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르시는 집사분들 제 고민좀들어주세요

168女2015.04.06
조회4,872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것같네요
그래도 요즘 너무 고민이라
읽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좀 들어보려
글을 씁니다


제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아토피,알러지가 심하여 집에서 동물기르는걸 반대를하셨는데요
물론지금도 집에서는 고양이 기르는걸 안좋아하십니다ㅜㅜ

3년전 퇴근길에
3개월4개월정도된 얼룩덜룩한 고양이가
식당 가스통 뒤에 숨어서 애처롭게 울더라구요
꼬질꼬질하고 너무마르고 안쓰러운 마음이들어서
근처마트에서 고양이캔간식을사다
뜯어주니 눈치보며 엄청나게 잘먹더라구요

잘먹는모습보고 집에가려는데
야옹야옹 이러면서 뒤에서 쫓아오더라구요

그때 제가 그 야옹이를 집으로 왜데리고왔을까 ..
그건 지금 생각해도모르겠네요ㅜㅜ 그냥
정신차려보니 집안으로 데리고왔네요

근데 기르기로 마음먹은지 4일만에 혈변을보고
피도토하고 놀란마음에 병원갔더니
바이러스에걸렸다고하더군요

길어야 몇주못간다고그랬습니다 병원에서

..기르기로 마음먹었는데 죽는다는소리들으니까
정말 뭐라 말로표현할수없이 답답하고 그랬지만
기르기로마음 먹었으니 내가 이놈 보호자다!
나 쫓아온녀석인데 그래도 죽기전까지는 맛있는사료,간식,장난감 ! 비싸고 좋은 사료는못먹여줘도
해줄수있는건 해주고싶었습니다

그런데 3년을 같이 살았네요!


제가 고양이랑 처음에는 별이상없이 잘지냈는데
일년정도후에 갑자기 비오는날 숨이 막 가빠지면서
잠도못잘정도로 기침하고 위액도 토할정도로
헛구역질도많이해서 응급실을 갔습니다
호흡기내과 가서 진료를 제대로 다시받았는데
천식약을 지어주더라구요

전에 처음 냥이들이랑 일년살았던 집에서는
괜찮았거든요?근데
제가 이사를한번했는데
이사간집에서부터 그런건데요
병원에서 고양이를 기르면
안좋다고하더라구요 나중에
결혼도해야할거아니냐고
임신부가 고양이 기르면 좋지않다고 그러시면서
의사선생님께서 판단은 환자분이하시는거지만
호흡기에 좋은건아니니 잘생각해보라하시더라구요

그치만 이미 일년넘게 기르다보니
정도많이들고 죽을때까지 제가 잘보살펴주고싶었습니다

그래서 호흡기내과 병원도 꼬박꼬박다니고
혈관주사도 주기마다 가서 잘맞구요
약도 잘먹습니다


첨에 죽은냥이가 한달도못산다고했는데
두달,세달이 지났는데 너무너무 건강해지는거에요
저는 직장다니는중이라 항상같이 있어줄수가없으니
이미 고양이기르는거 한마리에서 두마리가되면
어떠하리? 동생을 만들어주고싶었습니다

마침 아시는분이 고양이 새끼를 주신다고그러셔서
그당시에
새끼를한마리 데려왔습니다ㅜㅜ

이녀석들이 너무너무 잘지내고 잠도 꼭 둘이 껴안고자고
간식도 양보하면서 정말정말 잘지냈었는데

싸움한번하는걸 본적도 없었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턴데..

저희 큰고양이가 죽고나서
작은녀석이 너무너무 외로워하는것같습니다

창문에 앉아서 꼭 누군갈 부르고 찾는것처럼
야옹야옹거립니다ㅜㅜ

그렇게사이가 좋았던 녀석들이라
갑자기 혼자가된게 외로워 이러는것같아

제 마음도 굉장히아픈데요

솔직히 저는 큰놈이 무지개다리건넌지 2달인데
아직도 같이 지내는것같고
너무너무 보고싶고 이럽니다


둘째녀석이 이렇게 외로워하는거볼때는
동생을하나 만들어줘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때도있고

그런데 우리 첫째녀석 보내고나서
절대로 다른고양이는 두번다시 기르고싶지않은마음이 너무컸습니다,

지금 둘째녀석까지만 기르다
이녀석도 나중에 무지개다리건너면

두번다시 고양이,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을
절대 기르지않겠다고 다짐도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첫째 무지개다리건널때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너무너무 가슴이아팠습니다
이틀을 잠도못자고 내리울었어요
첫째녀석이 이런데 둘째녀석 나중에 무지개다리
건넜을때 상상만해도..어휴

그런데 두달째 이렇게 창문에 걸터앉아서
야옹야옹 이러는 둘째녀석을보니

제가 너무 제생각만하는건가
이녀석 외로울텐데.. 또 어디가서 동생을
데려다줘야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러다 이녀석도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제가 잘챙겨주고 놀아주고해도
첫째녀석있을때랑 지금이랑
많이 달라져서요 .. 옆에서 보고있으면
머리가 터지겠습니다.

