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말기가 되니 할머니가 보고싶다

두근두근2015.05.01
조회916

우리집에는 친할머니가 두분이다.

전쟁때 헤어진 두분이 각자 짝을 찾으신거.

아버지는 양쪽 다 안친하셨다.

 

할아버지쪽은 아버지 외에도 자식들이 여럿있어서

할머니의 치우친 사랑이 느껴져서 별로였고.

다른 남매들과도 별로 사이가 안좋았다.

오히려 할머니가 데려온 여동생과 그나마 왕래할 정도.

지금 이쪽 할머니 할부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할머니쪽.

그래도 어렸을때.... 중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왕래를 했었다.

그리고 중2 부모님 이혼후 발길을 끊었다.

이유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변태다.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동생과 나 둘이서 대전까지 놀러가고 그랬었는데

그 어린 손녀를 할아버지가 씻긴다.

가랑이까지.

 

그때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어린게 얼마나 알겠나.

갸우뚱 정도였지.

 

근데 중학교인가 초등학교 고학년때인가...할아버지가 서울에 볼일있다고 올라오셨댄다.

그리고는 고기를 사주고.

내려가야하는데.

 

왜 갑자기 씻고싶은건데? 씻어도 목욕탕을 가면 되지 왜 여관을 기어들어가는건데?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거같고. 그때의 여아를 할아버지가 씻기고.

왜 들어눕는건데?

 

 

결과적으로 지꺼를 만지란다.

그 이상의 터치는 없었지만.

 

내가 그걸 친구한테 말하니 친구는 우리엄마한테 그대로 얘기했다고하고.

이혼하면서 대전이랑 연락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단다.

 

아. 엄마가 예전에 부부싸움하고 대전가있을때 엄만테도 치근댔다고 나중에 들었다.

 

 

 

 

그러고 몇년동안 소식이 뚝 끊겼다가...

3년전.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가 갑자기 보고싶었지만 연락처는 없는 상황.

 

초등학교때 친척이 만화가라면서 만화책을 줬엇는데

예전의 그 만화책 이름을 기억해내고 만화가를 알아내

그 만화가에게 할머니 이름을 대서 번호를 알아냈다.

 

이부분은 스스로도 똑똑하다고 자부한다.

 

 

할머니를 보고오고나서 엄마한테 말했다.

할머니 보고왔다고.

아빠한테는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만 했다.

 

아빠는 내 전화번호를 바꾸고 할머니 전화번호를 지우라고한다.

아빠도 엄마가 보고싶지만 그 xx를 보면 때릴거같다며...

 

 

한번더 할머니를 보기로 하고 대전까지 갔는데

두번째때는 대전에서 할머니가 전화를 안받았다.

분명 만나기로했는데.

 

 

그러고나서 내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번호도 바꾸고 하면서

 

할머니의 전번도 사라졌다.

 

 

 

 

 

 

지금 임신중이다.

34주 1일.

1달 반밖에 안남았다.

 

 

얼마전에 엄마한테 할머니와 연락하고 지내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날 잠이 안오면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그전에도. 결혼식 바로전에도 할머니가 자주 떠올랐는데...

 

그때가 분기점이었는지. 그다음날 만화책을 또 수소문했다.

나온지 오래되고, 인기없던 만화책이었는지 네이버에도 안떴다.

 

그다음날도 열씸히 검색하고,

지금 전화번호를 물어본 상태이다.

 

만화가의 이모라는데. 어머님도 연락이 안되는 상태라고...

 

 

 

아이 낳기전에 할머니 한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