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남매 중에 장녀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고생고생하는 부모님께 짐이 되기 싫었어요.
그렇게 어려운 생활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실직하시면서 평소 갖고 있던 장녀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져서 쉽게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최대한 제가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때도 용돈 한달 1~2만원씩 받는 거 아끼고 모아서 평소 필요했던 옷이나 신발을 샀습니다. 물론 학비나 식비는 부모님이 대주셨어요. 나중에 꼭 대학 잘가서 엄마 아빠 호강시켜 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좋은 대학교에 갔습니다. 어찌 보면 나를 위해서 했다기보다 엄마 아빠를 위해서 공부를 했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책임감과 부담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누가 너보고 가족을 책임지라고 하지도 않았지만, 고생하는 엄마 아빠께 장녀로서 큰 도움이 되고 싶었죠.
그런데 제가 중학생 때부터 여동생이 제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옷이나 신발을 가져가서 입기도 하고, 로션이나 비비 같은 것들은 갖다 썼어요. 어렸을 때는 그냥 호기심에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잘 타이르고 넘겼죠. (동생이 둘이다 보니까 엄마가 혼내거나 타이르는 것은 종종 제게 맡기셨어요)
그런데 그게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거에요. 정말 제가 충격 받았던 것은 제 방에 들어와서 친구들이나 남자친구가 준 편지를 읽어보는 거에요. 계속 타이르고 하지 말라고 말해도 동생은 제 방에 들어와서 옷을 가져다가 입고 자기 방에 두고, 속옷 같은 것도 구분하지 않고 입고, 제가 쓰는 것은 제가 없을 때 방에 들어와서 써보고 가져갔습니다.
제가 좀 예민한 것도 있었어요. 엄마 아빠에게 돈을 받는 것이 죄송스러워서 제가 돈을 모아서 샀으니까 더 소중하고 아꼈는데, 그걸 말도 없이 동생이 가져가서 쓰고 자기가 가지고 다니니까 화가 나서 많이 싸웠어요. 싸울 때는 둘 다 성격이 장난 아니라 막 싸우니까 엄마 아빠가 말리셨구요. 결국 항상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너가 언니니까 참으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동생은 제 방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크게 한번 싸워서 지금은 말도 안하고 가족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데, 제 방에 들어와서 옷이랑 화장품, 신발, 편지 같은 것들을 한번씩 써보고, 보고, 가져가요. 저는 몇 년째 그러니까 피해망상증에 걸릴 지경입니다. 뭐만 없어지면 여동생이 가져간 것 같고, 내 물건에 대한 집착도 생기고, 가끔 그러면 웃고 넘길 수 있는 일들 (화장품을 한번 써본다든가 하는 것들) 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화내게 됩니다.
제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저랑 여동생은 몇년째 말도 안하고 남남처럼 대하는데도 여전히 여동생이 그런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여동생이 제 뺨을 때리고 얼굴을 쳐서 상처도 입었고요. 저한테 '씨X년', '창X' 이러는 경우는 다반수고, 부모님이 있을 때도 서슴없이 욕하고 발길질을 합니다. 사춘기여서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 없을 만큼 밑의 남동생에게도 장난으로 쌍;욕을 하고요. 엄마 아빠랑 싸울 때도 '미X년', 'X년' 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옵니다. 엄마 아빠에게 함부로 대할 때마다 점점 더 여동생에게 정이 떨어져서 정말 남남처럼 살고 싶은데, 여동생은 제 방에 들어와서 제 물건을 가져다 씀으로써 항상 저와 여동생이 부딪힐 빌미를 만들어요.
언제는 제가 울면서 부모님에게 그랬습니다.
왜 자꾸 참으라고만 하냐. 나는 중학생 때부터 돈 달라 하기가 미안해서 내 돈 조금씩 모아서 사가지고 내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쟤는 막 훔쳐다가 쓰고 망가뜨리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한다. 그럴 때마다 왜 나만 언니니까 참으라고 하냐.
그랬더니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도 쟤랑 말이 안 통한다. 무슨 말만 하면 욕부터 하니 무슨 말을 하겠냐. 쟤도 피해망상이 있다. 언니가 대학을 잘갔는데 자기는 공부를 해도 안 되니 너한테 열등감도 느끼고, 피해의식이 있다. 그러니까 네가 좀 참아라. 이러십니다.
저도 제가 예민하고,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을 불같이 화를 내서 싸운다는 점 인정합니다. 가끔은 이성을 잃어서 저도 욕하고 소리 지르면서 제발 나가 살라고 그랬어요. 몇 년 동안 동생이 훔쳐쓰고 사과도 안하고 그렇게 해서 버리는 물건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받은 편지를 훔쳐보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게 쌓이고 쌓여 이젠 여동생을 보기도 싫습니다.
저는 동생이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걸로 부모님은 저를 편애해주신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대학을 잘갔으니까 주변사람들에게 자랑을 많이 하신 걸로 압니다. 그렇다고 저를 더 예뻐하시거나 그러지 않아요. 막내 남동생도 공부를 잘 못하고 사춘기 때문에 속썩였지만, 애교도 많아서 엄마 아빠가 예뻐라 하십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동생이 그럴 수도 있는데 너무 배려심이 없고 이해를 못 해준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정말 동생에게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크게 싸우는 일이 잦아져서 이제는 엄마 아빠도 지친다고 따로 살자고 하십니다. 저는 여동생 때문에 이렇게 가정이 파탄나는 게 정말 싫고, 여동생만 어떻게 나가 살았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어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동생때문에 가정파탄 났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어디다 말할 데도 없고, 혹시 제가 문제 있나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20대 여대생입니다. 밑으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습니다.
