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귀한 아들 어제 꽐라되서 들어오더니 내내 술병 앓으며 자다가 병원약도 안먹고 잡니다. 실업자에서 벗어나 취직했다는 이야기에 좋아하시기는 커녕 표정 어두워지시더군요. 아직 몸 완전히 안나은거 아니냐고...그럼 적어도 천천히 몇년에 걸려 호전된다는 그 병 다 나을때까지 손가락만 빱니까... 이젠 제가 모아놓은 돈도 다 써서 카드 대출에 카드론까지 쓰게 생겼습니다. 아들 용돈은 몰래 주셔도 저희 생활비는 빈말이라도 묻지도 않으시죠. 남편 실직인데 시누처럼 회사도 안다니나 욕하실지도 모르지만 저 아드님 병수발하다 짤렸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나이 많이 먹은 며느리라 재취업도 힘들고 근근히 저희 엄마가 보태주는 돈으로 지냈었죠. 어머님 말씀대로 저희 엄마도 능력있는 딸과 사위 있으셨음 고생 덜 하실텐데... 남편 똑똑해서 좋겠다고 하셨죠? 네 너무 똑똑해서 연예인이나 걸리는 병인줄 알았던 그 병에 걸렸나봐요. 그렇게 똑똑한 아들 공부 하고 싶어할 때 그냥 시키지 그러셨어요. 그랬으면 결혼하고 제가 가장으로 뒷바라지 안했을꺼 아니에요. 시조카 다니는 유치원이 그렇게 좋고 비싸다고 자랑하시는데, 저도 제 아이 그런 곳에 보내고 싶죠. 근데 돈이 없는걸 어떻하나요. 어린이집도 겨우 보냈는데... 아들 생각만하면 피눈물이 나신다는데, 가까이에서 저 바짝바짝 마르는거 보는 저희 엄마도 피눈물이 나신답니다. 우리 부모님께도 전 귀한 자식이니까요. 애아빠한테 받은 스트레스 괜히 제 아이한테 푸는 저를 발견할 때 저도 피눈물납니다. 남들처럼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는데 주눅들어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말이죠. 얼마전 전화로 대뜸 그러셨죠. 아들 여행 어디 보내줄까...실소가 나오더군요. 저보고도 같이 가라며 애들은 친정에 맡기라는데, 저 직장 다니는 동안 업어 키우시다가 결국 관절 수술도 하신 분께 맡기라니요...용돈도 제대로 한번 못드렸는데...너도 낮짝이 있습니다. 저 힘들게 사는 모습에 결혼 생각이 없다는 동생보며 참 민망하기도 합니다. 시조카꺼 보내줄테니 옷 사줄 필요 없다고 볼때 마다 그러시죠. 근데 옷이 와야 말이죠. 더워진 요즘에도 겨울 티셔츠 입는게 안타깝다며 동생이 옷사주네요. 폐쇄된 곳에 입원하면 왜 그런데 입원하냐고 하셨죠? 그럴때 병실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나쁜 생각 행동으로 옮겨 그랬습니다. 시누가 절대로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해 안했던거 뿐이죠. 60시간 가까이 응급실 가장 위중한 곳에서 자리지키며 한숨도 못잘 때 이러다가 내명에 못살겠다 싶었어요. 아마 그러면 명짧은 며느리였다며 남자는 혼자 사는거 아니라며 얼릉 선자리 알아보시겠죠. 결혼하고 나서도 시누 잘나가는 친구들 얘기 하곤 하셨으니까요. 입원해 있을 때 괴로워하며 위로 받고 싶어 전화한 아들한테 대뜸 어머니가 지어준 약들 안먹어 그렇다고 퍼부우셨다죠. 어머니 아들 저한테 자학하는 문자 보내서 저 야밤에 미친년처럼 울며 병원에 뛰어갔습니다. 그때 문자 저장해 놓을걸 그랬나봐요. 삼세번이니 한번만 더 나쁜 생각 행동에 옮기면 짐싸서 올려보내고 저랑 아이는 못보는 걸로 하기로 했을 때 문자 내용대로 하게요. 돌아가신 시할머님이 하늘에서 손자 지켜주시지 않아 아픈거라며 무척 원망스럽다고 하셨죠. 전 아드님 감정대로 하고 싶은대로 할 때마다 그렇게 키우신 어머님이 원망스럽네요.--------------------------------------------------------------------------------저희 시댁이 시월드가 찬란하고 그런 곳은 아니에요. 시월드였다면 남편 아픈거 다 제탓이라고 그러셨을테니까요. 도리어 다른 시댁식구들은 저보고 고생이라고 고맙다고 하세요. 시어머니는 남편 나으면 다 괜찮을꺼라고 하시구요. 감기같은 병은 아닌데 왜 이렇게 안낫는거냐고 병원 바꾸자고 한번씩 성화시긴 하죠. 친정에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가끔 시누한테 얘기 하곤 했는데, 시누 단단히 체한 후에 시어머니가 오빠 신경써서 아픈거 같다고 하시는 바람에 얘기도 무서워 못하겠더라구요. 여기에라도 풀어야 속이 좀 풀릴 것같아요. 제가 아는 사람 볼까 무섭긴 하지만...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요.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하소연 좀 하고 갈랍니다.
