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그 남자가 그의 여친에게 연락하지 않는 이유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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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gr21 /  원글쓴이 : Love&Hate http://pgr21.com/?b=8&n=57807)

 

 

 

 

 

 

 

 

 

"아무리 바빠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밥은 안먹어? 그럴때 한번씩 연락이라도 해주면 안돼?"
위 대사는 남녀 모두 각자의 시각에서 뭐랄까 암걸릴거 같은 이야기죠. 오늘 여기에 대해서 썰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비슷한 글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뭐랄까 여자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쓰는 글은 좀 조심스러워서 미루다가 비슷한 화제가 나와서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와 저의 주변에 저와 비슷한 남자들끼리의 이야기를 종합한겁니다. 이게 당연히 남자들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분들끼리 그건 모두 '그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단 이야기' 혹은 '남자가 연락이 안되는것은 상중 옥중 아웃오브안중' 으로 모든 원인을 만드는것보다는 건질만한 정보는 있을겁니다. 널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단지 연애 스타일의 차이일뿐이라고 이야기해왔던 이야기의 뒷면을 써보겠습니다. (물론 진짜 스타일의 차이도 있습니다. 이런게 결국 스타일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또한 이 글은 연락을 갈구하는 쪽을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쓰여졌지만, 사실 남녀를 바꾸어 치환해도 문제될건 없습니다.




서론끝났으니 결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그 남자가 그녀에게 그녀가 바랄 정도로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이유는 일같아서 그래요. 일. 일하는거 같으니 바쁜일 하던 도중에 못하는겁니다. 이유야 다양할수 있는데 일같아서 그렇습니다. 일. 이유를 살펴볼게요.




1. 애정이 식어서.
애정이 식어서 그럴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애정이 식으니 연락이 귀찮고 연락이 일같아 지는거죠. 여자분들도 잘 아시는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2.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본인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불만인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예를들어 볼까요? 하나의 맞벌이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남녀 모두 직장일에 시달리지만, 여자의 주도하에 열심히 가사노동도 적절히 하고 있지요. 여자는 결혼했으니깐 본인이 혼자 자취할때보단 훨씬 신경써서 깔끔하게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거의 도와주는둥 마는둥 하지만 그래도 안도와주는거보단 나으니 괜찮습니다. 이만하면 집안일은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는데 남편이 와서는 '당신은 너무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집안이 엉망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여자는 남편의 불만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자기 생각에는 이만하면 깨끗하고, 집안일도 대부분 여자 자신이 하고 있는데 말이죠.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집안일에 대한 기준치가 사람마다 다를수 있으니 참고 이해해보며 '그럼 남편 니가 하면 되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남자는 여자가 집안일을 해줄때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고 더더욱 이해못할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좋게 말해도 이해하기 어려울거 같은데, 짜증내면서 화도 냅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마음같아서는 한판 붙고 싶지만, 결혼도 했고 싸우기도 싫고 이해는 안되지만 암기를 해봅니다. 왜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는 일을 닥달당하면서 하려니깐 일같아집니다. 본인은 평소 다른 남자들에게 대하듯 하지 않고 여친에게는 연락을 많이 하고 있고, 정작 여친은 별로 연락도 하지 않으면서 나보고 부족하다고만 합니다. 이해가 안되서 암기를 해서 하려니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할수가 없죠.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일을 암기해서 닥달당해가며 하려니 일하는거 같고, 일하는거 같으니 바쁜일이 있는 와중에 다른 일은 못하겠는겁니다.




3. 연락은 또 다른 싸움의 시작.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이 연락으로 삐질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썼던 이모티콘 하나 그 이모티콘 하나로 삐지는거 하며, 쫙 빼입고 나갔다길래 '오늘 이쁘겠네' 라고 칭찬을 해주면 '그럼 평소에는 안이뻤다는거야?' 라고 나옵니다. 어디에 뇌관이 숨겨져있는지 모르는 폭탄을 다루는 느낌입니다. 같은 말도 어제는 넘어갔지만 오늘은 터지기도 합니다. 난 왜 삐졌는지도 모르겠는데 이해도 시켜주지 않고 나보고 센스없다 그럽니다. 네 저의 부족함은 인정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정제된 언어로 , 다른 사람대하듯 생각없이 편하게 보내지 않고, 엄청 신경써서 보내야 됩니다. 네 그러니깐 일같은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센스없다고 타박받는 사람이 그 타박하는 사람과 대화를 즐겁게 할수 있을까요? 이건 당연한겁니다. 타박받는 쪽은 타박주는쪽과 편하게 연락하기 힘듭니다. 매사에 조심조심 그러니깐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연락할수 없는겁니다.




