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 죽겠어요..

둥이☆맘2008.09.22
조회2,964

우선 방제 이탈이구요..글이 길듯해요..

긴글 싫으신 분들은 살짝 돌아가 주세요..

 

다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전 이번 추석때 친정 부모님 오셔서 같이 보냈네요..

몸조리 기간이라 시댁 안가고 엄마가 오셔서 대신 해주고 가셨거든요..

제가 속상한 이유는 오늘 아침 사건 때문인데요..휴..

이번 셋째 몸조리 신랑이랑 어머님이 해주기로 하셔서 집에서 했는데

시어머님 정말 시어머님 이더군요..

우선 저 애기 낳고 병원 일주일 있다 퇴원하도록 집에 미역하나 안사다 놓으셨구요..

이건 신랑도 안챙겼으니 굳이 어머님 탓만은 아니죠..

저 퇴원한 날부터 애기 돌보고 목욕 시키고 젖병 소독하고 다 제가 했어요..

그래도 퇴원후 일주간은 밥해서 먹으라고 부르기도 하시데요..싫은티 팍팍 내긴 했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애기 낳고 나믄 엄마들 거의 편하게 누워서 보름 가까이 지내잖아요..

근데 저 울 어머님 아침 9시면 애기 데려다 거실에 눕혀 놓더이다...그러곤 저더러 방청소해라

그래서 저 방청소하고 거실에 나가 애기 보면서 진짜 시부모님 어려워 눕지도 못하고 종일

앉아서 저녁에 애기 목욕 시키고 9시 넘어야 제 방에 들어와서 애기 재우고 제시간 가졌어요..

제시간이라고 해봤자 애기 자는 시간 잠깐 눈 붙이거나 컴터하거나..그래봐야 많이 자야 1~2시간인 신생아 잖아요..새벽내 잠 설치고 애기 보다 아침되면 또 같은 일상..그러다 보니 피곤은 축적되고 허리는 아프고 손과 팔은 애기 본다고 안고 어르다 보니 마디마디 다 쑤시고..

그것도 일주 지나자 그나마 챙겨주던 밥상도 너가 알아서 챙겨 먹어라 하시고..

그러다 추석 맞아서 본가 가셨어요..돈도 물론 우리집서 주었구요..

그래도 엄마가 오셔서 애기 봐주고 씻기고 집안일 해주셔서 그간 쌓인 피곤 풀었는데..

며칠전 아빠가 다치셔서 시부모님 오시기 2일전에 집에 가셔서 그동안 제가 집안일이고 뭐고 다했네요..근데 토욜날 시부모님 오심서 작은 아주버님 내외가 같이 오셨는데 어머님 오시기 전에 전화해서 아직 애낳고 한달도 안된 저더러 아주버님들 식사 준비해놓으라 하더군요..

그래서 못한다고 애기 델고 어떻게 하냐 했더니 알았다고 하지 말라더니 오는 날 기어이 전화해서

집앞이다 저녁 먹고 간다니까 밥해놔라 그러시데요..그래서 별수없이 입한다발 내밀고 밥했지요..

집에 드오더니 밥해놨냐..상 차려라 그러더니 형님이랑 집 냉장고 뒤지더이다..

밥상 차려 먹고 가신다 일어나더니 냉장고서 꺼낸 김치며 깻잎 담가논거며 여름에 말려논 뽕잎이네 민들래,미나리 챙기고 신생아 있는 집서 고집피며 말려서 빻아 논 고춧가루며 다 챙기더니 휙 가고

전 상치우고 설겆이하고..그러다 애기 우니까 애봐라..내가 치우마..ㅡㅡ 다 치웠는데 뭘 치운다는건지..그러곤 그냥저냥 그날은 넘어갔네요..그러다 어제 갑자기 양은 냄비 하나 꺼내더니 자기 가기전에 싹 닦아논 건데 밑바닥에 색깔 검게 변해 있다고 울 엄마 흉을 보내여..뭘했길래 냄비가 이모양이냐구..저희 엄마 오셔서 양은냄비 건드리지도 않았구만..그냥 저냥 울 엄마 그거 안 쓰셨어요..그러고 넘어가는데 뒤에 대고 그러시데요..안 건드렸는데 이게 왜이러냐구..뭔가 썼으니까 그렇지..그러시길래 한마디 더 하려다 쌈날까봐 그냥 넘어 갔답니다..근데 오늘 아침 어제 김치한다고 장 봐다 달래서 김칫거리 봐다 드렸는데 저 아침에 거실 나가자 마자 쌀 사온다 했다며 미원도 같이 사와라 그러길래 애기 아빠가 지갑 가지고 있다고 오면 사온다 했더니 애아빠가 너가 사다 준댔는데 왜 안사다주냐시며 미원은 뭐하는데 다썼냐고..어머님 본가 가기전에 통 채워 놓고 갔는데 다 써버려서 김치도 못 담근다고 하시길래 저희 엄마 미원 안쓰시거든요..그래서 엄마 미원 안 쓰시는데..그랬더니 미원통 꺼내 보이면서 보라고 없쟜냐고..썼으니까 없지..안그럼 채워 둔게 다 어디갔냐고..니가 안 볼때 딴 음식에 다 넣은거 아니냐고..제가 엄마한테 미역국 끓일때 미원 조금 넣고 푹 끓이면 맛있다고 넣어 달랬어도 엄마 미원 넣음 안좋다고 안 넣으셨거등요..근데 그렇게 말씀하시고 성질 내시면서 쌀도 다먹고 간장도 다먹고..미원도 내가 채워뒀는데 다 쓰고..그러면서 승질내시면서

베란다로 가시데요..순간 성질이 어찌나 나던지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막 흐르고..

애기 데리고 지금 방에 드와서 이렇게 하소연 하네요..

아마도 신랑오면 또 이르겠죠..저번처럼 애기 하루종일 얼굴도 못봤다고..저번에 하루 제가 피곤해서 3시 넘도록 방에서 애기랑 누어 있었더니 저희 어머님 신랑 오자마자 그렇게 일러서 신랑 저한테 낮에 애기 어머님 보여 드리고 하라고..뭐라 하드라구요..

이젠 정말 지치네요..비위 맞추기도 싫고 자기 멋대로 떠드시는거 들어 넘기기도 지겹고..

엄마한테 괜히 며칠 와있어 달랬다가 괜히 엄마 욕만 먹이고..엄마 오셔서 고생하고 애기용품 사준다도 돈은 돈대로 쓰시고 가셨는데..없는 형편에 그래도 외손주라고 돈 다 털어서 사주고 가셔서안그래도 맘 불편한데 이건 시어머님이란 사람이 우리가 준 돈으로 내복 한벌 사다주고 아주버님도 내복한벌 사다주면서 생색내고 가고..그래놓고 우리 엄마 흉이나 보고..울 엄마가 식신도 아니고 쌀이며 간장이며 미원이며 다 어디다 쓰신다고..말을 고따구로밖에 못하는건지..정말 화가 나네요..

진짜 시댁 아무리 좋게 보려고 노력해도 이렇게 나오는데 어찌 좋게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