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한부선고를 받은 재돌이 2번째이야기.

코코언니2015.04.09
조회16,850

 

 

지난추운겨울 10년을 함께했던 주인에게 버려져 길생활했던 재돌이의 사연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버려졌다는 충격에서 온것인지 구조당시는 건강했지만 단 몇개월만에 시력저하와 심장이상증상

그리고 치매까지와서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많은분들이 원주인이 제글을 봐주시길 공유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셨지만

원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음먹고 버린것이라면 안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나하는

단 1프로의 희망을 걸고 재돌이의 주인을 찾아주고자 글을 올린것이였는데 막상 연락이없으니

마음이 착찹하기만 하네요.

 

 

현재 재돌이는 본인이 먹을수있는것이라면 무엇이든 먹여가면서 기운이 날수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다행이 주는것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받아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재돌이의 구조자가 일을해야하는 가장이기에 구조자의 큰딸인 혜림이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다고 합니다.

혜림이는 친구들과의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에서오는 마음의 병이있는 아이였습니다.

 

 

혜림이는 현재도 꾸준하게 병원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병원선생님의 조언으로 처음 강아지인 꿈이라는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그리고 두번째로 구조로 식구가된 재돌이,

마지막은 동해보호소출신 안락사위기에서 오게된 별이(우유)까지

세녀석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구조자의 가족인 세녀석 왼쪽부터 별이, 꿈이, 재돌이>

 

다행히 혜림이는 세녀석의 반려동물과 친구로 지내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혜림이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직 초등학생이라 다소 어리다 생각하겠지만

학교 끝나면 다른 재미난 놀거리에 빠질수도 있는데

항상 집으로 제일 먼저 달려와 재돌이의 안부를 걱정하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른들보다 한없이 넓은 아이라고 생각되네요.

 

재돌이도 유난히 혜림이를 따라 하루종일 꼼짝없이 멍하게 엎드려있다가도

계단을 오르는 혜림이의 발자국 소리에 몸은 힘들지만

 

혜림이를 온몸으로 반겨주니 현재는 소중한 단짝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픈 오빠야를 늘 곁에서 지켜주는 꿈이>

 

현재 재돌이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치매가 원인인것인지 대소변을 누워있는채로 누고도 잠을 자기도 합니다.

혜림이와 잘놀다가도 갑자기 돌변하여 혜림이를 물기도 합니다.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돌이의 이 모든 행동들을 다 이해하고 받아드리기엔 초등학생인 혜림이는

너무 어린나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일하고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재돌이가 갑자기 눈이 돌아가면서 쓰러졌는데 죽으면 어떻게 하냐구요..

혜림이도 재돌이가 아프다는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지금까지 전혀 볼수없었던 행동을 보여주니

어린나이에 혼자 감당하기엔 많이 놀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돌이의 병이 완화될수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치매도 고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재돌이의 이상행동을 혜림이에게 다 설명하고 받아드리라고 하기엔 많이 어렵다고 하시네요.

혜림이는 죽음이라는것을 늘 있던자리에 사라진다는것을 아직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나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아픈 모습때문에 재돌이에게 놀랄일이 생길텐데..

부디 바람이라면 혜림이가 이 모든 수순에 평생의 마음의 상처가 아닌

재돌이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는 재돌이와 헤어져야하는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너무 빠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재돌이가 아픈모습보단 좀더 혜림이곁에 소중한 단짝친구로 있어주길 바랄뿐입니다.

 

재돌이가 먼저 내민손을 끝까지 놓고 싶지않습니다.

 

심장이상증상은 꾸준한 약물치료로 더이상 전이를 막은 상태입니다.

 

아픈 재돌이를 일때문에 하루 세시간정도 집에 사람없이 두게되는데 이것으로

재돌이가 힘든시간을 보내게 되는것은 아닌지..

 

중증치매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와 행동을 할지 미리

혜림이에게 이해시키기위해서라도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