4. 불이익을 당해서.
이건 3번과 비슷한데 삐지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공격용 정보수집형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겪은 일을 써보게습니다. 제가 어린시절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와서 이야기해주길 바라셨죠.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친척집에서 빌린 소설을 학교에 들고가서 수업시간에 친구랑 몰래본 이야기 해드렸죠. 막상 그때는 재미있게 웃으시면서 들으시더니 다음날 되니깐 책이 없어졌더라고요. 수업시간에 소설이나 읽고 그래서 갖다 줘버렸답니다.... 당시에는 그래도 수긍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집에서 하면 할수록 뭔가 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전 서서히 집에서 아무말도 안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원래 저를 과묵한 남자로 기르고 싶어하셨으니 뭐 어떻게 보면 의도한대로 되었습니다. 집에서만 과묵한 남자. 전 고향집에 가면 정말 불필요한 말은 한마디도 안합니다. 필요한 이야기도 안하는걸요~

바쁜 와중에 전화해서 이번주에 중요한 동기모임있다고 거긴 가봐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막상 잘 듣고 잘다녀오라고 하더니, 한참뒤에 동기만날 시간은 있고 나한테는 바쁘냐고 타박합니다. 나의 이야기가 상대의 공격용 정보로 활용됩니다.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대화 내용도 건조해지고요. 하고싶은 말을 편하게 못하니 일같아 지는겁니다.




5. 기빨리니깐.
이건 여자분들이 더 잘아실거라고 봅니다. 여자인 친구분들중에 자기 열받고 화나고 필요할때만 전화해서 맨날 누가 어땠네 저땠네 하면서 누구 욕을 하거나 힘드네 어쩌구 하면서 징징거리기만 하는 친구. 무슨일만 생기면 전화 쪼르륵해서 귀찮게 하는 친구. 그러면서 지 필요할때 지하고싶은 말만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친구. 게다가 짜증날 일이 뭐가 그렇게 많은지 툭하면 연락와서 징징대는 친구... 젊을때는 그나마 연락했었는데 어느 순간 기빨리기 싫어서 연락안하게 된 친구. 이런 친구 한둘쯤 있으셨던 경험 있을겁니다! 제 여친도 그런 친구하나 있는데, 제 여친은 아직 젊어서 아직 연락하고 있고요, 걔한테 남친 생기면 친구들이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이제 나한테 그런행동 안하겠구나!(남친한테 이 역할을 떠넘길수 있겠구나!)

네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달래는 일자체가 일입니다. 그건 실제 일이 맞아요. 연락만 하면 일거리를 던져주니깐 일이되는겁니다. 그리고 여자들끼리 그러면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정작 본인이 본인의 남친에게는 하는 여자분들 많습니다.

연락을 할때 무슨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면 그냥 여친 이야기만 잘 들어주시라는 말씀 많이들 하십니다. 그게 일입니다. 일. 남 얘기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들일인데.. 니가 자주 연락해서 내 이야기 잘들어줘 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6. 우린 언제만나~당장 만나!
요건 썸남들한테 여자분들도 많이 당해보셨죠? 바쁜 와중에 만나진 못해도 연락이라도 해주려고 연락하면 그럼 우리 언제만나 라며 스케줄 압박이 들어옵니다. 대충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떼우고 다음에 연락하면 '또 우린 언제만나'냐고 물어봅니다. 미안해 미안해. 연락만 하면 미안하다고 해야해서 연락이 뜸하면 "만나진 못해도 연락은 자주해야 할거 아냐 자기는 화장실도 안가? 식사시간도 없어?"...... 일하다가 화장실가서 미안하려고 연락하는거 아닌데.. 꼭 만남뿐 아닙니다. 만남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고 짬내서 연락하면 상대가 뭔가를 요구하는거죠. 그럼 이제 미안해. 다시 연락하면 다른거 요구하고 그럼 또 미안해.