문제는 여동생입니다.
제가 3남매 중에 장녀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고생고생하는 부모님께 짐이 되기 싫었어요.
그렇게 어려운 생활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실직하시면서 평소 갖고 있던 장녀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져서 쉽게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최대한 제가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때도 용돈 한달 1~2만원씩 받는 거 아끼고 모아서 평소 필요했던 옷이나 신발을 샀습니다. 물론 학비나 식비는 부모님이 대주셨어요. 나중에 꼭 대학 잘가서 엄마 아빠 호강시켜 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좋은 대학교에 갔습니다. 어찌 보면 나를 위해서 했다기보다 엄마 아빠를 위해서 공부를 했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책임감과 부담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누가 너보고 가족을 책임지라고 하지도 않았지만, 고생하는 엄마 아빠께 장녀로서 큰 도움이 되고 싶었죠.
그런데 제가 중학생 때부터 여동생이 제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옷이나 신발을 가져가서 입기도 하고, 로션이나 비비 같은 것들은 갖다 썼어요. 어렸을 때는 그냥 호기심에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잘 타이르고 넘겼죠. (동생이 둘이다 보니까 엄마가 혼내거나 타이르는 것은 종종 제게 맡기셨어요)
그런데 그게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거에요. 정말 제가 충격 받았던 것은 제 방에 들어와서 친구들이나 남자친구가 준 편지를 읽어보는 거에요. 계속 타이르고 하지 말라고 말해도 동생은 제 방에 들어와서 옷을 가져다가 입고 자기 방에 두고, 속옷 같은 것도 구분하지 않고 입고, 제가 쓰는 것은 제가 없을 때 방에 들어와서 써보고 가져갔습니다.
제가 좀 예민한 것도 있었어요. 엄마 아빠에게 돈을 받는 것이 죄송스러워서 제가 돈을 모아서 샀으니까 더 소중하고 아꼈는데, 그걸 말도 없이 동생이 가져가서 쓰고 자기가 가지고 다니니까 화가 나서 많이 싸웠어요. 싸울 때는 둘 다 성격이 장난 아니라 막 싸우니까 엄마 아빠가 말리셨구요. 결국 항상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너가 언니니까 참으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동생은 제 방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크게 한번 싸워서 지금은 말도 안하고 가족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데, 제 방에 들어와서 옷이랑 화장품, 신발, 편지 같은 것들을 한번씩 써보고, 보고, 가져가요. 저는 몇 년째 그러니까 피해망상증에 걸릴 지경입니다. 뭐만 없어지면 여동생이 가져간 것 같고, 내 물건에 대한 집착도 생기고, 가끔 그러면 웃고 넘길 수 있는 일들 (화장품을 한번 써본다든가 하는 것들) 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화내게 됩니다.
제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저랑 여동생은 몇년째 말도 안하고 남남처럼 대하는데도 여전히 여동생이 그런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여동생이 제 뺨을 때리고 얼굴을 쳐서 상처도 입었고요. 저한테 '씨X년', '창X' 이러는 경우는 다반수고, 부모님이 있을 때도 서슴없이 욕하고 발길질을 합니다. 사춘기여서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 없을 만큼 밑의 남동생에게도 장난으로 쌍;욕을 하고요. 엄마 아빠랑 싸울 때도 '미X년', 'X년' 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옵니다. 엄마 아빠에게 함부로 대할 때마다 점점 더 여동생에게 정이 떨어져서 정말 남남처럼 살고 싶은데, 여동생은 제 방에 들어와서 제 물건을 가져다 씀으로써 항상 저와 여동생이 부딪힐 빌미를 만들어요.
언제는 제가 울면서 부모님에게 그랬습니다.
왜 자꾸 참으라고만 하냐. 나는 중학생 때부터 돈 달라 하기가 미안해서 내 돈 조금씩 모아서 사가지고 내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쟤는 막 훔쳐다가 쓰고 망가뜨리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한다. 그럴 때마다 왜 나만 언니니까 참으라고 하냐.
그랬더니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도 쟤랑 말이 안 통한다. 무슨 말만 하면 욕부터 하니 무슨 말을 하겠냐. 쟤도 피해망상이 있다. 언니가 대학을 잘갔는데 자기는 공부를 해도 안 되니 너한테 열등감도 느끼고, 피해의식이 있다. 그러니까 네가 좀 참아라. 이러십니다.
저도 제가 예민하고,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을 불같이 화를 내서 싸운다는 점 인정합니다. 가끔은 이성을 잃어서 저도 욕하고 소리 지르면서 제발 나가 살라고 그랬어요. 몇 년 동안 동생이 훔쳐쓰고 사과도 안하고 그렇게 해서 버리는 물건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받은 편지를 훔쳐보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게 쌓이고 쌓여 이젠 여동생을 보기도 싫습니다.
저는 동생이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걸로 부모님은 저를 편애해주신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대학을 잘갔으니까 주변사람들에게 자랑을 많이 하신 걸로 압니다. 그렇다고 저를 더 예뻐하시거나 그러지 않아요. 막내 남동생도 공부를 잘 못하고 사춘기 때문에 속썩였지만, 애교도 많아서 엄마 아빠가 예뻐라 하십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동생이 그럴 수도 있는데 너무 배려심이 없고 이해를 못 해준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정말 동생에게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크게 싸우는 일이 잦아져서 이제는 엄마 아빠도 지친다고 따로 살자고 하십니다. 저는 여동생 때문에 이렇게 가정이 파탄나는 게 정말 싫고, 여동생만 어떻게 나가 살았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어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