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봉&빡두

깨봉빡두2015.04.21
조회40,472

안녕하세요~

예전에 한두번 글을 쓴적 있는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들고 왔어요.

일단 다시 소개부터 할께요.

 

 

 

첫째 깨봉이~ 맹하게 잘생겼죠.

두살 추정의 남아예요. 업둥이라 정확한 나이를 몰라 슬퍼요.

 

 

 

둘째 빡두~ 반대로 영리하게 잘생겼습니당ㅋ

17개월 남아입니다.

 

 

처음엔 깨봉이 혼자였어요.

제가 천식에 비염에 아주 난리인지라 냥이를 좋아는 해도 키울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어느 새벽 신랑이 술마시고 술김에 데려왔다죠.ㅋ

술취한 양반한테 난 한번 키우면 중간에 보내는거 없다, 죽을때까지 책임질꺼다,

키울 자신 없으면 이런 행동하면 안되는거다 일장연설을 늘어놔놓고서는

4일만인가 제가 눈물콧물 호흡곤란에 gg치고 원래 있던곳으로 돌려보내고야 말았었어요.

 

 

그러고는 동사방에 올라오는 냥이들 사진이나 보며 지내고는 했죠.

한날은 글들을 읽다가 정말 안스러운 사연을 가진 구조냥이 글을 접하게 됐었어요.

그날따라 왜 그렇게 마음이 동하는지... 데려다 보살펴주고싶다는 마음이 마구 들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깨봉이랑 인연이 되려고 그랬었나봐요.

힘들다고 포기하고 보냈던 아이가 있으면서 다른 아이를 불쌍하다고 데려오겠단거야?란 생각이

퍼뜩 들면서 죽도록 힘들어도 죽는거 아니면 해보자, 병원 잘다니고 약 잘먹고 더 노력해보자

하며 다시 깨봉이를 데려왔죠.(그 구조냥이도 좋은 엄마 찾았다고 후기글 올라왔더라구요ㅎ)

처음에만 하더라도 신랑 친할머니댁 집안에 있던 아인데 다시 데리러 갔을때는

마당에 개들마냥 묶여 지내고 있더라구요. 아 그 생각하면 아직도 맘아파요.

그리 지내는지도 모르고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여튼 그런 사연을 거쳐 독하게 맘먹고 다시 데려왔습니다!

신기한게요. 제가 천식이 심한편이거든요. 응급실도 심심찮게 가고 입원도 할정도로요.

거기에 알러지성 비염은 또 얼마나 심한지... 기관지가 최악이예요.

맨날 콧구멍은 휴지로 막고 안약넣고 천식약 흡입에... 절대 냥이 키울 사람으로 안보이거든요.

근데 마음가짐의 차이인건지 그렇게 독하게 맘먹고 데려오니까 점점 적응이 되더라구요.

지금도 어느정도 증상들은 있지만 깨봉이 처음 데려왔을때 죽을것 같던,

그 눈물콧물도 마르지 않고 쎅쎅 나던 숨소리들이 괜찮아졌어요.

지금은 냥이 키우기 전처럼 약간의 증상만 가지고 생활합니당.

내가 포기해버렸으면 어땠을까, 얘들 못만났으면 어쩔뻔했나 매일 생각해요. 진짜 매일요.

그리고 맨날 고백하죠. 사랑해~ 니네 없으면 어쩔뻔했냐~ 어떻게 매일 봐도 귀여워!!! 라구요.

이제 그 귀요미들 사진 보여드릴께요~ ㅎㅎㅎ

 

 

 

 

혼자일 당시 깨봉이.

뭐에 삐지신건지 외로우신건지

사람처럼 등돌리고 그러지 말아줄래;;

 

 

외로워보이는 깨봉이를 위해 왔습니다! 빡두!!

빡두가 저럴때가 있었다니 새삼 감격스럽네요.

 

 

 

 

그 후로 저 둘은 항상 붙어있네요.

제가 끼어들 틈이 없어요. 제대로 왕따당한다는...

 

 

 

그러라고 산 쿠션이 아닐텐데. 그건 엄마껀데.

내가 늬들 캣타워 뺏으면 기분 좋겠냐.... 

 

 

제눈에만 이쁜건 아니겠죵ㅎㅎ

사진이 백만장인데 몇장 안올라가네요.

나중에 더 이쁜 사진 더 올리러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