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얘기

매미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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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이렇게 비가 내렸던가
어디서 부터 잘못 된건가
생각해 보면 모든게 나

별거 없던 연애도 
너는 마냥 즐거워 했지
모든 기분을 내게 맞추며
희생이 사랑인듯

그럴때면 나의 못된 마음이
너의 인내심을 시험 해댔고
그때마다 말없이 참아준 너

그날도 비가 왔었지
적당히 취한 나
적당치 못했던 여자
그리고 너

집으로 가는 그 골목이 
그날따라 왜그리 길던지
참다 못한 내가 먼저
너를 불러 세웠지

한번
두번
세번

세번의 부름에도
너는 끝내 돌아보지 않았지

비는 밤새 내렸고
함께 몸을 뉘였던 
그 작은 방안의 공기는
날이 밝을때까지 
내내 축축했었지

말 없는 너 
참아주는 너

세상에서 가장 착한사람

그런 너를 나는
왜그리도 못살게 군걸까
받아주니까 참아주니까
확인하고 싶어서
니가 좋아서

나의 어긋난 사랑에
지쳐가는 너를 
평범하게 보듬지 못하고
자꾸 몰아세운 나를

그래도 기다려 주던 
바보같은 너

어김없이 상처를 줘도
다음날이면 아무일 없단듯
어설프게 웃어주던

사랑하는 너

너를 만나기 전
예쁜 여자들과 
몇번의 연애가 
있었지만

나한테 첫사랑은 너
나에게 사랑이 뭔지
확인 시켜준건
오롯이 너

너는 알까
내 마음 
온전히 니가
처음이란 것


.
.


누가 뭐래도
너는 나의 순정

끝내고 싶지 않은
너와 나의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