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퇴사 고민하고 있습니다. 꼭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죽것다2015.04.19
조회79,210

아이고 밝히기도 조심스러운 고민이 톡이 되다니 ㅠㅠ

 

정말 욕설과 비아냥 하나 없이 세심 어린 조언 달아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제 고민을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해결책도 함께 모색해주실 줄 몰랐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의견 소중하게 꼼꼼하게 다 읽었습니다.

 

향후 제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력을 쌓고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기 위해 2~3년만 버티라는 의견,

 

건강은 살 수 없으니 당장 그만두고 신입으로 다시 시작하더라도 다른 일을 알아보라는 의견...

 

 

다 맞는 말입니다.

 

부모님과도 상의해보고 주변의 직장인 선배들 말씀도 들어보고 찬찬히 결정하겠습니다.

 

 

 

댓글 중 추가 정보에 대한 물음에 답변을 드리자면,

 

스펙 : 수도권 4년제, 경영학과, 13년 졸업, 토익 850, 컴활1급, 모스마스터, 어학연수, 인턴無, 남자

 

비루합니다...

 

사무실 내의 5~6년 된 선배들 보면 앞으로 업무량이 늘으면 늘어났지 지금보다 좀 더 편해지거나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리가 되어도 평일 주말출장은 똑같습니다.

 

맡은 품목에 따라 업무량이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실적 안 나오면 내쳐지기도 하고요...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고 하여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아예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 모를까...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 힘내십시오. 저 또한 많은 용기 얻어갑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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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의 마케팅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8살, 첫 직장이며 입사한지는 5개월 정도 되었고, 연봉은 4000정도입니다.

 

아래와 같은 근로조건의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퇴사를 결정하는 것이 나은지, 계속 일하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하는게 나은지 봐주세요. ㅠㅠ

 

 

 

1. 평일 출장, 주말 출장

 

업계 특성상 행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에이전시를 끼고하지 않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수 작업합니다.

 

그렇다보니 반복되는 야근과 한달에 2~3번 꼴로 토,일 1박2일짜리 지방출장이 많습니다.

주말 특근 수당 없고, 출장일비 3만원이 전부입니다.

 

평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전 8시까지 인천을 갔다가 귀사해서 일하고 저녁에는 다시 다른 지방을 가는 등의 일도 빈번합니다.

 

사람이 재충전의 시간은 가져야하는데 주말에 쉬지를 못하니 몸도 지치고 스트레스도 풀릴 겨를이 없습니다.

 

 

 

2. 업무 강도

 

야근도 자주있고,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 반 ~ 4시간이기에 집에오면 밤 9시, 10시가 됩니다.

 

저녁 먹고 바로 자야 다음날 출근합니다.

 

야근 수당과 저녁 시간 따로 없습니다.

 

또한 전국구 매출을 관리하기에 실적 압박도 심하고, 어린 신입이 관리자의 입장에서 각 지점의 나이 많은 직원들과 업무협의를 하거나 실적으로 쪼아야할 때 여간 힘든게 아니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3. 스트레스, 건강악화

 

평일 출장과 주말 출장이 겹치면 사람이 미칩니다.

 

평일의 경우 5시까지 근무하고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올라오면 새벽 1시반이 됩니다.

 

집에 가기도 애매해서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출근합니다.

 

주말의 경우 사람이 좀 쉬어주는 시간은 있어야하는데 출장을 마치면 일요일 저녁이 되서야 집에 옵니다.

 

이로인한 스트레스와 체력고갈로 온갖 위장병은 다 생겼고, 병원에서도 피검사, X-Ray, 내시경, CT 다 해봤지만 원인을 모르겠답니다.

 

입사 후 몸이 아파서 위장약과 항우울제를 끊어본 적이 없고, 몸무게가 5kg 빠지고 원형 탈모도 조금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열정도 없어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몸이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4. 상대적 박탈감

 

어느 회사를 가던 마찬가지로 부서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같은 부서내에서도 팀마다 업무강도가 다 다릅니다.

 

제가 관리하는 품목은 회사 내에서도 관심은 적지만 매출은 올려야하므로 업무량이 엄청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팀의 어느 품목은 주말 행사도 거의 없으며, 매일 6시반 칼퇴근합니다.

 

사무실에서 보고있으면 상대적 박탈감도 들고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저한테 와서 요즘 일 힘들다고 얘기하는거 보면 진짜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요즘 취업시장이 정말 치열하고 저 역시 힘들게 입사한 회사이며, 퇴사하더라도 무엇을 할지 뚜렷한 목표가 없기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무환경에 건강을 다소 해치더라도 1~2년이라도 버텨서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퇴사하고 천천히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나을까요?

 

 

 

정말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월 200만 받아도 좋으니 퇴근시간 일정하고 주말만이라도 확보되는 회사에 다니고 싶습니다...

 

저의 긴 고민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떠한 의견이라도 좋으니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