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녀의 실체.gisa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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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클럽 두 곳을 찾았다. 먼저 이태원 대로변에 있는 가장 '핫(?)' 하다는 클럽.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나오고, 뿌연 연기가 가득해 조명만 보일 정도로 깜깜했다.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이태원 클럽의 특이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안고 주위를 살폈다. 평일이라 그런지 밤 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한국인 여성 세 명과 외국인 그리고 한국 남성이 섞여 있는 일행까지 모두 7명이 보였다.

취재진 두 명이 어색하게 서 있자 바텐더가 다가와 "주문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손님들 대부분 병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안주를 시킨 테이블은 없었다.

평소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 이 클럽이 황량한 것에 의아해 하자 바텐더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죽어도 사람이 없다. 제대(?)로 즐기려면 금요일 혹은 주말에 오라"고 귀띔했다.

클럽 안에 있는 동안 흑인과 백인 등이 들어섰다가 목표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취재진이 찾은 다른 클럽도 마찬가지였다. 손님이 없어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클럽 문을 나섰다. 클럽 문 앞에서 클럽을 오고 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도중 한국인 여성에게 연락처를 묻고, 적극적으로 애정공세하는 외국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How do you do?"(하우 두유 두·요즘 어때?) 말을 걸어오는 흑인. 취재진은 이때다 싶어 이태원 문화에 대해 물어봤다.

미국에서 왔다는 남성(34)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듣는 내내 불쾌했다.

질펀한 국제교류를 즐기는 외국인 남성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혹은 대학교 시간제 강사가 많았으며, 미군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가끔 일용직 노동자도 있지만, 그들은 이 세계에서 '비주류'다. 한국인 여성을 만나고 싶어도 거절당한다고 한다.

이들 외국 남성들은 한국인 여성을 'Juicy'(쥬시·즙이 많은)로 부른다. 쥬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자'를 뜻한다. 그만큼 한국 여성을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속옷만 입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실오라기를 별로 걸치지 않은 한국인 여성이 혼자 바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외국인 남성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말을 건다. 몇 분 뒤면 '키스'가 이뤄지고, 잠시 후 함께 나간다. 자취방이나 모텔 등지로 자리를 옮긴다고 한다.

가끔은 외국인 남성이 한국 여성에게 '2만 원' 정도를 주면 즉석에서 진도를 나갈 수 있으며, 클럽 화장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자 화장실에 외국인 남성이 따라 들어가면 예상 적중이라는 것이 이 외국인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 여성의 '최신 트렌드'는 '흑인'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밤일'에 강하다는 소문 때문이란다. 일부러 접근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여성 많아…'한국녀 공략집' 떠돌기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외국인 강사가 쓴 한국녀 공략집'이 올라와 문제가 되기도 했다(일부 발췌).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인 여성은 '영어 우월주의' 혹은 '통 큰 씀씀이'에 외국인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의 마음을 이용하듯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 강사가 쓴 한국녀 공략집'이 게시됐다.
이 게시글의 내용은 가관이다. ▲한국녀와 다닐 때는 잡기 싫어도 꼭 손을 잡고 다녀라. 이러한 행동은 '이 여자와 XX를 맺었다. 이 여자는 내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종의 영역표시인 셈이다 ▲한국녀를 다닐 때 차에 탈 때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먼저 타게 해줘라. 이때 한국녀는 반한다 ▲한국녀는 너를 두고 '착한 남자친구'라고 자랑하고 다닐 것이다. 너는 그저 영어만 하고 침대에서 XX만 잘하면 된다 등 '15가지 지침'이 담겨 있다.

미군과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만남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동두천 인근 부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신모(26) 씨는 "한국인 여성을 '성 노리개'로 이용하는 외국인 남성도 많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한국인 여성도 많다. 뜻이 맞으면 외로움을 해소하고, 깔끔하게 헤어지는 곳이 이태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투사인 임모(24) 씨도 "우리 부대 미군 장교랑 만나는 한국인 여성이 우연하게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곧 '백'(가방) 하나를 얻게 된다'며 자랑하더라. 무언가를 바라고 만나는 한국인 여성이 많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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