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추억들

추억팔이女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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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당연한 것처럼 엮여 있던 일상들이 그립고
  
 
 


 
학교 가는 길, 익숙한 풍경을 보는 일이 그립고
 
 

 

 
교문에 가까워지는 길목에서 내가 내고 들었던 '등교소리'가 그립고
 
 

 

 
비오는 날 아침, 하늘은 어두운데 형광등 불빛은 밝고
밖은 추욱 가라앉았는데 안은 수선스럽던 그 분위기가 그립고
 
 
 

 

 
가장 늦게 체육복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 뒤돌아 바라보았던 빈교실의 모습이 그립고
 
 
 
 


 
수명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져가던 빈 강당이 그립고
 
 

 

 
열려진 창문으로 교실에 불어오던 운동장의 체육시간 소리가 그립고
 
 

 

 
점심시간, 교정을 거닐며 맞았던 햇빛의 온도가 그립고
 
 
 

 

 
5교시, 모든 목소리가 나른해진 교실 속 돌아가던 선풍기 소리가 그립고
 
 
 
 


 
오후수업이 끝난 방과 후, 청소도구함을 정리한 뒤 돌아봤던 교실의 모습이 그립고
 
 
 
 


 
교문을 바서며 바라보았던 노을 진 학교의 모습이 그립고
 
 
 
 


 
지는 해를 곁에 두고 나 또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 그립고
 
 
 
 
 

 
석식시간 친구와 이야기하며 올려보았던 저녁하늘이 그립고
 
 
 
 



 
몸은 지쳤어도 돌아가는 발걸음만은 가볍던, 야자가 끝난 뒤 하교길이 그립고
 
 
 
 



 
늦은 밤 홀로 나를 반겨주던 집 근처 놀이터가 그립다.
 
 
 
 



 
이 모든 것들이 존재했던 내 십대가 그립다.
 
 
 
 



 
다시 한번 그 하늘 아래 학교 안에서
 
 
 
 



 
옆자리 친구의 숨소리 들으며 기분 좋게 낮잠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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