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다 정말..

푸콜라2015.04.20
조회205
안녕하세요~너무 창피하고 쪽팔려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네요..
바로 이야기 들어갈게요 저는 1년6개월간 직장다니다 퇴사하고 다시 취업 준비중인 취준생이에요.
2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만, 2월달에 헤어졌어요.. (헤어진 썰은 중요한게 아니니 일단 여기까지만.)아무튼, 3월부터 이력서랑 자소서 쓰려고 종로의 한 카페를 다녔었죠, 카페명은 차마..
거기 카페 알바녀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이제 여자는 함부로 믿지 않겠다' 라는 다짐도 했건만 자꾸 눈에 밟혔습니다.. 
외모가 어떻고를 떠나서 저에겐 미소가 너무 아름답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갔었는데요, 자주 가다보니 오다가다 인사도 하게 되고, 저만의 생각일수는 있으나 눈도 자주 마주치면서 그렇게 3월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녀석이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야, 저분 4시까지 일하시나봐, 지금 가던데?" 이 말을 듣고 교대시간이 4시 근처임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도저히 거절을 받든 번호를 받든 자꾸 생각나는 걸 참을 수 없어서 결판(?)의 그날을 정하게 됩니다.
아침에 자주가던 미용실에 가서 투블럭 펌을 하고, 면도 상태 확인, 옷은 깔끔하게 입고,
그러나, 그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만둔건 아니었구요 하루 잠깐 안나온듯 했어요그리고 다음날 다시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다시 3일 뒤 두번째 날을 잡았습니다. 우선 카페 입구가 하나밖에 없었기에 나가서 전화받는 것처럼 하면서 3시 45분 정도에 나가있었어요. 50~55분 쯤에 나오더군요. 이어폰 꼽고 뒤돌아서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 : "저기요,, (뒤돌아보자마자 그녀가 웃습니다) 사실 처음 왔을때부터 눈에 들어와서 여기 오면서 마음이 커졌어요"
그녀 : "네ㅎㅎ (서로 쳐다보기만 하고 정적,, 머리속이 하얘지더군요)
나 : "저, 연락처 좀 주실수 있을까요?"
그녀 : "아,, 저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나 : "네.."
그녀 : "공부 열심히 하세요ㅎ"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래도 한방에 거절이라 나름 후련하긴 합니다만, 너무 창피하고. 차라리 말하지 말걸 그랬나.. 차라리.. 남친 있는거 괜찮으니까 좀 더 들이대서 번호라도 받을걸 그랬나.. 
그녀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그리고 왜 그렇게 머리를 긁적였을까,, 이게 좋아하는 사람한테선 자연스럽게 잘 안되나봐요.
무엇보다 다시 카페로 들어오면서 어찌나 창피하던지;; 바로 나갈까 하다가 이렇게 글쓰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전형적인 단순 무식 스타일 남자인데 지금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부끄러워 미치겠고.. 
이제 그 카페 가지말까요?.. 그녀는 정말 만나는 사람이 있으니 얘기한 것일텐데, 거절 방식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얼마나 웃기면 계속 웃고만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 조언이나 달아주세요, 속된말로 이렇게 쪽팔린 적 처음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