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격이라는게 뭘까요

mommy2015.04.23
조회211
1년 넘게 별거하며 이혼 소송중인, 그리고 며칠전 그 소송을 끝낸 아이 엄마 입니다.그동안 아이는 저 혼자 돌보고 있었고, 전남편은 그동안 한번도 아이를 보러오지도 않았으며 안부조차 묻지 않았습니다. 물론 양육비도 한푼을 보낸적도 없구요. 며칠전 마지막 조정에서 꼭 제가 안보여준것처럼 얘기하길래 사실그대로 얘기했더니 판사가 전남편 편을 듭니다. 남자는 원래 그런거 잘 모른다고. 몰라서 그런거지 뭐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나 뭐라나... 그리고 앞으로 격주마다 6시간씩 아이를 전남편한테 맡기라고 합니다. 그간 교류가 있었으면 모를까, 아이한텐 그저 낯선 아저씨일 뿐인데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그래서 중간에 그 이유들이 오갔고, 개인적인 얘기들이 나오자 전남편은 얘기하기 싫다고 조정을 미루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처럼 지내도 상관없다고 얘기했더니 갑자기 판사가 저보고는 엄마자격이 없답니다. 제가 그런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엄마자격이 없는거라네요.. 그런소리를 들은게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속상해서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와요. 그래서 전 엄마자격도 없으니 애 키우면 안되겠네요 그러니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왜 그런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보러오지 않는것은 몰라서 그런것이고, 아이를 보여주기 싫다는건 엄마자격이 없는 것이고..?그리고 전남편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도 증거가 없으니 인정이 안된대요. 그리고 아이를 보기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제가 판단하는게 아니래요. 직겹 겪은 사람은 전데 그럼 누가 판단해야 하는건가요? 이 조정으로 저와 전남편은 이제 완전히 남남이 됐지만, 아이랑 함께 만날 생각을 하면 너무 싫고, 아이를 맡길 생각을 하는건 더더욱 끔찍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보면 좋고 안봐도 큰 상관없다던 사람이, 주기 싫은 위자료 주게 되니까 한달에 두번씩 꼭 봐야겠다고 말을 바꿉니다. 양육비와 위자료가 무슨 입장료라도 되는 것처럼요. 아버지를 만나는게 아이의 권리라고 지켜줘야 한다는데,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든간에 그게 정말 아이의 권리를 지켜줘야 하는 일인지를... 그리고 그걸 판단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여야 한다는 건지도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서울 가정법원 박XX 재판관님.당신은 얼마나 부모자격을 갖추고 있으시기에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비수가 되는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이런 사건들이 매일 겪는 진부한 일 일수도 있겠지만, 저를 비롯한 개개인에게는 인생이 걸린 일들입니다.당신은 내가 겪은일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내 입장이 단 한번도 되어본 적이 없으면서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가 되는말을 그리 쉽게 내뱉으시는지요.당신같은 사람이 우리나라 법조계에 있다는 사실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당신이 얼마나 머리가 좋아 그 자리에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시려면 인성부터 제대로 갖추셔야 할 것 같네요. 당신이 부모자격이 있다고 할지언정, 남의 인생을 판단할 자격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