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일어를 전문한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지금은 계약직으로 일어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정규직 안시키려고 계약직 뽑는거여서 더 연장할 수도 없고, 돈 모아서 공무원준비나 할 생각으로 계약했습니다. 제가 그 흔한 토익점수도 아무것도 없고, 오직 전공에 관한 것만 자격증들이 있습니다. 근데 자격증은 있어도 그렇게 잘 하는게 아니고, 그냥 운으로 딴거죠.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영어는 기본이니까, 계약 기간 중에 토익점수라도 따 놓을까 하는 생각에 한가한 시간대에 책을 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눈치 보였지만, 어르신들이(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요) 시간 있을 때 멍하니 있는 것보단 책이라도 펴놓고 있어라고 거듭 말씀해주셔서 그 말에 용기를 내서 책 편건데요. 얼마전부턴가 한 과장님 께서, '왜 일본어를 안하고 영어를 하냐'고 태클거시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와서 영어는 늦었다. 다 대학에 있을 때 따서 나오는 것을 어떻게 지금에 와서 시작하냐,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걸 파는게 낫지 시간낭비다. 이제 시작한다고 점수가 나올 것 같냐, 영어 하지 말고 일어를 해라, 내가 ㅇㅇ(제 이름)라면 일어를 하겠다. 그러시는 겁니다. 제가 뚜렷한 주관이 있거나 목표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겠지만, 토익을 하려고 한 것도,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시작한 거고, 멍하니 시간떼우는게 아까워서 시작한 거라서 그런지 과장님의 저를 이해 못하겠다는 눈빛과 말씀들이, 자꾸 콕콕 박히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 말씀 하셨을 때는, '남들 다 있는 거라서 준비하려고 합니다'라는 식으로 말씀드렸어요 그냥 하신 말씀이라 생각해서 가볍게 받아친 건데 '영어는 기본만 하면 된다. 남들 다 있는거 있어봤자 뭐하느냐'라고 되물으시는 겁니다. 기본을 못하니까 토익을 못 땄죠.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 영어공부하지말고 일어를 해라. 하면서 지나가셨는데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늘따라 시간이 나신건지 아예 제 앞에 서시더니 제가 보던 책을 가져가시는 겁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나 봐볼까?'이러시면서.. (사실 다들 너무 나이차이도 나시고 하셔서 편하게 대하시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게 아니예요) '아니, 이 단어를 몰라서 옆에다가 이렇게 써놨나?' 그러시는데 마침 과장님이 하셨던 말씀도 있고 해서, 진짜 이렇게 영어 기초가 안 잡힌 아이다.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정말 몰라서 이제부터라도 알려고 적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헷갈려서 적은거니까 모르는게 맞죠. 그랬더니 '이건 중학영어 수준아닌가? 이걸 진짜 모른다고?' 하시면서 절 뚫어지라 보시는 겁니다. 웃으면서, 저를 너무 높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근데 영어를 잘 못해서 공부해보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또 예의 그 레퍼토리가 시작된 겁니다. 신발사이즈 점수는 나오냐, 너무 늦었다, 지금 이렇게 해가지고는 점수 안 나온다. 이번에는 또, 문제는 이렇게 푼다, (수능 보기 전에 들었던 얘기들, 문제 먼저 읽고 지문읽고 이런거)까지 장황하게 말씀하시는데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계속 듣는것도 힘들고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라구요. 사실 이런 말은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과장님 자녀분은 이번에 재수하신다고 사모님 걱정이 많으신데, 본인 자녀분들이나 잘 관리하지, 왜 엄한 사람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로, 솔직하게 저를 위하시나 싶어서 진지하게 제가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더욱 공부하려고 한다고. 일본어 쪽으로 나갈 생각은 없다고. 영어점수를 갖고싶고, 그 다음에는 컴퓨터 자격증도 따고싶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그게 아니랍니다. 대체 뭐가 그게 아닌지. 주관이 없다고 남들 말을 다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닐텐데, 대체 뭘 원하시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평소는 무시하고 넘겨들었는데, 이제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 씁니다. 회사에서 무슨 책을 보냐는 분들 계실까봐, 다른 선배분들 께서는 소설 책 보십니다. 그 정도로 널널한 곳이예요. 물론 페이도 그 정도고요. 근데 책은 쉬면서도 읽을 수 있고, 뭣보다 경력도 안되는 이 계약직을 끝냈을 때 건져가는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책을 펴기 시작한건데.. 정말 과장님 말씀대로 쓸데 없는 짓인가요? 찔벅찔벅 건드리고 아무것도 못 얻는 건가요? 1
영어공부 하지 말라는 과장님.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일어를 전문한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지금은 계약직으로 일어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정규직 안시키려고 계약직 뽑는거여서 더 연장할 수도 없고,
돈 모아서 공무원준비나 할 생각으로 계약했습니다.
