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짝사랑 후 고백했다가 차였는데..

익명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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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데 글올리는건 첨이구요

친구 하나한테밖에 얘기한적 없는데 하루종일 고민만 하니까 답이 안나오네요

여자 심리를 알것같다 아니면 이렇게 해보는건 어떻겠냐 하는거 있으면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지금은 둘다 스물이고 처음 만난건 초4때 전학와서 알게됨

 

초등논술?비슷한걸  같이 하게되서 친해졌는데 기억나는걸론 비오는날 걔네 반 앞에서 끝날때까지 한시간정도 기다리다가 얼굴보고 가고 그랬음. 아무튼 그때는 여자인 애랑 논게 처음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막 혼자서 좋아하다가 학년 바뀌면서 자주 못보고 걔가 좀 먼 중학교로 가면서 4년간 고1 끝날때까지 못봤음.

 

그렇게 고2 올라가고 언제부턴가 걔가 다시 생각나서 페이스북 친구의 친구들 검색해가면서 걔를 찾아댔는데 못찾고, 야자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항상 걔네 아파트쪽으로 돌아가서 혹시 마주치지 않을까 했는데 못봄. 그래서 생각해낸 게 싸이월드 사람찾기 기능이었는데 지역 내에서 96년생 검색해서 찾다보니 싸이월드 글에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페이지가 있었고 전화부에 추가해서 카톡프사 보니까 진짜 걔였음.

 

톡 보내고 얘기하니까 몇년동안 못봤는데도 막 서로 물어보는 그런거 없이 되게 친했던 친구 만난 기분이었음. 고3 직전 겨울엔 같이 도서관이랑 독서실도 다니고 했고

근데 아무래도 고삼..이라 그런지 솔직히 이쁘단 생각이 안들었어 그땐. 그래서 톡으로 서로 얼굴디스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쳤지 ㅠㅠ

 

아무튼 고삼때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냈고, 수능 끝나고는 생일이나 예전에 뭐 사준 거, 성인되면 같이 술먹기로 한 그런 약속들을 핑계로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쇼핑(은 사실 걔가 혼자 지르는거 구경)도 하고 한번이지만 피시방도 가보고 그랬음. 근데 수능끝나고선 얘가 만날 때 화장을 하고 나왔던 것도 있고 점점 이뻐진다는 생각이 듬.

 

그런데 얘가 나보다 훨씬 열심히 하던 애였는데 수능날 망쳐서 좀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고 난 위쪽이라 그냥 통학하게 되면서 이제 방학때나 가끔 만나겠구나 생각하고 이제 대학생활에 집중해야지 생각했어

 

그러고서 걔는 내려갔는데 들어보니까 기숙사 신청이 다 끝나서 원룸에서 자취를 하게 됬대. 이 말 듣고 진짜 걱정되서 미치는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감정이 없으면 얘가 자취를 하던 말던 이정도로 신경쓰이진 않았겠지. 라는걸 확실히 알게 됬을 정도로 신경쓰였어

그래서 밥은 잘 먹냐 술적당히먹어라 이런얘기 톡으로 자주 하게되고. 근데 그러다보니까 3월 되고부터 얘랑 톡하는 시간이 되게 많아진것같아

 

그러다가 3월 중순에 얘가 한번 올라온다길래 만나서 밥사줬어. 먹고서 지하상가 가서 좀 돌아다니다가 같이 버스타고 걔네집 앞에 같이 내려서 헤어졌는데 그때가 이글 쓰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본거야. 서로 자주 전화로도 연락하자고 하면서 몇번씩 계속 서로 뒤돌면서 손흔드는데 이때 막 맘속에서 벅차오르는? 그런 느낌이랑 같이 진짜 쟤가 좋다 이런 생각을 했어

 

그렇게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4월 초쯤인가 일요일 오후에 선톡이 왔어. 바로 담날이 시험인데 당연히 공부가 될리가 없고 거의 세시간 가까이 카톡질을 하다가 어쩌다가 톡으로 고백을 해버렸어. 뭐라 했는지는 3시간 분량 톡을 전부 봐야 이해가 될듯해서 안올리고(얘랑 둘이 한 얘기 올리기도 좀..)

아무튼 걔가 톡보낸지 한 5분만에 너 나 좋아하냐라고 답톡을 보냈어. 원래 톡할때 1분도 뜸 안들이는 애거든 아무튼 내가 뭐라할지모르겠어 전화로할께 이러고 전화를 걸었어. 그래도 고백인데 카톡으로 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그런데 막상 전화하고 목소리를 들으니까 진짜 입이 딱 얼어붙는거야. 원래도 내가 말솜씨도 좋은 편이 아니고 여자 앞에선 약간 더듬는 그런 게 있는데 말로 할라니까 진짜 떨려서 계속 했던 말만 반복하고, 걔가 나 진짜로 좋아하냐 그러면 니 고삼때 썸탔다는 걔는 누구냐 이런식으로 계속 물어본거야.(고3때 여자애한테 번호 따여서 한달정도 연락한적은 있는데 별로 관심도 없었고 한달 지나니까 먼저 연락 끊었고 그냥 한번 했던얘기가 이때 나올줄은 몰랐지)

 

그렇게 5분 넘게 얘기하다가 걔가 사실 니가 나 좋아하는거 약간 눈치는 챘는데 그냥 설레발이려나 싶어서 냅두고 있었대. 그런데 닐 남자로는 생각해본적 없다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 이랬어

