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추행.. 그리고 주변 사람들..

help me2015.04.28
조회2,086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글이 길어도 꼭 전부 읽어주세요..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는 봐주세요..ㅠ

 

저는 제목 그대로 회사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그는 제 팀의 최고 상사였고 저는 말단 사원..

나이도 많이 먹고 나름 사회생활도 했던 저이지만

제가 당한 것이 성추행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 일 후 한참 뒤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그 일을 마음 속 깊이 묻었고 그 후로도 몇달간 입 밖으로 꺼내질 않았습니다.

가해자는 제가 입을 열까봐 걱정이 되었던건지 아니면 정말 저에게 여자로서 감정을 느낀 것인지 그 후로 한참을 심한 사생활 간섭을 해왔고 저는 점차 회사 생활에서 낙오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후... 저는 결국 사장님께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고 퇴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퇴사 후 지금은 백수입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제 상황입니다....

 

이런 제 상황을 알게 된 제 주변 사람들은 가해자를 고소해라, 이건 네가 잘못한 일이 아니다, 네가 무척 힘들었겠구나 라며 저에게 힘내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아는 남자들(선배, 동생, 친구 등)은 세상에 그런 남자들만 있는게 아니라며, 같은 남자로서 매우 화가 나고 그런 사람들은 꼭 벌을 받아야 보통의 남자들이 욕을 안먹는다고 제게 되려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한창 회사에서 그 일로 힘들 때 제게 의지가 되어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회사에서 유일하게 제 편이 되어주었고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다독여주고 같이 싸워줬습니다. 저는 용기를 얻어 퇴사 후 가해자를 고소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제가 퇴사한 그 회사에서 자꾸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몹니다.. 특히 저를 도와준 그 사람에게

"니가 xx(글쓴이)를 부추겼지? 그래서 쟤가 고소한거잖아"

라며 그를 문제아 취급을 합니다.

 

"너도 술마시면 옆에 여자들 만지고 그러잖아. 같은 남자면서 왜이래?"

 

"너는 쟤 말만 믿고 지금 oo(가해자)가 잘못했다그러는데 그건 쟤 주장일 뿐이다? 쟤가 엄한 사람 잡는건지 어떻게 알아?"

 

"나는 xx와 oo 중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으니까 난 이 일에 상관하고싶지 않아"

 

"oo가 정말 그랬다면 잘못한 건 맞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랑 xx는 지금 oo 인생 망치는거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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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은 저에 대해 마구 막말을 쏟아냅니다.. 저를 꽃뱀 취급하는 것은 물론 제가 가해자의 인생을 망치는 중이라고 고소를 멈추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제일 웃긴 건 가해자는 저에게 단 한번도 미안하다고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제가  추행당한 일을 사장님께 말씀드렸다는 이유로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더군요.. 둘이 해결 할 일을 왜 제 3자를 끼우냐며.... 이것이 그와 제가 마지막으로 직접 대면해서 한 얘기고 저는 그 길로 경찰서로 가서 그사람을 고소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찰도 마찬가지더군요... 가해자는 끝까지 전부 인정하지 않고 부분만을 인정했으며(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추행이 맞습니다만..) 경찰은 더이상 수사를 하지 않고 부분인정만으로 검찰에 넘긴듯 합니다..

 

또 기본 성범죄 경찰 수사 기간이 60일 정도(라고 인터넷으로만 검색해서 알고있습니다.) 라고 하던데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서 왜 검찰에 안넘어가냐고 하니 제게 왜 그런걸 신경쓰냐고 하더군요... 고작 70일 지났다면서 이쪽 일에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 일 하라며 되려 왜 신경 쓰냐 그게 이상해보이는데? 라는 말투로 제게 뭐라 했습니다...

 

저는 또 바보같이 내 고소 잘못될까봐 아무 말 못하고 꾹꾹 참다가 한달을 더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저를 도와주었던 사람에게 얘기를 했고 그 사람이 여성 범죄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 주 주말에 바로 넘어갔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러나 검찰에서도 아직까지 제게 연락은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에서 그러더군요 기껏해야 벌금 2-300일거라고..

전 결국 회사도 나오고 부모님 눈치보면서 다음 취직을 준비하는 중인데 가해자는 고작 감봉 몇개월(회사에서 징계처리 함)에 아직도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꽃뱀이면 협박했겠죠. 사과받는 척 합의금 내놓으라고 하겠죠.

 

가해자는 제게 전화 3-4통, 제가 다 씹으니 서로 원만하게 해결해보자는, 합의 볼 생각이 없냐며 문자 두 통, 그 후로는 연락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있을까요..? 왠지 지금 상태로는 검찰에서도 제대로 형을 안내려줄거같아요..ㅠ 또 절 도와준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해자를 편드는 사람들도 같이 혼내주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