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야 할까요?

흐잉2015.04.28
조회3,129

결혼 5년차 맞벌이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예쁘고 착하고 일도 잘하고 알뜰하기까지 한 아내는 그야말로 100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는 크게 싸울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그건 바로, 회식/술자리 때마다 늦은 귀가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쩌다 1번씩이었는데,

1년 전에 부서를 옮긴 후로는 꽤 잦아졌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 어쩌다 늦거나 그런건 이해하지만,

어떤 날은 3시반, 4시반, 6시... 거의 2주에 1번 혹은 1달에 1번 주기로 그러는데요.

 

제가 혹시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회식자리에서 늦어도 먼저 못 나가게하냐 물었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늦게까지 남아있는건 자의적인건데, 그래도 결혼한 유부녀인데

새벽 1~2시도 아니고 그 시간은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본인도 그게 맞다고, 술자리가 길어지면 왜 못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신 안 그랬다... 그러길 계속 반복...

 

가장 최근에는 정말 엄청 화가 났었는데, 본인이 정말 깊게 잘못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실망시킬 없을거라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그러더군요.

무슨 회식이든 무슨 일이 있든 아무리 늦어도 1시 전에는 꼭 들어오겠다고.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거든, 저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서 또 마음 약해져서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내는 또 4시에 들어왔습니다.

본인의 구구절절한 사과와 다짐을 12일만에 엎었습니다.

 

바람이 났나 의심도 들었습니다만, 만약 그랬다면 벌써 얘기했을거라 그건 아니구요.

아내가 술을 먹다가, 술이 아내를 먹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냥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술과 관련된 버릇은 못 고친다지만, 그냥 포기밖에 없는걸까요?

계속 이런다면 그냥 용납하고 살기에는 제가 못 버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혼하는 수 밖에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