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말했는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해석남녀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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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장거리 연애 중이라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메신저로 자주 대화를 합니다. 평소처럼 그렇게 대화하던 도중에 여자친구 쪽에서 갑자기 결혼하자는 소리를 하더군요. (나이는 20대 끝물입니다.)

저희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 바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여자친구가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아직 구직 중인 상황이거든요. 아직 정식으로 부모님께 소개를 드린 것도 아닌 상태고 언젠가 여유가 되면 결혼하자는 대화는 자주 하는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나중에 결혼을 하자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 당장 결혼하고 아이도 낳자는 식이었습니다. 부모님께도 비밀로 하고 일단 간단하게라도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평소와는 달라서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망설였고, 결국 여자친구는 이제 됐다면서 앞으로 결혼하자는 소리는 안 할거고 자기한테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농담으로 해본 소리였는데 제가 막상 반응이 저러니 아주 마음이 아팠다고 하더군요. 지금 더 이상은 저와 얘기하고 싶지 않답니다. 저도 평소에는 하지 않던 말을 하길래 장난으로 하는 소린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여기서 바로 하겠다고 하는 것도 제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지금 당장은 자신이 없었기에 섣불리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이 일로 여자친구 쪽은 저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은 듯한 느낌이고.. 결혼을 하기 싫은 건 아니지만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여자친구가 과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 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바로 그래라고 대답할 수 있나요?
제가 잘못 한걸까요? 여자친구가 과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