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오골계...소름...ㅜ.ㅠ

니나노2015.04.22
조회7,279

안녕하세요! 가끔 판을 보며 세상의 이런얘기 저런얘기 전해듣는 30대 기혼 여성입니다.

결혼한지 햇수는 제법 되었지만 바쁜척하며 즐겁게 사느라

딩크족이 되어가고 있는 부부랍니다^^ 

 

요리를 썩 잘하진 않지만

먹고싶은건 나름대로 뚝딱뚝딱 잘 해먹고 살고 있구요~

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도,,,요리에 관한? ㅡㅡ;;

요리하려다가 너무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한줄 적게 되네요,,, 

 

 

오늘 낮에 남편과 문자를 하다가

몸살기운에 기력이 달린다며 일찍 퇴근해서 쉬고싶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기운 불끈나게 맛난거 해주리라 약속을 했지요. 

 

그런 저는 퇴근길에 집앞 대형 마트 H+에 들러

평소 눈여겨봤던  N사의 냉동 오골계, 살아있는 전복, 낙지 등등을 샀어요~

 

 

네! 오늘의 메뉴는 [전복낙지오골계백숙] 

 

 

메뉴의 이름만 봐도 기운이 불끈!!! 

 

 

 

예전에 남한산성 아래에서 오골계백숙을 맛있게 먹던 남편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냉동 오골계를 볼때마다 '언젠가 한번 꼭 해주리라!! ' 생각했었죠!!

그리고 그날이 바로 오늘!!!  

 

장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제자신이 괜시리 벌써부터 기특하고~뿌듯하고~

뜨끈한 국물에 전복, 낙지와 함께 오골계 다리 뜯는 남편을 떠올리며 흐뭇하고~ 

설레발..ㅋ

 

 

집에와서 본격적으로!

황기,대추,인삼,은행,표고버섯,밤,통마늘 등을 손질해놓고

당근,양퍄,호박,부추 등등 야채도 준비완료!! 

 

 

그러는 사이 오골계는 냉동인 상태라 한소쿰 삶아서 해동 겸 잡내제거~

부르르 끓는 찰나 불 끄고 물버리고 겉만 살짝 익은 오골계 손질 시작! 

 

응꼬와 그 주변의 지방을 자르느라 오골계를 손에 쥐고 있는데

오골계 목 쪽에서 누~우런 머스타드? 같은 걸쭉한게 쭈우욱....

몸통을 잡은 손이 범벅이 되고.... 

 

으잉? 뭐지?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물로 씻어냈는데...계속 쭈우욱쭈우욱.... 

 

그러고 나서 자세히 보니 목 아래부분 껍데기 안쪽이 불룩!

 

눌러보면 또 주우욱... 누르면 주우욱,,,,ㅡㅡ

끝도 없이 나오는 통에 첨엔 물로 씻어내듯 하다가 아예 싱크대 위 쓰레기 봉지에 대고 짜내기...

 

이건 뭔가 싶은 맘에 가위로 목 주변을 도려내며 머스타드를 계속 짜냈는데

그러다 보니 갈비뼈 안쪽이 슬쩍 보이기 시작,,,,,,,ㅡㅡ 

 

비어 있어야할 몸통 안쪽에 뭔가...언뜻...잔뜩..꽉 차있는....ㅜㅜ

 

 

너무놀라서 오골계를 싱크대로 던져버림,,,,,,,,,ㅡㅡ;; 

제 손에 들고 있던게 닭고기가 아니라 닭사체일수도 있다는 끔찍한...ㅠㅠ

 

뭐지? 어쩌지?? 으잉? 

 

싱크대에 나뒹구는 시커먼 오골계가 갑자기 무섭기 시작하고.....ㅜㅠ

하지만...30분뒤 도착예정인 배고프고 몸살난 남편의 얼굴이 오버랩.....  

 

'아닐거야...잘못본거야....N사건데!! 그럴리가 없어...'하면서도... 

 

'근데 얘가 다른거 보다 좀 묵직하길래 집어왔자나...'

'10분이나 끓였는데 왜 450그람짜리가 몸통이 안 녹았지?' 

 

 

네....오골계 9900원 한마리인데 무게는 고작 450그람짜리더라구요...

닭은 1키로짜리도 7천원이면 사는데...

너무 작다 싶어서 이놈 저놈 중에 좀 묵직한 놈으로 골라왔지요...

그리고 한소쿰 끓였는데도 아직 몸통이 딱딱하니 얼어있어 다리가 안벌어지는게 좀 이상타했지요.. 

항상 더 큰 닭도 이정도면 부드럽게 되는데 말이죠...  

 

 

이런저런 생각에 소름이 소름이...... ㅠㅠ

 

확인을 하자니 무섭고....만지기도 싫을정도로 이미 놀란 상태.... 

이런걸 바로 쇼크라고 하는듯요......ㅜㅜ

 

 

그래서 포장지에 있는 N사 고객상담실?로 전화를 걸어봤어요...

물어보고 싶었어요...

오골계는 머리랑 발, 털만 전처리하고 ....몸통은 그대로 냉동해서 파는거냐구....ㅜㅠ

아니라고 걱정마시라고 그럴리 절대 없다고,  잘못본거니 걱정말라고 해주길 바랬어요....

 

 

만약 만에 하나라도...

원래 그렇게 파는거라고 대답한다면

저 시커먼 오골계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그냥 음식물 쓰레기에 넣어버릴 참이였죠.... 

 

 

근데 안타깝게도....이미 시간은 저녁  8시...

