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제 알몸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 같아요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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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입니다.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해서 집에 연휴라서 갔어요.
저희 집이 되게 좁아서 화장실이 하나거든요?
그런데 어렸을 때 부터 가족 중에 누군가가 샤워를 하면 나머지 가족은 방에 문닫고 들어가있어줘요.
옷을 걸치지 않고 바로 크림 바르러 방에 들어가라는 저희 가족만의 일종의 배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늘 5월5일로 연휴가 끝나니 저는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있는데 다른 날이랑은 다르게 아빠가 제 방에서 안 나오시는거예요.
욕실 바로 옆이 제 방이거든요. 인기척이 다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아빠 나 (욕실에서) 나가게 방에 좀 들어가줘요"
이러니까 "아아 응 알았다" 이러면서 서둘러 나오는데
그 동영상 시작할때 '띠릭'하는 소리랑 동시에 내 방에서 나오셨어요.

저 진짜 분명히 들었어요. 그래도 설마설마 하면서 일단 방으로 후다닥 들어가서 얼굴에 로션만 바르고 빨리 옷을 입었죠.

그리고 얼른 안경을 쓰고 폰 있을만한데를 찾아봤는데 없는거예요..

그래서 일단 거실로 나와서 머리 말리려고 하는데
아빠가 제가 거실간거 알고 제 방으로 다시 들어가시길래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였죠.

동생이 자고 있었는데 "저 시키는 아직 자냐" 괜히 이러면서 제 방에 은근슬쩍 들어갔다 나오시더라구요..

근데..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았어요 동영상 꺼지는 소리 '띠릭' 또 나면서 그 소리와 함께 다시 안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셨어요. 아마 그 동영상을 보려고..였겠죠..;

그러고 몇십분 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신다면서 나가셨는데 나가시자마자 바로 안방 들어가서 아빠 폰을 열었어요.

근데 PIN으로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평소에 아빠가 쓰시던 번호 3가지 정도? 했는데 안되길래 더 하면 패턴 오류 날 것 같아서 더이상 시도 안 하고 다시 거실로 돌아왔어요.

또 음식물쓰레기야 금방 버리고 와지니까 아빠 올까봐 그 상태로 마주칠까 무섭기도 했구요.

그래서 점심도 안 먹고 바로 집 나섰어요.
얼굴도 안 보고 그냥 갈게요 한 마디만 하구요.

평소에 진짜 아빠랑 사이 좋고 애들이 넌 당연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지? 할 만큼 다정한데.. 또 저도 그만큼 아빠 믿고 좋아했고..

저 이거 어떡해야 되는걸까요 여러분.. 엄마한테도 말 못하겠고 미치겠어요 진짜

어디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 없을까요.. 아빠랑 연 끊고 살 수도 없고 어색하게 평생을 지낼 수도 없는거고 저 정말 어째야되죠.. 하 ㅠㅠ..

횡설수설 한 것 같지만 어디다 말은 못하고 여기에다 이렇게 조언 구해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