일때문에 밖에나와있어도
혼자 집에있을 둘째녀석 걱정인데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에만 붙어있을수도 없고..


막상 또 냥이를 기르자니
첫째놈생각도 아직 많이나고..
천식과 아토피, 비염,알러지 신경도 쓰입니다

어찌해야할까요ㅜㅜㅜㅜ



마지막으로 저희 맛봉이 장수사진
올리고 갑니다



우리 사랑하는 맛봉이!
엄마가 더더 잘해주지못해서 미안해
좋은장난감, 간식
이런건 못해줘도 그래도 있는 동안에는
우리 맛봉이 장수 잘 놀아주고 많이 사랑해주고
이뻐해줘야하는데

해줘도해줘도 더 잘해주고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무지개다리건너가서
이엄마는 두달이 지나는데도
아직도 우리 맛봉이가 옆에있는것같고
잠자면 엄마옆에서 팔베게하고 같이자는것같아

처음에는 자꾸 장수보고 맛봉이라부르기도 했고
장수 간식사러 가면 우리 맛봉이 좋아했던간식도
하나두개씩 집어들고오고 그래

나중에 나중에
엄마도 죽고나면 우리 맛봉이가
엄마 마중나와줬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우리 맛봉이

댓글 16

두묘집사오래 전

우선 첫째를 하늘나라에 보내서 상실감이 크셨겠어요 남아있는 둘째도 옆에서보기 맘아프지만 우선 고양이가 최소 10년이상 살아갈동안 글쓴님이 현재 몸도 안좋으시고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만약에 또 사정이 생겨서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면 오히려 지금의 외로움보다 냥이에겐 더 안좋을거 같아요 외롭지않게 글쓴님이 애정을 많이 주세요

솔직한세상오래 전

끝까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이렇게 끝까지 하지 못 할꺼면 시작도 말자 그리고 사지 말고 입양합시다 제발 ---------- http://pann.nate.com/talk/326683131

두개골오래 전

나도 언제가는 보네야할 나의고양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너무 먹먹해 지네요. 그런데 이런말이 있어요. 동물들은 영혼이 순수하기땜에 사람보다 훨씬빨리 윤회가 된다고 해요. 땅으로 와서 사람에게 평화랑 기쁨, 행복을 가져다주고 고통, 슬픔, 미움 등등을 가지고 올라가서 정화를 시켜 다시 내려온다고 해요. 사람들한테 잡혀먹거나 학대를 받고 죽는애들이 안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가는거겠죠. 근대 무지개 넘어엔 없는게 하나 있는데, 그게 사랑이래요. 그래서 사람의 사랑을 가득 가지고 올라가는 아이들이 다른아이들이 가져오는 슬픔과 아픔같은 에너지를 중화시켜서 그들이 다시 내려올수 있는거라더군요. 맛봉이도 글쓴이의 사랑을 잔뜩 짊어지고 올라갔을꺼에요. 세상에 더큰 기쁨을 주기위해서. 힘내세요. 엄마가 슬퍼하면 무지개 넘어서 애들이 다 안다더라구요. 맛봉이는 엄마가 행복하길 원할꺼니까.

ㅋㅋㅋ오래 전

유기묘기르는 당신은 개념인~

생각오래 전

고양이도 이쁘고 남은고양이 쓸쓸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한것같아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궁금오래 전

저는 더 입양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입양해와서 둘이 잘지내리라는 보장도 없고.. 더 건강이 안좋아질수도 있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점점 나아질거에요.

오래 전

사진보니 둘이 너무 잘지냈다가 없어져서 찾나보네요 ㅠ 눈에 밟히겠어요. 근데 둘째는 신중하세요. . 건강이 안좋으시다면서 나중에 신랑분이나 시댁이 그말듣고 싫어하시면 어째요. 남은 아이라도 끝까지 지켜주삼

오래 전

저희도 다행히 둘이 죽고못사는사이지만 은근 둘째들이셨다가 첫째랑 사이안좋아서 못키우시는분들이많더라구요 둘째들이신다고 둘이 예전아이들처럼 잘지낼거란보장은없을듑ㅜㅜ 그리고저도 비염이심하거든요 몸생각도하셔야해요. 전 과하게웃으면 기침이계속나면서 쌕쌕거려요ㅜㅜ

냥이오래 전

길게 쎃는데 다 날라갔네여ㅜㅜ 둘째 아이 눈 보면서 진심으로 얘기 자주 해주시고요 첫째는 더 좋은 하늘나라 갔다고.. 엄마가 둘째를 너무 사랑한다는걸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친구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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