난 그래도 고백하기 전부터 차이면 예전처럼 친구로라도 지내자 하려고 했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이틀 후인가 동기들끼리 술 먹고서 집가는길에 걔한테 전화해서 진짜 안되니 이런식으로 말해버렸단 말야. 나중에 술먹고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긴 했어

 

그러고 한 열흘쯤 지나선 다시 카톡을 하는데 확실히 예전이랑 말투도 다르고 짧게 대충 답하는게 느껴졌어. 또 며칠 지나니까 이젠 대놓고 읽씹하더라고. 이때부터 내가 하루종일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맨날 얘 페이스북 상태랑 프로필만 들여다 보고 있더라고.. 며칠 이러다 보니 계속 이상태면 공부도 안되고 뭣도 안되겠다 싶어서 몇십분동안 고민해서 장문으로 톡을 보냈어. 요약하면 술먹고 전화한거 진짜 미안하다, 나 너랑 어색한 사이 되기 싫다 이런얘기가 대부분인데 그 중간에 나도 사람인데 아직 맘정리도 안된 사람한테 카톡 읽씹당하면 기분 어떻겠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단말야. 한시간정도 있다가 답왔는데 그냥 미안했다 이정도

 

그리고 다음은 뭐.. 톡하는데 딱 봐도 성의도 없고 내가 이야깃거리 안만들면 바로 톡 끊길것같은 그런 채팅방 상태..뭔지 알지 ㅠㅠ 그렇게 함 얘기하다가 담주 금요일까지 시험이라고 연락하지 말라더라고 그래서 진짜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다가 걔 셤끝나고 톡 보냈는데 피곤해서 잔다더라.

또 하나 중간에 있던 일은 얘 시험 아직 안끝났을때 얘가 페이스북 하도 자주 들어오길래 그런 내용의 글에 걜 태그했는데 걔가 바로 답을 하더라고. 그래서 타임라인에서 몇마디 주고받다가(사실 뒤질래 이런말이었지만) 내가 "보고싶다ㅠ" 이말 하자마자 갠톡으로 니 계속 이러면 나 니얼굴 못본다 이랬어. 난 그냥 친구한테도 보고싶다 이런말 한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아니라고, 매정해보일수 있는데 너가 이럴때마다 난감하다 하더라..

 

근데 얘가 이번 주말에 올라와. 친구도 보고 지하상가서 옷도 살겸 온다는것 같은데 만나자니까 약속 다 잡아놨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예전부터 먹고싶다고 했던 마카롱 몇개 싸다가 걔네 집앞에서 보자고 해서 주고 가려는데 이때 아무말도 안하고 주고가기만 하면 호구같아보이려나?ㅠㅠ

 

그리고 이건 고백 이전에 잡은 약속이고 그 후에도 간다고 했을때 니 맘대로 하라고 하긴 했는데, 내가 5월 말에 걔 사는 곳까지 내려가서 밥 사준다고 했어. 5월 중순 생일이긴 한데 23일에 중요한 시험 있다고 해서 월말에 가서 사주려고

근데 얘랑 지금같은 상태면 만나도 예전처럼 장난 못칠것같아 ㅠㅠ 고백 이전엔 니 이쁘다 이런식얘기를 어떻게 재밌게 얘기해도 당연히 장난이었는데 지금은 그런얘기 하면 정색할것같단말야..

괜히 얘 보러 비싼 돈 들여서 갔다가 역효과만 나는게 아닐까 싶어서. 물론 얼굴은 겁나 보고싶은데 얘가 나 보기 좀 그런데도 굳이 온다니까 오라고 하는 걸까..

 

혹시 위 얘기중에서 답해줄수 있는거 있으면 댓글좀 남겨줘

글고 하려던 메인질문은 이건데, 일단 고백을 다시한번 하기는 할꺼고

일단 생각해놓은 3가지 방법이 직접 만나서, 편지 아니면 카톡이야.

일단 직접 만나서 할꺼면 5월 말에 밥사주러 내려가서 얼굴 보고 얘기할 생각임.

그리고 만약에 편지를 보낼 꺼면 이번 주말에 얼굴보러 안 가고 걔 내려간 담에 택배로 마카롱 보낼 때 편지도 넣어서 보낼 생각이야

글고 마지막으로 카톡고백은 내가 직접 말하면 하도 말을 못하니까 좀 덜 진지해 보이더라도 카톡으로 얘기하려는 건데 하게 된다면 그 타이밍을 이번주말에 보고 난 이후에 할지, 아니면 보러 한번 내려갔다 와서 고백할지 고민중이고

 

어떤게 나을지, 두서없이 쓴 글이긴 하고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본 사람 있으면 답변좀 해줘. 여자면 더 좋고

전화는 이미 차인 경험이 있어서 패스..~

 

 

+추가로.. 얜 키가 155 좀 안되고 내가 170 좀 안되는데(서로 작은데다가 둘다 동안이라 같이 다니면 중3정도 되는 커플이라 해도 믿을정도 됨) 얘 이상형이 좋아요 누르고 댓글남기는거 자주 보다보니까 아마 어깨넓고 키큰 남자인듯 해서 ㅠㅠ 얘가 내 어깨 좁다고 몇번 놀렸었거든

물론 사귀는건 이상형이랑 거리가 멀어도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지만 남자로 생각 안하는 이유는 이거일꺼야 아마. 그래서 겨울방학 때부터 수영이랑 헬스도 다녔는데 어깨는 펴지기만 하지 넓어지진 않더라 ㅎㅎ

 

아 그리고 정말 여기는 처음 글 써보는거야. 여기 게시판 말고 다른게시판에 올려야 할 내용이었단던가 하면 댓글로 알려줘 수정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