어머니
어머니 귀한 아들 어제 꽐라되서 들어오더니 내내 술병 앓으며 자다가 병원약도 안먹고 잡니다.
실업자에서 벗어나 취직했다는 이야기에 좋아하시기는 커녕 표정 어두워지시더군요.
아직 몸 완전히 안나은거 아니냐고...그럼 적어도 천천히 몇년에 걸려 호전된다는 그 병 다 나을때까지 손가락만 빱니까...
이젠 제가 모아놓은 돈도 다 써서 카드 대출에 카드론까지 쓰게 생겼습니다.
아들 용돈은 몰래 주셔도 저희 생활비는 빈말이라도 묻지도 않으시죠.
남편 실직인데 시누처럼 회사도 안다니나 욕하실지도 모르지만 저 아드님 병수발하다 짤렸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나이 많이 먹은 며느리라 재취업도 힘들고 근근히 저희 엄마가 보태주는 돈으로 지냈었죠. 어머님 말씀대로 저희 엄마도 능력있는 딸과 사위 있으셨음 고생 덜 하실텐데...
남편 똑똑해서 좋겠다고 하셨죠?
네 너무 똑똑해서 연예인이나 걸리는 병인줄 알았던 그 병에 걸렸나봐요.
그렇게 똑똑한 아들 공부 하고 싶어할 때 그냥 시키지 그러셨어요. 그랬으면 결혼하고 제가 가장으로 뒷바라지 안했을꺼 아니에요.
시조카 다니는 유치원이 그렇게 좋고 비싸다고 자랑하시는데, 저도 제 아이 그런 곳에 보내고 싶죠. 근데 돈이 없는걸 어떻하나요. 어린이집도 겨우 보냈는데...
아들 생각만하면 피눈물이 나신다는데, 가까이에서 저 바짝바짝 마르는거 보는 저희 엄마도 피눈물이 나신답니다. 우리 부모님께도 전 귀한 자식이니까요.
애아빠한테 받은 스트레스 괜히 제 아이한테 푸는 저를 발견할 때 저도 피눈물납니다.
남들처럼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는데 주눅들어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말이죠.
얼마전 전화로 대뜸 그러셨죠. 아들 여행 어디 보내줄까...실소가 나오더군요.
저보고도 같이 가라며 애들은 친정에 맡기라는데, 저 직장 다니는 동안 업어 키우시다가 결국 관절 수술도 하신 분께 맡기라니요...용돈도 제대로 한번 못드렸는데...너도 낮짝이 있습니다.
저 힘들게 사는 모습에 결혼 생각이 없다는 동생보며 참 민망하기도 합니다.
시조카꺼 보내줄테니 옷 사줄 필요 없다고 볼때 마다 그러시죠. 근데 옷이 와야 말이죠.
더워진 요즘에도 겨울 티셔츠 입는게 안타깝다며 동생이 옷사주네요.
폐쇄된 곳에 입원하면 왜 그런데 입원하냐고 하셨죠? 그럴때 병실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나쁜 생각 행동으로 옮겨 그랬습니다.
시누가 절대로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해 안했던거 뿐이죠. 60시간 가까이 응급실 가장 위중한 곳에서 자리지키며 한숨도 못잘 때 이러다가 내명에 못살겠다 싶었어요.
아마 그러면 명짧은 며느리였다며 남자는 혼자 사는거 아니라며 얼릉 선자리 알아보시겠죠.
결혼하고 나서도 시누 잘나가는 친구들 얘기 하곤 하셨으니까요.
입원해 있을 때 괴로워하며 위로 받고 싶어 전화한 아들한테 대뜸 어머니가 지어준 약들 안먹어 그렇다고 퍼부우셨다죠.
어머니 아들 저한테 자학하는 문자 보내서 저 야밤에 미친년처럼 울며 병원에 뛰어갔습니다.
그때 문자 저장해 놓을걸 그랬나봐요. 삼세번이니 한번만 더 나쁜 생각 행동에 옮기면 짐싸서 올려보내고 저랑 아이는 못보는 걸로 하기로 했을 때 문자 내용대로 하게요.
돌아가신 시할머님이 하늘에서 손자 지켜주시지 않아 아픈거라며 무척 원망스럽다고 하셨죠.
전 아드님 감정대로 하고 싶은대로 할 때마다 그렇게 키우신 어머님이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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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댁이 시월드가 찬란하고 그런 곳은 아니에요.
시월드였다면 남편 아픈거 다 제탓이라고 그러셨을테니까요.
도리어 다른 시댁식구들은 저보고 고생이라고 고맙다고 하세요.
시어머니는 남편 나으면 다 괜찮을꺼라고 하시구요.
감기같은 병은 아닌데 왜 이렇게 안낫는거냐고 병원 바꾸자고 한번씩 성화시긴 하죠.
친정에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가끔 시누한테 얘기 하곤 했는데, 시누 단단히 체한 후에 시어머니가 오빠 신경써서 아픈거 같다고 하시는 바람에 얘기도 무서워 못하겠더라구요.
여기에라도 풀어야 속이 좀 풀릴 것같아요. 제가 아는 사람 볼까 무섭긴 하지만...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요.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