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게이라서

98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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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까지도 나를 강가에 풀어놓은 아이마냥 걱정하는데나는 고1때 엄마 몰래 남자를 만나 1년을 사귀면서 처음으로 관계도 해봤다 엄마몰래 어플에서 남자를 만나서 내가 좋아서도 하고 억지로도 하고 돈을 받고도 했다지금의 내 모습을 보니까 나를 소중히 여기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1때 그 고백을 받아준게 너무 컸고 내 최대의 실수다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다시 되돌리고 모르는 척 하기에는 너무 멀리왔고청소년기의 정체성 혼란이라고 희망갖기에는 이제 조금 있으면 성인이다이제 그냥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 요즘들어 엄마아빠 얼굴만 보면 가슴이 미어져내린다 불안해서 미치겠다  사실을 말하기에는 부모님이 받으실 충격과 그 후 나와의 관계변화가 두렵고  부모님은 상상도 못할 짓을 몰래 해왔기 때문에 엄마아빠를 위해서라도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할 것 같다앞으로 남은 몇십년을 생각하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일기쓰듯 썼는데 학교다녀오니까 톡선이네요제가 창남인거 저도 인정합니다 창녀나 저나 다를바 없는거 맞습니다 어플을 하면 먼저 액수를 대며 하자고 보내는 남자들이 많습니다저는 굳이 돈을 받지 않아도 만날 수 있었지만 먼저 준다고하면 그냥 받았습니다또래든 대학생이든 아저씨든 가리지 않고 만났습니다그중 돈을 쥐어주는 남자랑 관계를 하면 저에겐 그냥 이득일뿐이었습니다이게 부모님은 저라고 상상도 못할 얼마전까지의 제 멘탈입니다부모님은 제가 아직 여자 손도 못 잡아본 순수한 막내아들이라고 생각하는데저는 앞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이성애자 아들 코스프레를 하고 뒤에서 몰래 처음보는 동성과 그 짓을 하고 다니는 남창이나 다름없었습니다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여자도 아닌데 뭐 어떻냐는 생각으로 함부로 굴렸습니다남창이라기보다 걸.레네요 제가 즐겨서 했으니까.좋아했던 애와의 처음은 무섭고 조심스러웠지만 그 후 다른사람들과는 갈수록 눈에 보이는게 없었습니다다 제 잘못이지만 차라리 애초에 처음이 없었으면 이지경은 안 되었을거라고 저와 첫경험을 같이 했던 애를 원망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고 제 몸도 마음도 고1때부터 많이 망가진 걸 느낍니다 멘탈이 썩었습니다당장에 부모님앞에 무릎꿇고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그건 제 죄책감을 덜기위한 이기적인 행동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그래서 더 불안하고 미칠지경입니다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욕하는 것도 충고도 비판도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동성애자들이 저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한 행동들로 동성애자분들 모두가 비난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정리가 안되어 글이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