고객센터는 상담이 종료되었다는 친절한 언니의 목소리만이...ㅡㅜ 

 

 

결국 직접 확인을 해야했어요.,,,

정말 잘못본거라면....

얼른 다른 준비된 재료와 압력솥에 넣고 쪄야 했으니까요.,,

남편이 몸살이 났다잖아요...ㅜ.ㅠ

이제 곧 도착한다잖아요...ㅜ.ㅠ 

 

용기를 내어...얼어서 잘 안벌어지는 오골계 다리를 힘으로 벌리고 그 안을 들여다 봤는데...

 

 

 

 

 

 

 

 

 

 

 

 

 

 

 

 

 

 

 

 

 

 

 

 

 

 

 

 

 

 

 

 

 

 

 

 

 

비위 약하신분들은 .....알아서...ㅜㅜ

 

 

 

 

뒤로....

 

 


 

 

 

 

 

 

요리판에 이런사진 올려서 정말 죄송....ㅠ.ㅠ

 

 

 

 

 

 

 



                                                   


 

 

 

 

 

 

 

 

 

 

 

 

 

 

 

 

 

 

 

 

 

 

 

 

더 크게 벌려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어요...

이것도 덜덜덜 간신히 찍었으니까요....ㅜㅠ

 

그리고 몸통 안에가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도 않고...(차라리 다행...)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니까 사진상에는 형체가 조금 보이네요...

 

 

 

 

 

 

 

 

목아래 늘어진 껍데기가 첨엔 빵빵 탱탱했어요...

정체모를 머스타드 한가득 품고....


 

 

 

 

 

 

 

 

 

정체 확인차 봉지에 짜본 오골계 머스타드...ㅡㅡ
아 까만건 첨에 룰루랄라 멋모르고 신나게 떼어낸 오골계 응꼬..


 

 

 

 

 

 

 

 

 

 

 

 

 

 

 

 

 

 

 

 

 

 

 

 

 

 

 

 

 

근데 도대체 생산공정이 어떻게 되길래 저렇게 생생?한 상태로 유통이 되는거죠???

 

 

사실 안에것이 내장인지 다른 무엇인지 정체를 확인하지 못했어요...

단지...

뭔가가 꽉차있다는것만...ㅜ.ㅠ

근데 바로 응꼬 입구쪽으로 허연 곱창같이 생긴게 언뜻 보였어요...ㅜㅠ

손가락 굵기정도로 기다랗게 연결된.......

ㅡㅡ;;;

 

 

 

 

저 오골계의 뱃속에 찹쌀잡곡을 채우려던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가 소름끼칠 정도로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닭 엄청 좋아해서 닭요리 일주일에 세번은 하는것 같은데....

이제 닭 손질 어떻게 하나요....ㅡ.ㅜ

 

 

 

 

 

급한대로 일단 구매를 한 H+사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죠.

[판매하는 N사의 연육 오골계는 뱃속에 내장을 품은채로 유통되나요?]

 

 

엉엉엉....

물어보면서도 어이없고 소름끼치고....

 

 

담당자와 확인후 연락 준다고 한 뒤 30분쯤 후 전화가 왔어요..

H+사 축산담당자라고 하더군요...

 

일단 N사의 담당자는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된다며...

H+에서 고객님이 사간 오골계가 냉동상태라 자기들도 해체해보진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냉동 포장육으로 유통되는 경우 내장이 제거되어 있는게 맞을것 같다더군요...

 

 

네 제 생각도 그렇네요...

 

 

 

 

아프다는 남편 굶길수도 없고....

일단 정신 추스리고.. 있는 재료로 대충해서 저녁 먹었어요....

생각할수록 소름...

밥맛도 없고.....

징그럽고.....ㅜ.ㅠ

 

 

그 놀랐던 순간을 떠올리면

어처구니가 없고.......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자에 손만 집어 넣고

그속에 있는 살아있는 물체가 뭔지 맞혀보라고 할때..

그게 그냥 해삼일지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그 극도의 공포감과

순간 축축하고 물컹한 움직이는 것이 만져졌을때 정신적 쇼크....

 

그런느낌이랄까요???

 

네...닭 뱃속에는 원래 내장이 있어야지요.....ㅡ.ㅜ

알아요 저도.....

닭똥집도 먹는답니다....ㅡㅡ

 

하지만...

막상 용기내어 그속을 다시 들여다 봐야만 했던 그 순간은....ㅜㅠ

있어봤자 닭 내장이겠지만...... 나도 알지만,,,익히 알고 당연한거지만....

으흑....

근데 굳이 제 눈앞에 보여질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요?

익지도 않은 생생한 급냉동상태의 닭의 내장들....

해부학시간도 아니고...ㅜㅜ

 

 

 

중학교때 손가락만한 개구리 해부했을때도 쇼크였는데...ㅜ.ㅠ

 

 

 

 

 

공중화장실에 닫혀있는 변기뚜껑 열어보기 싫어서

가급적이면 열려있는데 찾아서 들어가는데...

이것역시 쇼크의 후유증...?

정 다른칸 여유 없을때는 변기뚜껑 열때마다 실눈뜨고 긴장하는데...

저만 그런가요....ㅡㅡ

 

 

 

저 이제.....

닭은....

어케 손질하나요....ㅜ.ㅠ

 

닭 뱃속 들여다 볼때마다 또 실눈 떠야하나요....ㅠㅠ

아니..생닭을 다시 만질 생각만으로도 소름 돋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