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난 남자친구 1년 반만에 연락

thanks2015.04.08
조회565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판에 왔네요.
헤어지고 반 년을 여기서 살았는데...
잊진 않았고, 그냥 그 사람 맘에 묻어두고
가끔씩 떠오를 때면
잘 살고 있겠지 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랑 2년 만났고 만나는 동안 진심을 다 했고 그 분 역시 헤어져 생각해도 정말 좋은 사람 만났다 싶을 정도로 저에게 잘해줬고 사랑을 올바르게 줄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 부모님도 만나 뵈었고, 저희집 식구들이랑은 밥도 자주 먹었습니다.

입사하고, 회사 일로 많이 버거워하던 그 사람이 시간을 갖자고 하고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 지 준비해야 할 때 같다고, 준비가 되면 그 때 다시 만나자고. 저는 기절할 것같이 울면서 매달렸어요.

그렇게 반 년을 지내다가 결국 그 사람 쪽에서 결혼까지는 어렵겠다는 얘기를 꺼내며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 길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러다 무슨 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연락하지 않기 위해 그 사람 찾아가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버텼습니다.

그리고는 두 달 뒤, 유일하게 연결된 한 명의 지인에게 연락해서 제가 잘 있는지 물었다고 해요.
그 이후 다섯 달 뒤에는, 신입으로 입사해 일 때문에 정신 없던 제게 1년만 잘 버텨보라고 조언까지 하며 그 지인에게 다시 연락해 저의 안부를 물었더라네요.

그 연락 이후, 제가 먼저 전화를 했어요.예전에 취직하면 밥 사주겠다고 한 약속 지키겠다고.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그 지인과 셋이 한 번 보자고 하길래, 전 장난처럼 됐다고 했어요.

그리고 여덟 달 뒤쯤, 그 지인에게 또 연락해서는 이번에는 별 말 없이 그 지인의 안부만 묻고 말더랍니다.

이후에는 연락이 없어서 잊었나보다 하다가 우연히 카톡 사진을 봤는데 왠지 여자가 찍어준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 여자친구가 생겼나보다 그래서 연락이 없었구나 하고 조금씩 진짜 제 생활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3월 13일 밤 10시쯤 그 지인에게 그 사람이 전화를 했더래요. 지인이 못 받아서 문자를 보냈더니 그냥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고 말았다고 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며칠 지나서 평일에 또 전화가 왔더래요. 전과는 달리 밝은 목소리로 지인의 안부를 묻고 회사 근처나 집 근처로 한 번 놀러오라고 그러고는 끊었다고 해요.
카톡 사진은 누가봐도 여자친구가 스티커로 잔뜩 꾸며놓은 자기 사진을 올려놨더라구요.

그 지인과 그 사람은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저를 만나는 동안에도 딱히 안부를 전하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헷갈리는 마음에 남자 분들이나 경험 많은 언니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올렸어요.

저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서 온 건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그 지인에게 용무가 있어 연락한 건지, 예를 들면 결혼을 한다던지.

그 사람 28살에 헤어지고 이제 30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또래 남성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