제가 그 흔한 토익점수도 아무것도 없고, 오직 전공에 관한 것만 자격증들이 있습니다.
근데 자격증은 있어도 그렇게 잘 하는게 아니고, 그냥 운으로 딴거죠.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영어는 기본이니까, 계약 기간 중에 토익점수라도 따 놓을까 하는 생각에
한가한 시간대에 책을 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눈치 보였지만, 어르신들이(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요) 시간 있을 때 멍하니 있는 것보단
책이라도 펴놓고 있어라고 거듭 말씀해주셔서 그 말에 용기를 내서 책 편건데요.
얼마전부턴가 한 과장님 께서, '왜 일본어를 안하고 영어를 하냐'고 태클거시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와서 영어는 늦었다. 다 대학에 있을 때 따서 나오는 것을 어떻게 지금에 와서 시작하냐,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걸 파는게 낫지 시간낭비다. 이제 시작한다고 점수가 나올 것 같냐,
영어 하지 말고 일어를 해라, 내가 ㅇㅇ(제 이름)라면 일어를 하겠다.
그러시는 겁니다.
제가 뚜렷한 주관이 있거나 목표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겠지만,
토익을 하려고 한 것도,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시작한 거고,
멍하니 시간떼우는게 아까워서 시작한 거라서 그런지
과장님의 저를 이해 못하겠다는 눈빛과 말씀들이, 자꾸 콕콕 박히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 말씀 하셨을 때는,
'남들 다 있는 거라서 준비하려고 합니다'라는 식으로 말씀드렸어요
그냥 하신 말씀이라 생각해서 가볍게 받아친 건데
'영어는 기본만 하면 된다. 남들 다 있는거 있어봤자 뭐하느냐'라고 되물으시는 겁니다.
기본을 못하니까 토익을 못 땄죠.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 영어공부하지말고 일어를 해라. 하면서 지나가셨는데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늘따라 시간이 나신건지 아예 제 앞에 서시더니 제가 보던 책을 가져가시는 겁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나 봐볼까?'이러시면서..
(사실 다들 너무 나이차이도 나시고 하셔서 편하게 대하시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게 아니예요)
'아니, 이 단어를 몰라서 옆에다가 이렇게 써놨나?' 그러시는데
마침 과장님이 하셨던 말씀도 있고 해서, 진짜 이렇게 영어 기초가 안 잡힌 아이다.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정말 몰라서 이제부터라도 알려고 적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헷갈려서 적은거니까 모르는게 맞죠.
그랬더니 '이건 중학영어 수준아닌가? 이걸 진짜 모른다고?' 하시면서 절 뚫어지라 보시는 겁니다.
웃으면서, 저를 너무 높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근데 영어를 잘 못해서 공부해보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또 예의 그 레퍼토리가 시작된 겁니다.
신발사이즈 점수는 나오냐, 너무 늦었다, 지금 이렇게 해가지고는 점수 안 나온다.
이번에는 또, 문제는 이렇게 푼다, (수능 보기 전에 들었던 얘기들, 문제 먼저 읽고 지문읽고 이런거)까지 장황하게 말씀하시는데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계속 듣는것도 힘들고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라구요.
사실 이런 말은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과장님 자녀분은 이번에 재수하신다고 사모님 걱정이 많으신데,
본인 자녀분들이나 잘 관리하지, 왜 엄한 사람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로, 솔직하게 저를 위하시나 싶어서 진지하게
제가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더욱 공부하려고 한다고.
일본어 쪽으로 나갈 생각은 없다고.
영어점수를 갖고싶고, 그 다음에는 컴퓨터 자격증도 따고싶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그게 아니랍니다.
대체 뭐가 그게 아닌지. 주관이 없다고 남들 말을 다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닐텐데,
대체 뭘 원하시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평소는 무시하고 넘겨들었는데, 이제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 씁니다.
회사에서 무슨 책을 보냐는 분들 계실까봐,
다른 선배분들 께서는 소설 책 보십니다. 그 정도로 널널한 곳이예요.
물론 페이도 그 정도고요.
근데 책은 쉬면서도 읽을 수 있고, 뭣보다 경력도 안되는 이 계약직을 끝냈을 때
건져가는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책을 펴기 시작한건데..
정말 과장님 말씀대로 쓸데 없는 짓인가요?
찔벅찔벅 건드리고 아무것도 못 얻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