7. 심하게 고착화된 갑을관계.
요건 간단히 쓰게습니다. 갑을 관계가 심해지면 을은 갑에게 편하게 연락하지 못합니다. 이해하시리라고 봐요. 우리 노예들은 그나마 얼굴 안보는 시간이 쉬는 시간입니다. 에너지도 재충전해야 빡세게 굴릴수 있습니다. 맨날 야근하고 회사에서 숙식을 해서야 노예들이 버틸수 없죠. 이럴때는 갑을 위해서도 을의 쉬는 시간 방해하지 맙시다.



8. 연락빈도로 애정확인 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애정확인 자체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요럴경우 애정확인의 용도로 연락빈도를 체크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듭니다. 근데 이건 정말 싫을수 밖에 없어요

애정확인을 받으려는 여자분들. 애정과 사랑에 대해서 꼼꼼하고 원론적인 정의를 내려서 '진짜 사랑한다면 이래야 돼' 라고 상대를 압박하는 여자분들. 그런 분들은 왜 애정확인을 받으려고 하는걸까요? 애정확인 받아서 애정이 부족하다 싶으면 본인이 더 잘해서 채워보려고 확인하는걸까요? 그런거 아니죠. 왜 확인하는지는 다들 아시리라고 봅니다. 애정확인해서 부족하면 닥달하고, 닥달해도 안되면 그만하고 뭐 그런 목적으로 확인하잖습니까. 거기에 응하기 싫은겁니다. 그러는 본인은 과연 진짜 사랑하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그냥 잘짜여진 프레임으로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랑이란 타이틀을 이용하고, 상대에게만 사랑이라는 기준을 뒤집어 씌우고 그런게 싫은겁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은 주인이 써야 서비스정신이지, 손님이 쓰면 진상입니다. 열정페이란 말도 구직자가 써야 열정이지, 고용주가 사용하면 착취입니다. '진짜 사랑'이란 말도 본인 사랑을 체크해서 상대에게 더 잘해주기 위해 본인을 채찍질하는 용도로 쓰는게 맞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시어머니 한테 고작 전화 한통 못드려? 회사에서 휴식시간도 없어?'
네. 못드립니다. 못드려요. 에너지가 없고 여유가 없어서 못드립니다. 일이니깐 그것을 할만한 에너지와 여유가 있어야 할수 있습니다. 위에 상기한 원인과 다른 원인들이 있을수 있는데, 소개한 사례의 대부분은 여친과의 연락이 안식과 휴식이 아니라 일같아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남자들도 힘들면 기대고 싶고 연락하고 싶고 하소연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지들끼리는 그런 용도로 또 연락해요. 뭐랄까 연락이란건 결국 의사소통의 문제고 사실 애정확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일수 있습니다. 왜 의사소통이 잘 안될지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도' 문제를 풀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부정적인 방향 즉 닥달하지 말란 말이 아닙니다. 먼저 긍정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보자 입니다.) 이게 연락자체를 너무 당위의 문제로 받아들인 나머지 긍정적인 노력을 하는 경우도 잘 보지 못했고, 긍정적인 방법이 있다는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자도 휴식같은 여자에게는 짬내서 연락합니다.





여기 까지 쓰려했지만 한문단만 더 써봅니다. 저도 집에서 과묵남으로 키워져서 그런것도 있고, 연락하는게 편하지 않았었고, 또한 여자에게 너무 자주 연락하는게 남자답지 못하단 생각을 하던 대학 신입생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시절 만났던 여친이 절 교정시켜줬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녀에게 배워서 그녀에게 보답하고, 저도 지금까지 잘 써먹고 있습니다. 그 분은 제가 연락을 할때마다 '나기분 좋음' 상태였고, 왜 기분 좋냐고 물으면 언제나 오빠가 연락해주니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네! 라며 화답해주었고,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으며, 심심풀이로 오갔던 이야기는 다 잊어주었습니다. 당연히 연락하며 싸운적은 없고, 오히려 싸워도 연락만하면 모든걸 용서해주며, 원래 화가 났었는데 오빠 연락만 받아도 다 풀린다고 연락한것에 대한 메리트를 확실히 주던 분이었습니다. 이런 사랑스러운 여자에게 연락을 안하고는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힘들때일수록 바쁠때일수록 그녀의 말한마디가 듣고 싶더라고요. 그뒤로 그녀에게도 돌려주었고, 연락을 잘하지 않는 여친에게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 좋은 성과를 보았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혹시나 몰라서 안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 그분들을 위해 남겨봅니다. 일같은 사람보단 휴식같은 사람이 되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