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일을 하는 두사람.
바쁜 날 쉼없이 일하는 그에게 쥐어준 김밥 한줄에 그는 감동받아 내게 밥약속을 물었고 그 다음주 밥을 먹고 커피한잔.
(밥은 오빠가 커피는 내가)
그 만남후로 가끔 카톡, 거의 매일 보는 수준.
(카톡이나 전화가 필요없을 정도) 그냥 눈마주치면 얘기함.
2주 정도 그렇게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냈다.
그즈음, 주변 인에게 들은 이야기로 전부터 관심있게 날 봐왔고 더 관심이 깊어져 나에대한 사적인 것들을 물어보고 다녔다는 말을 듣게 됐다. 그러니 나도 그 사람에게 점점 관심이 생겼다.
내 나이 스물아홉, 그 사람 나이 서른둘.
이제 서로 친해진지 한달이 되어간다
관심도 없던 사람인데,
이제 내가 더 신경이 쓰이는게 왠지 을이 된 기분이다.
평상시엔 장난도 치고 농담도하며 개인적인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나눈다.
사적인 시간을 갖지 않아도 매일 보는 사람이기에
서로 개인적인 시간엔 터치 안 하는게 좋은 것일까?
먼저 관심있다던 사람이 도통 표현이 없어, 이젠 내가 뭔가
티를 내야 하나 하다가도 우물쭈물하는 듯한 그 오빠 표정을 보면 나도 주춤한다.
용기내어 쉬는 날 밥 한끼 하자는 장난스런 문자에 대답은,
전날 힘든날이어서 오늘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쉬려했다는 말에 조금은 서운했다.
(참고로 오빠는 일주일에 하루 쉰다)
나도 오빠 입장을 이해하여 서운한 마음은 금방 잊었지만,
친구는 그 남자 마음이 나한테 없는거니 접으란다.
처음엔 관심이 있었지만 친해지다보니 자기 스타일이 아닌 것 같으니 오빠동생에서 정리하는 심상이라는 것.
그러니 나도 그 선에서 마음을 비우라는 것.
그래도 내심 오빠를 기다려보고는 있는데,
주변 사람들에겐 내게 관심있는 티를 내면서 나에게 직접
표현하지 않는 그 오빠는 날 어장속에 넣은 것인지 아님 원래 성격이 소심해서 잘 표현을 못하는 건지, 관심이있었으나 떠난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짐작한 오빠의 상황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서 갈팡질팡하며 아직 직장을 뚜렷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결혼 하고 싶다" (오빠 친구로 부터 들은 소리) 등의 말들이
내 귀로 흘러 들어온다.
한번 약속잡기 계획에 실패하고 튕겨져 나온 이후로 나도 용기가 사라져버려 더 이상 연락은 안하고있는 상태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과 혼란스러움에 잠못이루는 밤이다.
도와주세요! 그리고 알려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