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잊기 위해 좋아하려고 애썼던거같아

므넹2015.04.24
조회209
전남친을 잊기 위해 널 좋아하려고 애썼던거같아 처음에 말야. 근데 하필 넌 이제껏 내가 만나본 사람중에 제일 나랑 잘 통하는 사람이네, 마음도 대화도 성격도 개그코드도 취미생활도. 처음엔 나랑 정말 다르구나, 완전히 다른세상 사람이구나 싶어서 끌렸던거 알아. 궁금했고 신기했고 재밌었고 존경스러웠어. 근데 이렇게까지 가까워질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유학생활이 힘들고 외로워서 너보면 내 남동생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냥 내 남동생 챙겨주듯 챙겨주기 시작한게 내가 먼저 선을 넘은게 아니었나 싶어. 신기하게도 내가 한발짝 다가가면 너도 한발짝 다가와 있었고 내가 널 너무 내 삶에 많이 들여놨나 아차 싶을때 보니 너도 이미 날 많이 의지하고 있는듯 했어. 그게 왜 괜히 안심이 되는건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넌 내 말투도 따라하고 내가 하는것들 따라하고 있더라. 그래서였을까 너가 너무 편하게 느껴진게. 니가 날 따라하는게 싫지만은 않더라고. 그러고 이제와서 보니 어느새 나도 널 닮아가고 있었어.
그래 기억나. 처음엔 너무 달라서 끌렸던거. 이제보니 우리가 남다르게 잘 통한다고 느끼는건 아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아서가 아닐까.
내가 내 마음을 알았을 땐 이게 뭔가 싶어 혼란스러움에 너랑 연락을 끊으려 했던 때도 있었지만 때마다 날 찾는 널 나는 무시할수가 없겠더라. 왜 귀엽니 너. 내 동생도 아닌 주제에. 넌 외동이라 형 누나 있는게 부럽댔지. 너도 나도 서로가 필요했던 때에 적절한 시기에 맞게 잘 만난것 같아.
상황도 사실 우리 둘다 연애할 최고의 조건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도 점점 너랑 나를 이어주길 바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나뿐이니? 뭔가 알아서 하나씩 풀리는게.
사실 급한마음 조급한마음 갖지 않으려고 많이 애쓰고 힘들어했어. 너도 그런거 같더라. 널 빼앗길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그때마다 웃기게도 네가 알게 모르게 확신을 주더라 어떻게 알고. 시간이 지날수록 네가 더 맘에 들고 마음에 안정이 찾아와. 이젠 우리 사이가 너무 당연해진거 같아. 그리고 이런 익숙함 낯설지 않고 싫지도 않아. 불안하지도 않아. 최소한 처음 막 설렜던 그때보단 덜. 이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걸 알아. 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우리 만나는 날에 꼭 고백해줘. 널 보면 너무 반가워 내가 먼저 고백할 수도 있을것같아. 아니 아마도 너나할것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그냥 그렇게 서로의 눈을 보고 웃으며 그냥 그렇게.
나 기대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