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애초부터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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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나이까지 속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 당시 나이와 이름을 말하던 니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 아무 생각없이 툭 내던지던 모습니가 했던 말의 어디까지가 진실이었을까? 니 마음은 진심이었을까? 니가 사랑한다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니가 나이를 말하던 그 때와 말투가 비슷하다고 사실은 그 나이 때문에 너를 좋아하게 되었던 건데..참 웃기지..?어쩌면 나도 니 고백을 듣고 나서 부터 너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나에게 진심이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니?오래 지나고 나니 그게 궁금해진다
그냥 나는 어떠한 사실에도 상처받지 않으니 진실이 알고 싶어진다 평생 궁금해하며 살아가겠지..나는..
나중에라도 내가 너에게 물으면 넌 그때도 거짓말을 할 것 같아 
언제부터 나도 그런 상태가 되었던 걸까?고기집에서 내가 니 친구의 이야기를 나에게 한 말로 오해한 후로 그때부터 나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해 버린 걸까그 오해도 어쩌면 신의 선택이었을까..

애초에 신이 거짓으로 이용될 너의 상대로 덤덤한 나를 택해준 게 아닐까 싶다진심이 아닌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할 내가 아닌 걸 아셔서..너 같은 사람을 만나도 상처받지 않을 나인 걸 아셔서...툭치고 일어나서 저런 사람 피해서 만나야지 하고 하나의 배움의 기회로 여길 사람인 걸 아셔서....너도 잘 알잖아 나 비정상적일 정도로 이성적인 사람인 거
어쩌면 여린 누군가가 당하는 거보다 내가 당한 게 나은 거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가 상실의 시대를 가지고 읽길래 읽어보는데 그 안에 니가 있더라..당시의 너와 같은 모습을 한 채로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상실의 시대를 통해서 하고자 한 말이 와타나베처럼 살아라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변별력 없이 그대로 흡수해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

  혹시 너... 아직도 그렇게 사니?그렇게 살지 마라 니가 이용하는 그녀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