지원해서 일을 하게 됐죠.

 

그런데 일한 지 첫 주가 지나고 제가 빌려온 책들 중 프랑스 문학소설이 있었는데 그 책을 훑어보고는 성적인 묘사부분을 찾아내더니(문학에선 이런 부분이 종종 있는 편이라)  저한테 이런 소설 읽냐고 하시더라구요.

 

원래 문학이 이렇다구요! 얘기하다가 계속 그러길래  물론 그때까진 웃으면서 "아 ㅋㅋㅋ 들켰네요.." 이런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에 저한테 카톡으로  그 책 얘기를 하면서 "실전 연습은 누구랑 하시려나?" 이런 톡이 오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 단호히 말했더니 장난으로 그런거라고 하고 말더군요.

 

그런데 어느정도 학원에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때 쯤, 몇번 씩 저한테 헤드락을 걸면서 장난을 치더라구요?

그때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이런 짓을 하시나? 싶고.

 

하지만 퇴근시간에 주로 그러시고 자기는 계속 장난식으로 나오길래 그때 당시 심각하게 말은 안한 채로

그냥 "아 하지마세요~" 하고 했던 것이

집에 가면서 뭔가 불쾌하고 그런 상태였지요.

 

그런게 계속 종종 있었구요, 여름이 되면서는 워드작업하는 것을 도와달라며 불러내고는 빈 강의실에서 제 옆에 앉아 허벅지를 스친다던지 얘기할 때 손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구,

 

밥 먹으러 갈 때는 차 안에서 손 깍지를 쥐는 둥...

 

이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 나중에는 학원가기 싫어 거짓말로 많이 뺐습니다.

 

그러다가 관두기 직전에는 작년 가을이였는데 상담실로 따로 불러내 자기가 돌아올 때 저녁 (김밥)을 사오는데

 

그 때 옆에 앉아서 부담스럽게 손을 만지거나 다리 얇다며 허벅지를 만지거나 종아리를 스쳤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김밥들고 걍 애들이랑 먹을게요, 라고 하면 애들은 김밥주지 말라며 여기서 먹으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간접적으로 손을 잡으려고 하면 "저 손에 땀이 너무 많아서 이런거 안좋아해요. 하지마세요" 이런식으로 대응은 했어요.

답답하시죠? 왜 단호히 대처를 안했냐구요? 정말 화가나면 참다참다 "아 왜이러세요, 저 이런거 진짜 싫어해요 하지마세요"라고 했어요

하지만 여러분, 제가 명문대를 다니는 것도 아니였구 가르치는 일이 정말 적성에 맞아 이 학원이 아니면 다른 학원을 찾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사정 상 월급 가불의 상황, 그리고 아이들과의 정이 많이 붙어 쉽게 관둘 상황은 아니였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상대방이 제가 한번씩 참다참다 단호히 왜그러냐, 하지말라고 표현할 때면

자기가 뭔 행동을 했느냐는 듯이, 오히려 제가 오버한다는 입장을 취했고, 그 순간순간 터치가 제가 은근슬쩍 바로 피하기때문에 장기간의 접촉은 아니여서 나중에 또 그 사실에 대해 말하면 제가 오바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상황? 이였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언급도 일부러 더 많이 했구요.

 

거기 다니던 고1 여학생을 자동차로 집에 데려다주면서 가슴을 스쳤단 얘기를 듣고 이 인간 안되겠다 싶었구요,

그때부터 그만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구

 

마지막엔 학원보충을 유료화하자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에 그냥 잘됐다 싶어 관둬버렸구요.

마지막에 저한테 "죽는다" 어쩌고 하는 카톡이 와 있어서 그 길로 그동안 참아왔던 추행들을 경찰서로 가 신고해버렸습니다. 

신고를 알리고 며칠간 계속 합의해달라, 미안하다, 거짓으로 신고했다고 거짓말 쳐달라 여러 연락이 계속됐고

제 계좌로 300만원을 일방적으로 입금하는 듯한 행동까지 했습니다

저는 며칠 후 경찰서를 통해 합의금을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그 학원장이 접촉을 인정하고 사과한 카톡, 연애감정이였는데 허위신고했다고 말해달라고 했던 음성녹음들, 다 제출했는데 결과는 "무혐의" 더군요.

 

저는 너무 분노해 검찰청에 전화를 해봤더니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됐으며 재수사요청을 하는 방법이 있다길래

모든 글들을 다 작성해놓았습니다만

 

 

그런데 이 때 그 고1여학생들 제가 조사때 이런 일도 있었다고 언급한 내용때문에  그 여학생이 귀찮아질 이유가 생길까봐, 또 집으로 가해자가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통지서가 오는 것을 보고 억울한 마음을 몇주동안 참으면서

 

재수사요청은 하지 않았구요.

 

그 후 거기 다니던 수학알바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그 원장이 변호사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저를 무고죄로 고소 해 변호사 비용을 뜯어내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이가 없었구, 그냥 센 척이라 생각해 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찰이 전화가 와서 그 원장이 저를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진술하러 오라고 하더군요.

 

 

정말 억울해 죽을 것 같습니다. 무혐의로 풀려나게 한 검사님도 원망스러운데 그 검사님께 27일까지 진술 다 넘겨야한다면서  진술하러 오라는 이 상황은 도대체 뭘까요?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한 편도 아니고 집안의 기대도 많은데다, 저 때문에 신경쓰시게 하기도 너무 미안하고 변호사 비용도 300~500을 넘나드는 상황이라...

 

정말 힘듭니다. 찾아보니 저같은 여성들이 꽤 많더라구요. 오히려 신고했다가 상황상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지않고 증언 신빙성 문제,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오히려 성추행 피해자가 징역을 사는 일도 많더군요.

 

정말 억울해 죽고싶습니다.

 

제 상황은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억울한 피해자는 저인데 제가 무고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요?

 

상대는 지난 5개월 간의 카톡을 검찰한테 제출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카톡을 보면 제가 겪은 일을 어떻게 아나요? 직장내 성추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단호하게 말하고 싶어도 특히 카톡이나 이런 부분에선 따지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진짜 겪어보지 않으면 상대 피해자의 심정을 모를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진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월요일엔 변호사 상담을 가려고 하는데..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으면 제가 되려 무고죄로 실형을 받을 수도 있나요? 정말 대한민국 수사 시스템이 원망스럽네요.

 

저 좀 도와주세요 여러분, 저 진짜 피해자인데 제가 무고죄가 인정된다면 자살해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네요...

 

제발 저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