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kg->49kg->57kg, 드디어 찾아온 행복

행복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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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4살, 키 165cm, 몸무게 56kg. 49kg일때 보다는 살이 더 쪘지만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해요.예전에는 자존감이 한없이 낮았지만, 지난 몇 년 간 살이 빠지고 다시 찌고의 과정을 통해 자존감도 많이 회복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날씬했던 시기가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고도비만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항상 통통했던 아이였고, 먹는걸 너무나도 사랑했어요.그나마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활동량이 많았어요 중학교 때는. 그래서 그렇게 많이 먹어도 상대적으로 덜 찌더라구요.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공부, 입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찾아오고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던거 같아요. 배불러도, 거의 호흡곤란 수준까지 먹곤 했어요.그래도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어서 먹고, 공부하고, 자고를 반복했어요. 하지만 저도 한창 꾸미고 싶고 이뻐보이고 싶은 나이었는데, 거울을 보면 슬프기도 하고친구들이 장난으로 무다리, 얼굴이 호빵 등등, 사실 상처는 받았어도 그냥 웃어넘겼어요.나중에 빼야지, 폭식으로 숨도 잘 못쉴때가 많고 앉아있는게 버거워도, 그래도 공부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던거 같네요.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고 새내기가 되었는데 이때 정말 많은 좌절을 맛보게 되었어요.활발한 성격이 아닐뿐더러 낯을 많이 가리는데, 대학생활이 쉽지가 않더라고요.선배들과 동기들 사이에서는  이쁘고 활발한 친구들이 인기가 많고그  사이에서 저는 자존감만 낮아지고 혼자 방황을 많이 했어요. 

방황 끝에 시작한 다이어트, 정말 독하게 운동하고, 안먹었던거 같아요.살 빠지면 모두에게 사랑받을 상상을 하면서?ㅋㅋㅋ매일 2~3시간씩 운동하고,  밥도 조금 먹긴 했지만 두부와 물로 버텼어요.아무런 운동과 건강에 대한 상식 없이 시작한 다이어트.매일 이소라 다이어트, 빌리부트 운동 등등과 함께,학교에서 집 오늘 지하철 3~4정거장 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고....

 그렇게 4개월후, 저는 49키로를 찍었습니다. 알던 사람들이 저는 보고 모두 깜짝놀래며 왜이렇게 이뻐졌냐교,근데 너무 빠졌다고 그만 빼라고 보는 사람마다 그렇얘기를 해줬어요.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면서도,여전히 거울을 처다보면 너무 못나보이더라고요.다리가 너무 안이쁜거 같고, 가슴실종되서 스트레스 받고, 얼굴을 봐도 단점밖에 안보였어요. 그렇게 시작된 폭식증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죄책감이 들고 막 토하게 되고참다 참다 식탐을 못이기고, 미친듯이 많이 먹고 다 토해내고...너무 건강에도 안좋고 절대 하면 안될 짓을 ㅠㅠ 이떄 정말 불행했어요. 살만 빼면 내 삶이 180도 바뀌고 행복해질거라고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싶어 자존감을 높이려고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했던 거 같아요.단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지만, 주변에 너무 좋은 친구들과 남자친구의 사랑을 받다 보니,나도 정말 충분히 이쁘고 괜찮은 사람이고, 당당하게 살아도 되는구나를 점점 깨달았어요.

지금 다시 8키로가 쪘지만 오히려 몇배 더 행복해요 49키로일 때보다. 건강하게 먹고 싶은거 먹고, 매일 근력운동&유산소 운동도 하고예전에는 1키로만 쪄도 하루종일 우울했는데, 지금은 쪄도 뭐 다시 빼면 되지 하면서 지냅니당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잘 몰라서 음식에 의존했었는데,잘못된 습관은 얼마든지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잇다고 생각합니다.살찐 사람을 절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아직 방법을 모르고 습관이 안되었을 뿐.

사람들이 가끔 절 보고 살 좀 빼라고, 다 지기관리라고 한심하게 쳐다보곤 했는데,당신들은 얼마나 그렇게 대단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길래 날 비난하냐고 따지고 싶었어요.물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살을 빼는 것이 좋지만, 제발 한 사람의 겉모습으로 그사람을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판단하지 말았으면 졸겠어요 ㅠㅠ 

살을 빼고자 하는 많은 분들도 남들 생각없이 하는 얘기에 상처 받지 마시고,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차근차근 식습관과 운동습관!바꿔나가시길 바랄게요. 처음 다이어트 시작할때 하루이틀 열심히 하다가 단번에 무너지고, 의지박약이라고 좌절하고 그러는데,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습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깐ㅠㅠ바로 살이 안빠지고 변하는게 없어 보여도, 그냥 차근찬근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된다고 생각해요.건강/다이어트 판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 ~~ㅎㅎㅎㅎ